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회의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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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구조

1900년의 의사당.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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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건물 이름은 라이히스타크(Reichstag). 여담으로 라이히스타크는 단순히 의사당 건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의회 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1] 보통 "제국의회"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지만, 실제 독일어의 Reich는 국가, 연방이란 뜻에 더 가깝다. 때문에 뜻은 그냥 국회의사당. 독일 국회의사당베를린 시내 티어가르텐과 브란덴부르크 문 가까운 곳에 있다. 1894년에 지어졌다.

건물은 멋지지만, 사실 근대 이전의 독일의 역사에서 의회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한 적은 거의 없다. 독일제국의 황제가 자신에게 충성스러운 의회를 위해 떡 하나 던져주는 심정으로 하사한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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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전면부의 박공(처마 밑의 세모꼴 벽면)아래에는 'Dem deutschen Volke(독일 국민에게)'라는 문구가 새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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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건물은 베를린의 랜드마크라고 하기에는 별 존재감이 없었으며, 유명해진 계기들도 독일 입장에서는 꽤나 안습한 사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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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사진.

국회의사당(러시아어로는 레이흐스타크(Рейхстаг)라고 부름)에 적기赤旗를 게양하는 붉은 군대.[2][3]
자세한 내용은 베를린 전투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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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전투에서 의사당을 함락시킨 소련군들이 남긴 낙서도 보존되어있다.


게다가 이보다 전인 1933년독일 국회의사당 방화 사건때 한번 불에 탄 걸로 유명하다.

그리고 2차대전 중에 이 붕괴되어 버렸다.....


돔이 없는 통일 이전의 의사당(1982년).

분단 이후에는 동독 정부도 서독 정부도 이 곳을 의사당으로 이용하지 않았고[4][5], 설상가상으로 베를린 장벽이 의사당 바로 뒤를 지나가게 되어 망했어요 상태였다. 그러나 통일 이후에는 연방의회(Bundestag)가 의사당으로 쓰고 있고, 건물은 말끔하게 리모델링해서 돔 부분을 유리로 재건해 전망대와 의사당 안쪽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만들어 항상 개방하고 있다. 리모델링을 맡았던 건축가는 영국의 노먼 포스터. 재건축은 1999년에 끝났다.

2 관광

국회의사당역(베를린)역이 옆에 있다.

회기가 아닐 때에는 의사당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가이드 투어가 매일 여덟 번 있다. 한 타임당 최대 25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어서 예약은 필수. 휴일에는 의사당 건축에 대한 가이드 투어도 있다. 영어 등 외국인을 위한 가이드 투어도 있는데 최소 입장 인원이 6명이라 혼자 덜렁 가서는 좀 곤란하다. 가이드 투어는 마지막에 옥상 전망대 방문으로 끝나는듯.

서쪽 정문에서 보안검색을 받으면 누구나 국회의사당 옥상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개방 시간은 아침 8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원래는 예약 없이 아무때나 가서 줄만 서면 올라갈 수 있었지만, 2011년 즈음 예약제로 바뀌었고 신분증이 반드시 필요하며 입장 시간도 매 15분마다로 고정되었다.

본회의장의 채광창으로도 쓰이는 유리돔으로 올라가면 간단한 의사당의 역사와 베를린 시내 풍경이 소개되어 있고, 유리돔 안쪽으로 본회의장을 볼 수가 있다. 의사당 안쪽에 걸려있는 조류의 형상을 한 것은 독수리라고 한다. 근데 왜 토실토실한 치킨처럼 보이지 오디오 투어 가이드도 있는데 아쉽게도 한국어는 없다. 레스토랑도 있어서 식사도 할 수 있다.

모든 예약은 연방하원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근 1주일 정도는 미리 예약하는게 좋다.

3 미디어에서

게임 콜 오브 듀티콜 오브 듀티: 월드 앳 워에도 등장한다. 모두 싱글 플레이 마지막 미션에 등장한다. 하지만 상당한 차이점이 존재하는데, 콜 오브 듀티에선 국회 의사당이 그다지 비중 있게 등장하지 않는다. 국회의사당 주위의 방어선은 견고하지 않고, 국회의사당 내에 있는 독일군의 저항도 미비한 수준이다.

그런데 월드 앳 워는... 고증오류라고 할 정도로 1편과는 완전히 다르다. 국회의사당 주위의 방어 수준이 철통같다. 독일군이 의사당 앞마당에 88mm 대공포를 4대씩이나 배치해놓은 데다가 소련군보다도 많은 병력이 주둔해있다! 심지어 플레이어가 국회의사당 입구에 접근하면 그 안에 있던 독일군 병력이 끊임없이 밖으로 나온다.(...) 여기서 특이한 점이 있는데, 1편에선 베를린과 국회의사당이 하나의 맵으로 만들어졌으나, 월드 앳 워는 베를린과 국회의사당 맵이 양분되어있다. 즉, 미션이 두 개로 나뉘어진다는 뜻이다. 그만큼 국회의사당이 상당히 비중 있게 다뤄진다는 뜻이다. 그래서인지 국회의사당 맵이 지나치게 거대하다. 게다가 국회 안의 SS 의장대원들은 상당한 저항을 하는데, 1층부터 꼭대기까지 바리케이드를 쌓아놓고, 국회 본회의실 안에는 화염방사기를 든 병사들이 끊임없이 나타난다.(...) 여기에 SS 의장대(알게마이네 SS)가 나타나는 것도 고증 오류다. 이런 점을 통해서 월드 앳 워의 국회의사당이 나치의 진정한 소굴인 것처럼 묘사되었음을 알 수 있다.[6]
  1. 물론 현 독일 국회는 연방의회라는 뜻의 '분데스타크(Bundestag)'로 부른다.
  2. 570px 이 사진에서 오른쪽 아래 장교의 오른 손목이 좀 이상한데, 원래 시계가 하나 더 있던 것을 사진가가 높으신 분들에게 험한 소리를 듣고 나서 인민의 에어브러쉬로 지웠기 때문이다. 점령군 군인이 시계를 두개 차고 있다는 건 '약탈'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는데, 실제로도 약탈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덧붙여 깃발은 식탁보 3개를 이어서 현지에서 급조했다. 그외에도 몇가지 일화가 더 있는데, 실은 이오지마 전투성조기처럼 적기를 두번째로 걸고 있는 사진이며 #, 이 사진을 찍은 사진가 예브게니 할데이는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도 취재했다. 그는 유대인인데, 나치 전범들을 위한 소련의 특별한 배려일지도. 참고로 위에 있는 병사는 그루지야 출신 밀리톤 칸타리야고 아래에 있는 장교는 러시아 출신인 미하일 예고로프다. 두 사람 모두 소비에트연방영웅 칭호를 수여받았으며, 밀리톤 칸타리야는 이후 압하지야 사회주의 공화국의 최고 회의 의원을 지내다가 소련 붕괴 이후 그루지야-압하지야 분쟁 중 고향에서 쫓겨나 트빌리시로, 다시 모스크바로 이주하던 중 1993년 12월 27일 사망했다. 미하일 예고로프는 유제품 통조림 공장에서 일하다가 1975년 6월 20일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3. 우상단에 서있는 두 인물은 사람이 아니라 조각상이다.
  4. 서독에 의회건물을 부었고 동독인민궁전을 건설해서 정부청사겸 국회의사당으로 썼다.
  5. 이 인근에 브란덴부르그 문이 있고 그걸 기준으로 베를린 장벽이 설치된것을 보면, 대충 둘다 활용 안한 이유가 보인다.
  6. 실제 베를린 공방전에서는 무장친위대 11 SS의용장갑척탄병사단 노르트란트의 잔존부대(약 1개 소대)가 이곳을 지켰으며 이 부대는 여기서 소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