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00퍼센트면 그냥 카카오아니야?
Cacaomass[1]
1 개요
맛은 카카오 99%와 별반 차이가 없다. 쓴맛을 그나마 순화시켜 주는 바닐라 같은 향신료마저 아예 넣지 않았을 뿐, 단순히 말하자면 '그냥 쓴 초콜릿'이다. 인간의 뒤떨어지는 미각으로는 카카오 함량이 두 자릿수 정도는 차이가 나야 겨우 풍미의 차이를 느낀다.
잘 못하는 쇼콜라티에가 템퍼링하면 고동색 크레파스 같은 맛(...), 흙을 먹는 맛이라 카더라.
일단 궁극의 괴식 카카오 99%를 초월한다는 점에선 인정받을 만하나 사실상 별반 차이가 없는 쓴 맛을 보여준다.
2 구하는 법
카카오 원산지에서 구할 수가 있으며, 한국에서는 을지로 4가에 있는 방산시장에 가면 아주 쉽게 구할 수 있다. 양산판매되는 초콜릿 뒷면 원재료 목록에 나오는 '카카오매스'가 그것. 이 괴식을 정 맛보고 싶은 사람은 방산시장에 가서 단추크기만 한 걸 한 봉지 담아 파는 걸 사서 먹어보자. 여기서 파는 다른 초콜릿 재료들과는 달리 브랜드는 따로 표기되어 있지 않으며[2] 투명 비닐 지퍼백에 담아서 팔고 있다. 작은 단추 크기만 한 이걸 두 개 정도 입에 털어넣으면 그 때까지 있던 졸음기가 한방에 달아남과 동시에 두통이 찾아오는 걸 느낄 수 있다.
100g에 550kcal~600kcal로 생각보단 칼로리가 높다. 하지만 견과류처럼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편이니 적당히 섭취하면 좋다. 먹으면 먹을수록 다이어트에 좋다는 말도 있지만, 그런 정보를 너무 믿지는 말자(앞의 칼로리를 다시 봐라).
여담으로 방산시장에서는 A4 250장 묶음 크기만한 엄청나게 큰 재료 초콜릿을 팔기도 한다. 종류는 밀크(30%대), 다크(50%~70%대)와 99% 및 화이트 초콜릿이 있다. 재료용 화이트 초콜릿을 먹고 있으면 농담 안하고 향후 1년간은 초콜릿을 먹기 싫어지니 반드시 먹기 적당한 크기의 수제 초콜릿으로 제조한 후에 친구 및 가족과 나눠먹도록 하자.
그런데 사실 100% 어쩌고 하지만 카카오매스나 버터가 특정한 화학적 순물질도 아니고 그냥 초콜릿 및 초콜릿 가공품을 기준으로 할 때 유지류나 감미류, 기타 재료를 제외한 카카오 관련 성분을 표기하다보니 나온 이야기일 뿐이다. 어쨌든 제품을 기준으로 할때 진짜 카카오 성분이라고 할만한 원료들은 순수 카카오 매스 및 카카오버터, 코코아파우더이며 이것들이 제품 내에서 차지하는 함량비를 %로 나타내는 것이다.
일단 카카오 문서에도 있는 이야기지만 재료 안에서의 이야기를 하자면 카카오매스에서 최대한 유지(카카오버터)성분을 분리한 코코아파우더라고 하더라도 최소 10% 이상의 카카오버터가 들어있고, 흔히 초콜릿 재료로 접할 수 있는 동전모양의 카카오매스 100%라고 하는 것에는 지방을 분리하는 과정을 거치기 전이기 때문에 최소 50% 이상의 카카오버터가 들어있다.[3] 카카오버터가 없다면 동전모양으로 뭉쳐지지도 않는다.
당연하겠지만 실제로 먹을때에는 덩어리를 그냥 씹어먹는 것이 아니라 가공해서 먹는다. 다른 조미료나 재료들을 최대한 넣지 않는 방법은 차로 마시는 방법이 있다. 카카오버터는 지방이 많기 때문에 제거하고 코코아파우더로 만들어 마시는데 이 때 맛을 위해 한 번 가공을 하거나 하지 않거나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 탄산칼륨같은 알칼리 성분을 이용하여 코코아파우더를 알칼리화를 시키는데 향은 조금 변화하지만 색이 더 진해지고 물에 잘 녹아 보기도 좋고 깔끔한 맛이 난다. 이 방법은 알칼리 성분이 조금 남을 수 있어서 카카오 100%라고 하기는 부족할 수 있다. 영양소 파괴가 있기 때문에 알칼리화를 하지 않는 것이 몸에는 더 좋다고 한다. 알칼리화를 시킨 코코아파우더의 경우 알칼리화나 더치프로세스 코코아파우더이고, 알칼리화를 시키지 않은 코코아파우더는 비알칼리화나 네츄럴 코코아파우더라고 부른다. 기본적으로 코코아파우더를 구매할때는 여기에서 가당과 무가당으로 한 번 더 나누어진다. 엄밀하게 따지면 코코아파우더의 카카오100%는 네츄럴 무가당 코코아파우더만 가능하다.
여담으로 쿠로코의 농구의 등장인물 하나미야 마코토가 좋아하는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