체력장

1 개요

대한민국 초-중-고등학교까지의 연례행사. 국방부 퀘스트 수행 중에도 경험할 수 있다. 요샌 PAPS로 대체한다.

학생들의 체력 상태를 체크하는 정부지정 공식행사로, 윗몸 일으키기, 50M 달리기[1],팔굽혀펴기,오래 달리기 등등의 친숙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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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교련이 있던 시기 체력장에는 왕복달리기,제자리 멀리뛰기,멀리 던지기,턱걸이도 존재했다.

2 특징

전교생이 다 해야 되는데, 고등학교 기준으로 아침 9시부터 5시까지(즉, 학교 정규시간 종료)가 타임 리미트다. 학교가 너무 크면 저 시간 안에 다 할 수가 없으므로 체력장 기간 한두 주 전후로 체육시간에 찔끔찔끔 하기도 한다. 윗몸일으키기 같은 경우에는 시간 제한도 있다. 주로 1분. 가끔 학교에서 체육 실기시험으로 반영할때도 있어 체육시간에 한종목씩 하는 학교도 있다.

내신을 비롯한 성적에는 손톱만큼도 반영이 안 되는지라 윗몸 일으키기 한 개만 하고 누워 있어도 되지만, 남학생들은 남자로 태어난 죄로 쓸데없이 경쟁심을 불태우기도 한다. 하지만 수능 이전 학력고사 시절에는 대입과 고입시험에 체력장 점수도 반영되었다. 점수는 20점 만점으로 340점 만점의 대입학력고사와 200점 만점의 일반고 입학시험에서 무시못할 비중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가끔 체력장 결과를 체육 성적에 반영하는 학교도 있다. 고3 체육수업을 자습으로 때우는 학교들은 3학년 2학기 내신에 들어갈 수행평가 항목이 딱히 없어서 이 기록을 점수로 활용하기도 한다. 운동 못 해서 내신이 깎여나갔다면 그저 안습.

기피 종목은 아마도 장거리 달리기가 아닐까 싶다. 보통 사이즈의 운동장을 대여섯 바퀴는 돌아야 하니, 평소에 운동 안 하는 사람에게는 어느 의미로 지옥. 그래서인지 이제 달리기에서 걷기로 명칭이 바뀌었다.

그런데 장거리 달리기의 경우에는 남학생들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뛰지 않고 걷는다고 말하면서 정작 그 때가 되면 다른 사람들도 뛴다고 갑자기 자기들도 뛴다.

체육부의 경우에는 이 체력장 결과가 진학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가끔 있으므로 신경을 써야 하는 편인데, 보통 학교에서 알아서 다 좋게좋게 1급으로 기입해 주므로 오히려 더 편하게 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과거에나 지금이나 평소에 운동 안하다가 여기서 목숨걸고 하는 바람에 진짜로 목숨을 잃는 사례가 존재한다.

이 체력장은 국가 통계자료가 되어 학생들 체력의 변화를 살피는 수단이 되는데, 분명 영양상태는 더욱 좋아짐에도 불구하고 시대가 갈수록 체력은 저하되고 있다고 한다. 근데 한국 교육은 이미 학업에만 몰빵을 하니까 안될거야 아마

물론 국가입장에서 청소년들의 건강상태는 미래의 국력과 직결되므로 신경을 안 쓸수는 없지만, 문제는 흔히 빠지기 쉬운 수치화 계량화의 함정이다. 물론 체력장 기준표가 체대 수준으로 높은 것도 아니고, 평균적인 신체 조건을 가진 청소년이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이다. 그러나 체력은 엄연히 선천적인 요소도 존재하는 것이고, 사람에 따라 노력으로 커버하기 힘는 부분도 있는만큼 일방적인 비난은 삼가야 한다. 특히 기준표를 잘 뜯어보면 알 수 있지만, 노력보다 중요한 것은 사실 요령과 전략이다. 굳이 전종목 최고점을 달성할 필요도 없이 한두가지 특화 종목만 최고점을 뽑아내고 나머지는 평균만 가도 되기 때문에(...) 오히려 요즘 유행하는 각종 PT 트레이닝 기준으로 본다면 '건강 불균형' 상태로도 문제없이 통과가 된다는 맹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체력도 어느정도 유전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체력장 폐지를 요구하는 이야기와 불만이 많이 나오고 있다.[2]공부는 잘하는데, 운동땜에 내신 깎이는 건 억울하잖아?

3 여담

현재에는 PAPS(Physical Activity Promotion System) 학생건강체력평가제도로 바뀌어가고 있다.[3] 이러한 제도가 나온 이유는 체력장이 단순한 연례행사에 불과하다는 점과, 사후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 점에서 개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가의 입장에서 국민들의 건강은 국력과 관련이 깊으므로 좀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기존의 체력장과 다른점은 과학적인 장비가 많이 생겼다는 점과, 사후관리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이다

자세한 내용은 학생건강체력평가제도를 참고하기 바란다.

군대에서도 의무적으로 봐야 하며, 좋지 못한 점수를 받으면 휴가나 외박이 짤리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4]는 통과했으나 만 25세 이하가 3km 달리기에서 15분 37초를 넘겨서 들어와 외박 1박이 잘리는 안습한 경우. 그래서 병사들은 이병부터 병장까지 3km 달리기에서 체력안배 그딴 거 없이 어떻게 해서든 15분 안에 들어오기 위해 전력질주를 하게 되며, 체력검정 일 주일 전에는 평소 안 뛰던 상병장들도 자진해서 저녁에 구보를 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게 된다. 그리고 누가 더 잘 뛰었나 허세를 부린다[5]
  1. 한 때는 100m였으나 언젠가부터 50m로 단축되었다. 그리된 이유에는 100m 직선 주로를 확보할 수 없는 학교가 날이 갈수록 늘어서라는 이유가 가장 신빙성 있어 보인다. 라고 적혀있으니 사실이 아니다. 1990년대 부산에서 100m 달리기중 한 학생의 사망으로 안전을 위해 50m 달리기를 교육청에서 권고햐였고 대다수의 학교가 그 방침을 따른것. 신도시로 갈수록 학교부지가 콩알만해지고 운동장 축소해서 급식실, 기숙사 등을 신축하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100m달리기 할 때는 정말 눈물겹게 겨우겨우 100m를 확보하는 학교들이 많았다. 학교 운동장 대각선으로 끝에서 끝까지 겨우 100m가 나와서 결승선(?) 통과하자 마자 급정거 하지 않으면 담장에 들이 받는다든지(...). 오버런
  2. 운동 잘하는 학생들은 잘 모르겠지만 우등생인데 운동을 못해 내신깎이는 학생이 아주 많다. 근데 진짜 불편한 사실은 공부가 체력보다 유전적인 영향이 더 크다는거다.
  3. 초등학교 2009년 적용, 중학교 2010년 적용, 고등학교 2011년 적용이다.
  4. 이 두 종목은 엥간히 못 하지 않는 한 통과되는 경우가 많다.
  5. 특히 3km 달리기의 경우 반환점에서 손등에 도장을 받지 않으면 꼼수를 쓴 것으로 간주되어, 그 성적은 무효다. 시간에 따라 부여되는 번호표를 받을 수 없으니 꼼수 부리지 말고 정직하게 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