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학생 편
중학교 2학년. 같은 반의 미소녀 사에키를 줄곧 짝사랑했다. 보통 구석에서 눈에 띄지 않게 책만 읽고 있는 터라 여자들에게는 그다지 평판이 좋지 못하다. 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 깊은 뜻을 알고 읽는 것은 아니고, 일종의 지적 허세에 가깝다('나는 저런 무리들과는 달리 이런 책도 읽으니 좀 잘난 듯').
그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이 바로 샤를 보들레르의 시집 『악의 꽃#s-1』이다. 어쩌다 보니 사에키의 체육복을 집에 가져가버리게 되었고, 그 장면을 나카무라에게 들킨 탓에 졸지에 나카무라에게 일방적으로 '계약'을 강요당해 그 손아귀에서 놀아나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사에키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고 거기서 고백해 사귀게 되는데[2], 처음에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단순히 절망할 뿐이었지만 차차 변태적, 도착적 행위에 의해 자기 혐오에 이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아무것도 없는 허세 덩어리라는 사실에 직면하게 된다.
이후 나카무라의 일기장을 훔쳐본 것을 계기로 자신이 나카무라에게 있어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고, 나카무라와 함께라면 자신은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믿으며 나카무라가 원한다면 뭐든지 하겠다는 태도로 돌변. 결국 자신이 나카무라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지만, 사태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곳까지 와있었다.
2 고등학생 편
7권 중반부터는 고등학생으로 나온다. 여전히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지만 친구 자체는 중학교 때보다는 많아진 듯.
중학교 때 사건으로 사이타마로 쫓기듯이 이사 가 우울하게 학교 생활을 하다가 어느날 토키와 아야를 만나게 되고 서로 급속도로 친해진다. 그래도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다가 소설로 점점 태도가 변화하게 된다.
토키와에게 고백하기 전 남은 삶을 계속 유령으로 살 수는 없다면서 손 안의 '악의 꽃'을 뭉개버렸다. 그 이후에도 불안한 면모가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전과 비교할 때 확실히 정신적인 면에서 많이 호전되었다. 결말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최소한 지금까지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카스가는 사춘기의 방황을 비로소 끝내가는 과정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다 할아버지 급환으로 군마 시에 돌아갔다가 키노시타를 만나게 되고 서로 안부를 전하게 된다. 여기서 나카무라가 어디 있는지 알게 되고 돌아가기로 마음 먹는다. 참고로 문제의 그 사건 때문에 완전히 친척들에겐 찍혔다.
카스가의 작중에서의 모습을 보면 작가가 의도적으로 그를 여성 주인공들에 비해 육체적으로 열등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것을 살필 수 있다. 강간을 당할 때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한 것 뿐만 아니라 체격에 있어서도 카스가는 일관되게 여성 캐릭터와 비슷하거나 더 작은 수준으로 묘사된다.
스토리적으로 사실상 56화가 완결, 57화는 외전격 스토리[3]라는 것을 감안하면 56화에서의 모습들[4]이 성장한 주연 및 조연들을 기다릴 미래일 듯하다. 열린 결말로 볼 수도 있지만, 결국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다.- ↑ 본 작품이 데뷔작이다. 게다가 해당 캐릭터의 목소리와 실사연기를 모두 담당했다. 추후 이 분은 충사 속장에서 어느 에피소드의 남자 캐릭터로 출연하기도 하였다.
- ↑ 카스가는 나카무라의 지시에 의해 사에키의 체육복을 겉옷 안에 입고 사에키와 데이트를 했다. 즉, 고백할 때 안에 체육복을 입고 있었던 것(...)
- ↑ 나카무라가 카스가를 만나기 전과, 만났을 당시를 묘사하고 있다.
- ↑ 카스가는 토키와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토키와는 신인상을 수여받고, 사에키는 어떤 남성과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뒤 키노시타와 재회하고, 나카무라는 어머니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아버지와 만나게 되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