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포

카카포
Kakapo이명 : 땅앵무[1], 올빼미앵무
Strigops habroptilus G.R. Gray, 1845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앵무목(Psittaciformes)
상과뉴질랜드앵무상과(Strigopoidea)
뉴질랜드앵무과(Strigopidae)
뉴질랜드앵무속(Strigops)
카카포(S. habroptilus)

엄마야
뉴질랜드에 서식하는 대형종 야행성 앵무. 같이 찍힌 사람의 발과 비교해 보면 크기를 알 수 있다. 수컷의 경우 키 60cm, 무게 2~4kg 가량이다.

부엉이앵무새(Owl parrot)라고도 하며, 카카포란 마오리족 언어로 밤앵무새(Night parrot)라는 뜻이다. 뉴질랜드의 다른 앵무새(케아 등)들과는 7천만년 전에 갈라져 나왔다.

서식지에 오랫동안 포식자가 존재하지 않았고 먹이도 풍부했기에 몸집이 커지고 날개와 관련된 기관들도 퇴화되어서 대형종 앵무 중에서는 유일하게 날지 못한다. 뉴질랜드에 들어온 서구인들이 애완용으로 길렀으며, 당시만 해도 뉴질랜드 곳곳에 카카포가 넘쳐났다. 방어 수단이라고는 제자리에서 꼼짝않고 가만히 있는 것밖에 없었기에 마오리족과 서구인들의 남획, 외부에서 유입된 고양이 등으로 인해 수가 크게 줄었다. 가장 개체수가 적었던 1990년대에는 50여마리까지 감소한 멸종 위기 동물.

수명이 엄청나게 긴데 평균수명 95년에 최대 120년까지도 산다고 한다. 대형 앵무들의 수명이 길긴 하지만 이놈은 그중에서도 우월하다. 가히 현세에 강림하신 십장생.

보존노력은 1890년대부터 있었으나 1980년대에 "카카포 회복 계획"이 세워지면서 지속적인 보호정책이 지속되어 지금은 126마리(2012년 2월 기준)로 증가. 현재는 천적이 없는 뉴질랜드 남서부의 3개 무인도에서 엄중하게 보호되고 있다. 모든 개체에 이름이 붙어 있다.

사람을 겁내지 않고 잘 따르기에 만약 멸종위기종이 아니라면 다른 앵무새와 마찬가지로 애완용으로 많이 길렀을지도 모른다. 물론 상기한 무지막지한 수명 때문에 사고사나 병사가 아닌 이상 대를 이어서 길러야 할 것이다... 카카포의 먹이로는 씨, 꽃가루 등이 있다고 한다. 심지어 사람의 머리나 구더기도 뜯어먹는다 카더라

2014년에 뉴질랜드의 어느 카카포 보호소에서 불의의 사고로 카카포의 알에 금이 가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사육사는 급히 테이프를 이용해서 금이 간 부위를 고쳤는데, 놀랍게도 이 알에서 새끼 카카포가 멀쩡하게 부화할 수 있었다고 한다. 관련 기사

뉴질랜드의 환경보존 홍보대사인 시로코라는 이름의 환경보존을 강조하는 일을 하고있는 카카포가 있다. 또한 시로코는 자신을 촬영 중이던 사람에게 분노의 싸닥션(실제로는 번식을 시도한 것이다)을 시전하는 동영상으로 유명해졌다. 얼굴이 너무 해맑다 재밌어보여도 당사자는 카카포의 날카로운 발톱 때문에 굉장히 아팠다고.[2]
  1. 이전 한국의 몇몇 도감에서도 이렇게 나왔고, 심지어는 김충원 선생이 펴낸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책에도 이녀석이 땅앵무로 소개된다.
  2. 출연진의 코멘트가 일품. "왜 멸종위기에 처했는지 알 것 같군요. ㅋㅋㅋㅋ 최소한 지랑 수 있는 종족인지는 알아보고 해야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