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가네마루

파일:치가네마루2.jpg

치가네마루(治金丸)
도공미상[1]도파미상
제작 시기미상종류와키자시
길이53.8 ㎝현존 여부나하시 역사박물관
명문무명문화재 등록국보 역사자료 제 2호

治金丸
자세히 보기-나하시 역사 박물관

1 개요

류큐 왕국의 종실에 전해져 내려오던 보도(寶刀)이다. 검집에 검게 옻칠이 되어있는 흑칠 와키자시(黑漆脇差)이다.

류큐 왕국의 역사서인 <구양>(球陽)에 따르면 1522년 미야코지마 섬의 호족이었던 나카소네 투유먀(仲宗根豊見親, なかそね とぅゆみゃ)가 쇼신 왕에게 바친 것이다. <치가네마루 보도의 유래>(治金丸宝刀ノ由来)에서는 쇼신 왕의 야에야마 제도 정복[2]을 기념하여 헌상되었다고 한다.

2006년 다른 오키나와의 보검들인 치요가네마루, 챠탄나키리, 그리고 류큐 왕국의 여러 유물들과 함께 묶여 <류큐 국왕 쇼가 관계 자료>(琉球国王尚家関係資料)란 이름으로 국보에 지정되었다.

2 일화

2.1 쿄아하곤 짓키

쇼신 왕이 치가네마루를 손에 얻고 나서, 자신의 신하였던 아하곤 페친 짓키(阿波根親雲上實基)[3]교토에 있는 연마사에게 보내 치가네마루를 연마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연마사는 치가네마루를 빼돌리고 아하곤에게 가짜를 주었다. 류큐로 돌아와서 이를 깨달은 아하곤은 다시 교토로 가서 삼 년만에 진짜 치가네마루를 돌려받았다. 이 일화로 아하곤은 쿄아하곤(京阿波根)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쿄아하곤 짓키는 성격이 강직했기 때문에 적이 많았고, 결국 슈리성에서 암살당하고 말았다. 쿄아하곤 짓키는 오키나와 테의 달인이었는데, 암살당할 당시 암살자의 두 넓적다리를 부러뜨렸다고 한다.

2.2 미미치리보지

18세기 쿠루가니쟈시(黒金座主, くるかにじゃーしー)라는 요승을 퇴치할 때 챠탄오우지 쵸키(北谷王子朝騎, 1703~1773)[4]가 사용한 칼이라고 한다. 쿠루가니쟈시는 죽은 후 미미치리보지라는 유령이 되어 우는 아이의 귀를 베어간다는 괴담이 생겨났다. 자세한 건 미미치리보지 문서 참고.
  1. 남북조시대의 도공인 야마시로 노부쿠니(山城信国)가 아닐까 추정되고 있다.
  2. 1522년이 되어서야 류큐 열도의 서쪽 끝인 요나구니 섬이 류큐 왕국에 정복되였다.
  3. 류큐 왕국사람들은 류큐/일본식 이름인 야마토나(大和名)와 중국식 이름인 카라나(唐名)를 함께 사용하였다. 야마토나는 성+관위+이름의 구조로 되어있었으며, 아하곤(阿波根)은 성, 페친(親雲上)은 관위(중급 사족), 이름이 짓키(實基)이다. 아하곤 페친 짓키의 카라나는 우건극(虞建極)이다.
  4. 중국식 이름은 철(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