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간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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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그림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설계한 오르간건

1 중세에 사용되었던 다연발 총기

여러 개의 파이프로 이루어진 포신이 마치 파이프오르간 같다는 데에서 '오르간 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물론 나중에 등장하는 스탈린의 오르간과는 관계없다.

리볼데퀸(Ribauldequin)이라고도 불리며, 위키백과에는 이 이름으로 등재되어 있다. 리볼버의 발전 과정에서 등장했던 덕 풋 피스톨을 확대한 것 같은 형상인데, 오르간 건 역시 덕 풋 피스톨과 마찬가지로 한번의 점화로 모든 포신에서 일제히 총탄이 발사되는 제사(諸射) 병기였다. 수평으로 발사할 경우 현대의 기관총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무기다. 볼리 건 중 하나다.

이 때문에 비록 작동원리는 다르지만 기관총의 전신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다만 직접적인 조상은 아니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식의 다연발 무기체계는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뭐 일단 조선문종화차도 어떻게 보면...) 이는 기관총의 기본원리인 단일총신에 자동재장전 및 발사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최초로 사용된 전쟁은 백년전쟁 당시의 영국으로, 이후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근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국가에서 사용되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스케치 중에도 이 리볼데퀸의 설계도가 남아있다.

2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의 등장 포병

포르투갈의 고유 포병 유닛으로 등장한다.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이며, 이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의 세번째 확장팩인 아프리칸 킹덤에서도 포르투갈이 등장하며 같이 등장했다.

2.1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더 아프리칸 킹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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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목재 80, 금 70
HP: 60/ 70(정예)
공격력: 16/ 20(정예)
사정거리: 7
방어력: 2/4, 2/6(정예)
정예 업그레이드 비용: 식량 1200, 금 500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더 아프리칸 킹덤에서는 신 문명인 포르투갈의 특수유닛으로 등장한다. 해당 게임에서 유일한 공성 특수 유닛이다. 그러나 다른 공성 유닛과는 달리 최소 사거리가 없어 적이 바로 앞에 있어도 총을 쏠 수 있다. 공격 방식은 한 번에 총을 여러 번 쏘아 적에게 스플래시 대미지를 주는 것이다.

2.2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

파일:Attachment/오르간 건/organ.jpg

생성 가능 시대: 요새 시대
인구수: 4
비용: 식량 100, 금 300
HP: 150(기본)
이동 속도: 4.0(이동 모드), 1.6(포격 모드)
방어: 원거리 방어 75%
공격(원거리, 공성): 데미지 33(x0.5 포병, x0.5 기병, x0.8 건물, x0.5 선박, x0.5 경보병), 1회 공격시 6발 발사, 사거리 26, 범위 2, 공속 4

여기서도 포르투갈의 고유 유닛으로 등장한다. 타 국가의 소형포를 대체한다.
카드로 업그레이드하면 이름이 '라볼드->제국 라볼드'가 되는데 라볼드는 위에서 말한 리볼데퀸의 변형인 것 같다...

사실 단순 수치상 화력은 소형포보다 높다. 33데미지 공격을 한번에 6회 하기 때문에 33 x 6 = 198 이라는 엄청난 평타 데미지를 갖고 있다. 금을 100이나 덜먹으면서도 이런 높은 강력한 화력은 쓸만하며, 사거리도 동일하다. 범위가 좀 좁지만 대신 싸고.

그러나, 좋은 면은 여기서 끝난다.
보너스 데미지 부분을 잘 보면 보병을 제외한 모든 속성, 모든 유닛에 감소 데미지가 붙어 있다(...) 200에 육박하는 높은 데미지가 그대로 들어가는 건 순수하게 보병 뿐. 심지어 건물마저도 x0.8이라는, 미세하게 낮은 데미지가 박힌다. 포병이 왜 건물에 공성을 못 하 니[1]

거기다 더 문제는 체력이 150이라는 점. 이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컬버린포의 대포병 데미지가 160이기 때문이다. 컬버린포의 사거리는 오르간 건보다 한참은 긴 34이니 말 그대로 컬버린포에 의해 순삭당하기 딱 좋은 체력이다.

물론, 이로쿼이의 경량포도 체력이 150이니 비슷하지 않냐 할 수도 있지만, 사거리가 32에 전환속도도 없는 캐사기 포병의 유일한 단점하고 사거리 26에 전환속도도 걸리는데다 각종 마이너스 데미지를 떠안은 단점투성이 포병의 가장 큰 문제점이 같은 취급을 받을 리 없다. 컬버린포가 미리 포격모드로 대기하지 않는 한 경량포는 먼저 쏴버리고 빠질 수 있지만 오르간건은 그대로 맞아죽는다... 포르투갈에는 포병 체력을 올려주는 팀 카드가 있으니 낫지만 카드를 붙여야 간신히 쓴다는 건 좀 아니다... 결국, 대전사부터 기마 포병이 등장하자 그대로 버려져, 지금은 보기도 힘든 유닛이 되었다.

근데 사실 이녀석의 숨겨진 장점은 따로있다. 바로 모든 포병들중 데미지가 바로 박히는 데다가[2] 기병에게 반으로 들어가서 그렇지 몰려오는 기병들에게는 아주 효과적으로 상대할수 있는 포병이다.[3] 머스킷 뒤쪽에다가 몇 문 설치하면 기병이 접근 못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스플레시 데미지가 5번 연속으로 박히는데, 다른 포병들이 스플레시 데미지가 은근 안습하다는 점이 있다. 예를 들면 소형포 같은 유닛들은 쏘면 빗맞는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스플레시 판정으로 데미지를 입는 경우가 있다. 덤으로 소형포보다 인구와 자원이 20%적게 들기 때문에 한두기 정도 끼워넣어주기 무난하다.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기마포병 주력으로 넣고 소수의 오르간포가 기병과 근접한 보병들을 잡아내는 것이다. 플레이어는 어차피 기마포병을 쓰기 때문에 거의 뽑을 일이 없지만 컴퓨터는 종종 1-2문 정도를 게레이로에 섞어서 쓰는데 이게 은근히 그러나 굉장히 짜증난다.

다만 이러한 장점이 있어도 대기병의 종결자인 드래군이 제일 강한 포르투갈에게는 큰 의미가 없고 오히려 3시대에 아직 조합이 완성이 안되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점을 오히려 강조 시켜 혹평을 받는다.

지원카드는 체력을 15%올려주는 포병 체력(3시대, 팀카드)가 있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 대전사에서 혁명을 하면 사용 가능한 개틀링 기관총은 능력치상 오르간 건을 그대로 복붙해다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3 드워프(Warhammer)의 워머신

오르간 건(Warhammer) 항목 참조.
  1. 오르간 건은 현대의 기관포 같은 무기니 총으로 현대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거라는 말도 있긴 하지만 게임과 현실은 구분하자(...) 길게 늘어놓을 것도 없이 당장 도끼로 공성전하는 원주민 모 유닛이나 총알로 건물을 때리는 독일 모 유닛도 있다. 게임 상으로 오르간 건과 같은 위치, 테크에 있는 다른 국가의 소형포가 공성을 제대로 해주는데 오르간 건이 못해준다는 건 동일 테크 동일 공수 타이밍에서 포르투갈 혼자 공성 능력이 미비하다는 게 되고 그건 당연히 게임 상에서 불리한 여건이 되는 것이다. 보병 상대로 다 국가 소형포보다 월등하기 때문에 그 단점이 약간이나마 상쇄되는 것 뿐.
  2. 소형포를 비롯한 여타 포병들의 고질적인 단점 중 하나가 바로 고정된 대상에게 직격으로 때리지 못하면 표기된 데미지가 거의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르간 건은 게임 내 모든 포병들 중에서 유일하게 총처럼 인스턴트 공격을 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대상에게도 거의 풀데미지가 그대로 들어간다. 당장 뭉쳐서 움직이고 있는 보병들 사이로 쏴보면 다른 포병들은 직접적으로 때린 한 유닛 정도만 죽이고 주변에 약간 방사 피해만 주는 방면 오르간 건은 직접적으로 때린 유닛 외에도 주변 방사 피해를 입는 지역의 모든 유닛을 거의 떡실신 시켜놓는걸 볼 수 있다.
  3. 사실 이 게임 자체가 기병>포병 으로 상성을 명확히 정해놓은 게임이다. 위의 각주에서도 설명했듯 직격으로 맞추지 못해 가하는 데미지가 파격적으로 줄어드는 다른 포병과 달리 오르간 건은 공격 속성 자체에 달린 감소 데미지를 제외하면 기병에게 인스턴트로 데미지가 들어간다. 만약 감소데미지가 없었다면 보병 기병을 모두 상대하는 밸런스 붕괴 유닛이 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