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통기

1 설명

문종 시대에 개발된 조선의 다연장 화포. 쉽게 말하자면, 조선에서 자체 개발한 개인화기인 세총통이나 승자총통처럼, 작은 화살을 쏘는 소구경 화살탄을 연발로 쏘는 무기이다.

실질적인 개발연도는 문종 1년인 1451년으로서, 시대를 생각해도 상당히 선진적이고 독특한 무기임을 알 수 있다.

조선에는 이것 외에도 덕 풋 피스톨이나 오르간 건에 해당하는 십연자포, 오연자포와 같은 연발 소형화기가 있었다. 하지만 위력이나 압박스러운 탄창의 개수만 보면 총통기를 따라갈 화포가 없다. 아니, 가까운 중국이나 세계적으로 보아도 이런 화기를 개발한 나라는 중세국가는 전무하다(…). 화포덕후 조상들의 저력을 알 수 있다

실질적으로 이때의 조선화포들은 강력한 화살을 날리는 병기에 가까웠다. 즉, 총통기는 보다 거대한 화살을 날리는 천자총통의 대장군 같은 개념과는 정반대로, 연발로 작은 화살을 강력하게 쏘기 위한 장치였다. 연발 로켓을 쏘는 무기가 신기전 화차라면, 화살탄을 연발로 쏘는 장치가 총통기라고 생각하면 쉽다. 화포 덕후+화살 덕후

실질적으로 중세시대에 맥심, 개틀링과 같은 기관총의 개념을 추구한 선구자적인 무기 체계로 볼 수 있다.[1]

2 구조

10발의 소구경 총통을 5열로 늘어놓은 모양을 하고 있다. 즉, 한 번에 총통 50개를 사용하기 위한 무기로, 해당 총통이 4전총통[2]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한번 발사에 200발의 화살탄이 쏘아진다는 계산이 나온다(...)한번 쏘면 말 그대로 화살비가 쏟아질듯.
보통 문종 타입 화차에 올려서 발사하는 총통기 화차로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총통기의 구체적인 모양과 설계도는 이곳을 참조하자.

총통기 설계도

총통기 화차의 모습
  1. 실제로 초창기의 기관총은 연발권총에서 시작되었으며, 지금도 소형기관총은 권총탄환을 이용했다. 총통기도 조선초기의 화포에서 권총탄에 해당하는 15cm미만의 소형 화살탄을 연발로 쏘는 개념으로 설계한 무기이다.
  2. 한번에 4개의 화살을 장전해서 발사하는 화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