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프

300px-Chernov_WaW.png

이건 전쟁이 아니야. 그저 학살일 뿐이야...
- 체르노프, 베를린 점령전에 대해

1 개요

Чернов(Chernov). 콜 오브 듀티 : 월드 앳 워에 등장하는 소련군 측 캐릭터. 성우는 이 게임의 시나리오 작가인 크레이그 휴스턴. 계급은 전사(일병)이며 주인공 디미트리 페트렌코의 전우로, 소련의 베를린 진격 때부터 등장한다. 얼굴에 항상 누더기 같은 것을 두르고 있는데, 추위 때문인지 얼굴에 있는 상처 같은 것을 숨기기 위해서인지는 불분명하다. 빈센트 반 고흐

2 상세

애국심이 강하지만 마음이 여린 편이다.[1] 하지만 명확히 밝히자면, 전투를 무서워하는 겁쟁이라거나 전투에 방해만 되는 짐덩어리는 결코 아니다. 오히려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그리고 잘 수행하는 편이다. 즉, 적군에게 과도한, 쓸 때 없는 고통을 주는 것을 싫어하는 뿐, 전투 능력자체는 우수한 편이다. 다름 아니라 디미트리와 함께 지하철 침수 상황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 남은 준 불사신. (...) 만약 겁쟁이라거나 짐덩어리라면 그러한 민첩함을 보일 수 있었겠는가?

어쨌든, 독일군들을 복수라는 명목하에 부상자 투항자 할 것 없이 마구잡이로 학살하며 베를린을 완파시킬 기세로 유린하는 소련군의 태도에 환멸을 느끼는 듯한 모습이 여러 번 보이며, 이 때문에 레즈노프 병장에게 마구 갈굼을 당한다. 결론은 군인으로서의 자격은 잘 갖춰져있으나 전우들과 마음이 약간 맞지 않아서 여러모로 고생을 하는 캐릭터. 어떻게 갈굼을 당하는지 예를 들어보면...

  • 첫 등장 때 과다출혈로 죽어가는 독일군 병사의 숨통을 끊어놓지 않는다고 혼난다. 근데 어차피 죽을 판이면 오히려 확인사살바로 죽이는게 고통이 덜할텐데?
  • 그 미션에서 T-34 전차가 이동할 때 디미트리더러는 '너는 쉴 자격이 있으니 위에 올라타서 쉬어라.'라고 하면서(이 미션에서 디미트리가 전차 5대를 혼자 때려잡긴 했다만... 문제는 그게 그냥 전차도 아니고 티거 2) 체르노프에게는 '넌 아냐! 걸어와!'라고 한다.
  • 베를린 제국의회 진입 전에 일기를 쓰고 있을 때 레즈노프가 '전쟁을 끝내고 싶으면 전쟁을 기록해야겠냐, 아니면 싸워야겠냐? 이딴 건 아무도 안 읽어. 그딴 거 쓸 시간이 있으면 독일군을 죽일 궁리나 해라. 정 죽일 생각이 없다면 최소한 조국을 위해 죽을 각오라도 보여라.'라고 다그치며 소비에트 연방의 깃발을 넘긴다. 츤데레? 이때 레즈노프가 일기를 체르노프의 가슴팍에 던지듯 주었을때 체르노프의 얼굴이 가관이다

...여러모로 불쌍한 캐릭터이다.

이후 베를린의 제국의회로 진격할 때 의회의 바로 앞에서 깃대를 메고 돌격하던 도중 잠복해있던 독일군 병사의 화염 방사기에 당해서 전사 (혹은 부상)당하고 만다.[2] 이때 멋모르고 체르노프랑 같이 돌격하다가 죽은 플레이어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도 진짜 고통스러워하며 화상을 입은 모습을 보면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쏴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 모른다. 물론 실제로 쏘면 아군 사살로 처리된다(...)[3] 여담으로 체르노프를 태워버리는 독일군은 기둥 뒤에서 불쑥 튀어나오는데, 플레이어가 체르노프를 앞질러 갈 수 있기 때문에 독일 병사가 화염 방사기를 쓰기 전에 사살할 시간이 충분하다. 하지만 체르노프는 롤러코스터 진행상 꼭 당해야 하는지(...) 영원히 고통받는 체르노프아무리 쏘고 찔러도 죽지 않으며 잘못했다가 같이 타죽을 수도 있다. 체르노프가 바닥에 나가떨어지면 그때서야 총탄에 벌집이 된다.

일기에 대해 "이딴건 아무도 안읽어"라고 하며 체르노프에게 계속 쓴소리하던 레즈노프도 그때만큼은 안타까워 하면서 그의 일기를 챙기고 "...그래도 누군가는 읽어주겠지..." 라고 슬프게 말하면서 애도를 표한다. 이런 모습으로 보아 레즈노프는 체르노프의 생각이 마음에 좀 안들었을 뿐 인간자체를 싫어한게 아닌것으로 보인다. 디미트리가 마지막에 소련군 깃발을 꽂는 장면을 고려해 볼 때, 어쩌면 레즈노프는 소련군 깃발을 꽂는 영광스러운 역할을 체르노프에게 맡기려고 한 것일 수도 있다아니면 그냥 나중에 디미트리에게 깃발을 건내주기 위한 셔틀 노릇이나 시킨 것일 수도. 더군다나 체르노프가 독일군의 공격에 죽음을 당하는 그 순간 레즈노프는 "체르노프! 안돼!!!"라고 부르짖으며 가장 먼저 체르노프에게 달려간다. 레즈노프가 체르노프를 전우로서 생각한 것은 확실한 듯.

2.1 마지막 전투에서의 독백

마지막 전투 시작 전에 체르노프의 일지를 체르노프가 읽는 부분이 독백으로 흐른다. 이것은 디미트리가 과연 레즈노프가 평하는 것만큼 '영웅적인' 인물이었는가에 대한 체르노프 본인의 감상을 담고 있다. 이 평가는 그동안 디미트리가 레즈노프가 명령하는 자비심없는 명령들(부상병이나 도망자를 죽이라거나, 축출 미션의에서 전철역 입구에서 항복하려는 이들에게 화염병을 던지라는 등의 명령)을 얼마나 많이 따랐느냐에 따라 갈라진다.

  • 공통부분
"April 30th, 1945: When he first spoke of Dimitri, Reznov told tales of a hero. Someone we should all aspire to be like."
"1945년 4월 30일. 레즈노프는 디미트리에 대해서, 그는 영웅이라고 이야기했었다. 우리 모두가 그를 본받아야 한다고..."
  • 디미트리가 레즈노프의 무자비한 명령을 모두 수행했을 경우
"His merciless brutality defines in more ways a savage, just like the rest of the Red Army. He is no hero."
"... 하지만 그의 무자비한 폭력성은 이 붉은 군대의 다른 자들처럼, 영웅이 아니라 야만인에 가까워 보였다. 그는 영웅이 아니었다."
  • 디미트리가 레즈노프의 무자비한 명령을 일부 수행했을 경우
"His merciless brutality defines in more ways a savage, just like the rest of the Red Army. He is no hero."
"... 그는 때로는 동정심을 보일 줄도 알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자신의 폭력성을 숨기려 들지 않았다. 그를 이해할 수 없다. 어쩌면, 영웅이란 자신의 행동에 의문을 갖지 않는 사람을 칭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 디미트리가 레즈노프의 무자비한 명령을 하나도 수행하지 않았을 경우.
"His bravery on the battlefield is beyond question, but he has also shown mercy amidst the brutality of The Red Army. He is indeed a hero."
"... 전장에서 그의 용맹함은 비견할 바 없었으며, 동시에 그는 이 잔학한 붉은 군대 한가운데에 있으면서도 동정심을 보일 줄 알았다. 그는 정말로 영웅인 것 같다."

3 기타

여담으로 월드 앳 워의 사운드트랙에 Chernov라는 곡이 수록되어있다.

또한 나치 좀비 미션에서 니콜라이라는 녀석이 등장하는데, 생김새가 체르노프와 완전히 똑같다.(...) 사실 이 미션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전부 켐페인에서 나왔던 모델링들을 재탕한것. 그래서 블랙옵스2 좀비 미션 중 하나인 오리진에서는 모델링을 새로 만들었다.

  1. 그래서 화염병을 던져서 긴 고통을 주는 행위 같은 것을 싫어한다. 하지만 캠페인을 진행하다 보면 낮은 확률로 그가 화염병을 아무렇지도 않게 던지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뭐 스크립트 진행이 아닌 동안에는 체르노프도 그냥 일반 병사니까...
  2.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점인데, 게임 기준으로는 죽지 않았다. 잘 보면 알겠지만 계속해서 체르노프는 살아있고(마우스를 대면 이름이 뜬다), 화상때문에 경련을 일으키지만 기다리고 기다려도 살아있다. 단, 이는 모던 워페어에 있는 정반대의 사례를 볼 때 보이는 것을 믿으면 안 될 수도 있다. 블랙 옵스에서 레즈노프의 회상씬에도 나오지 않는 걸 보면 정말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
  3. 미군의 두번째 미션 '약간의 저항'에서도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는 병사가(결국 죽는다) 계속 살아 있던 걸로 이름이 뜨는 걸 보면 단순한 버그나 스크립트 에러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