캅틴 블라드플라그

Kaptin Bluddfla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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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출처

등장 작품성우
Warhammer 40,000 : Dawn of War 2 - Retribution패트릭 사이츠(Patrick Seitz)

오크 해적단 프리부터(Freebooter)의 워보스. 프리부터 보스는 오크 해적의 칭호로 워보스나 워로드처럼 일종의 계급이다. 워보스 바로 아래. 그리고 던 오브 워 사상 가장 자비로운 워보스. 모델은 캅틴 바드룩이라고 한다..

여러 항성계에서 Waagh와 해적질을 해대던 옼스로, 사실 만악의 근원인 아자리아 카이라스와는 일절 관계가 없었지만, 카이라스를 제거하기 위해서 인퀴지터 아드라스티아가 벌인 계략에 휘말리게 되었고, 그냥 지나가던(…) 그의 함선이 대공사격에 격추되었다.

그 뒤 같이 떨어진 부관인 멕보이 미스타 네일브레인과 함께 현상황에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가, 자신들을 공격하며 동시에 페럴 오크[1]를 갈구는 엘다를 보고 함선이 격추된 것을 엘다의 소행이라 여겨 화가 머리끝까지 솟아오른다. 그래서 일단 그 페럴 오크들을 도와준 다음 '어이! 내가 니들 도와줬으니 오늘부터 내가 니들 대빵이다'면서 자기 세력에 포섭시킨 다음[2] 긁어모은 옧스 병력들을 이끌고 진군하여 현지 엘다군의 아우터크 케일레스와 엘다를 신나게 밟아놨건만[3] 케일레스를 놔두고 잠깐 머뭇거리는 사이 아드라스티아가 끌고온 수많은 스톰트루퍼에 포위당하고[4] 아드라스티아에게 반 억지로 '고용'이 된다.

고용 과정도 상당히 골 때리는데, 우선 고용 목표는 블러드 레이븐 챕터의 타락한 챕터 마스터 아자라이아 카이라스를 제거하는 것으로, 문제는 무엇을 보수로 주는가에서 협상이 막혀 버렸다. 아무래도 옧스이니까 돈을 줘봐야 쓸 데도 없고, 쓸 만한 과학기술을 줘 봤자 옧스의 기술 응용력이란 게 너무 뻔하므로(……), 그 대신 각종 '싸움'과 그곳에서 나오는 각종 부산물들을 보수로[5] 지급할 것을 약속한다.

그렇게 잘 되어가나 싶었는데, 블라드플라그는 "그나저나 너님 모자 괜찮다. 추가 조건으로 너님이 쓰고 있는 모자도 주셈"이라고 주장했다. 불행히도 아드라스티아가 이를 거부하면서 계약이 틀어질 위기(?)에 처했으나, 아드라스티아는 물러나면서 "과연 정말로 당신의 함선을 엘다가 격추했을까?"라며 도발을 걸고 사라진다. 결국 진실을 알고 뚜껑이 터진 블라드플라그는 "이런 빌어먹을 닌간 같으니라고! 좋다! 이렇게 된 이상 너네 닌간들을 모조리 Waaagh 해주겠다!"면서 계약 성립(……). 그리고 시작되는 해적왕 캅틴 블라드플라그와 프리부터의 씐나는 아우렐리아 서브섹터 직행 WAAAGH!! 행성계의 안위가 중요한건 같지만 상관 없어!

타이라니드의 미션에서도 타이라니드와 싸우는 미션[6]이 있듯이 옧스의 미션에서도 옧스와 싸우는 미션이 있다. 그 이유도 옧스스러운데, 그냥 중요한 장비를 놓고 서로 경쟁하려 한다는 것이 이유. "내가 짱이다! 다 내꺼!" vs "내가 먼저 발견했으니 다 내꺼!" 뭐 이런 식이다(……). 익스터미나투스를 피하기 위해 얼떨결에 스페이스 헐크에 오게 되었을 때도 고크와 모크게 감사드리며 먼저 와있는 다른 부족의 멕보이를 조져 차지하는 등.

요악하자면 이상하게 훈훈한 워보스. 아래에서 설명할 엔딩처럼 아드라스티아에게 자비를 베풀기도 하고, 보통 밑의 아그덜이 찍소리도 못하게 하는 다른 워보스와는 달리 은근슬쩍 멬보이 부관인 미스타 네일브레인과 만담을 하질 않나, 그러고보면 메레디안 수도행성은 320억이나 되는 인간들이 우글우글 한 곳인데 카이라스 추적때 반란군을 해치우러 온 것을 제외하면 딱히 큰 피해도 끼치지 않았다. 아니 여기 주민 입장에선 오크가 인간을 구해준 격이다![7] 고르거츠와는 다른 방향으로 특이한 워보스.

그리고 그의 세력은 옧스 치고는 굉장히 세련되고 지적(……)인 편인데, 부하인 코만도 놉인 스푸컴은 옵션 임무에서 온갖 세력의 통신을 다 접수해서 보고 하고, 스톰놉 브릭피스트는 머리는 나쁘지만 꽤 쓸만한 전투력을 보여준다. 캅틴 본인도 머리가 꽤나 뛰어난 것이 카이라스가 사이린 행성에 숨었을 거라는 것을 추리해낸다![8]

결국 엔딩에서는 자신을 개고생하게 만든 원흉인 카이라스를 묵사발을 만들고 자신의 뒤통수를 친 아드라스티아에게도 복수한다. 기습으로 아드라스티아를 생포한[9] 블라드플라그였지만 죽이지 않고 기절만 시킨 채 목적인 모자만 쏙 가져간다. 오오 자비의 해적왕 오오 그리고 탐험 도중 발견해서 찜해놓은(……) 스페이스 헐크 저지먼트 오브 캐리온호를 루티드 한 뒤 워프~! 본인이야 씽나는 WAAAGH!!를 즐긴 거겠지만, 결과적으로 성계를 정화해버렸다.(…)

이런 패러디 영상도 있다(...).
  1. 페럴 오크라지만 그냥 오크 보이즈라서 페럴 같은 느낌이 하나도 안 들고, 주변에 각종 기계들(터릿이라든가)이 널부러져 있어서 '원래 블라드플라그의 부하들 아니었나?'고 생각할 수 있지만, 블라드플라그가 직접 '현지(lcoal)'이라고 언급한 것을 보니 그냥 섬세히 표현하기 힘들어서 돌려쓴 것으로 보인다.
  2. 물론 게임 상으로는 전투 끝나고 아군이 되거나 하진 않는다. 그냥 스토리가 그런 것.
  3. 정작 케일레스는 죽지 않고 빈사상태에 빠졌다. 그리고 그는 오크이면서 죽이는 것을 머뭇거렸다! 정확히는 자기 나름대로 자신의 함선을 격추한것에 대한 복수랍시고 멋진 사형선고문을 내리고 처형을 하려고 한 것인데, '선고문이 생각이 안 나서'(……) "그러니까 그게...어..." 하면서 우물쭈물 하고 있었던 것.
  4. 캅틴이 족친 엘다 일로 바쁠 때 등 뒤에선 수많은 스톰 트루퍼들을 본 멕보이 네일브레인이 말을 더듬으며 캅틴을 부르는 게 개그 포인트.
  5. 즉, 현재 아우렐리아 서브섹터 전역에 퍼져있는 제국군들(스페이스 마린, 임페리얼 가드 등)과 그네들이 사용하는 장비들을 니들 마음대로 하라고 던져준 것이다. 그런데 사실 현재 아우렐리아 서브섹터의 제국군과 그 장비들은 대부분 이미 카오스에 타락한 터라 '어차피 제국측에서도 제거해야 할 것들'이었다(……). 아드라스티아로서는 처음부터 손해볼 구석은 단 한 곳도 없었고, 오히려 옧스의 손을 빌어서 손 하나 까닥 안 하고 코 푸는 격이였던 셈. 크립트만?
  6. 타이라니드의 경우는 하이브 마인드와의 연결이 끊겨서 그런 것이다.
  7. 다만 게임 상으로 굳이 반영되지 않아서 그렇지 실제로는 좀 달랐을지도 모른다.
  8. 다른 종족들, 예를 들어 엘다와 타이라니드는 카이라스의 힘을 역추적해서 사이린을 찾아내고, 인류제국 + 카오스측 세력들은 카이라스가 "이미 익스테르미나투스를 당한 사이린에 또 익스테르미나투스를 때릴 리 없다"고 생각하리라 추리하여 카이라스가 사이린에 있으리라 추측하는데, 블라드플라그도 저들과 똑같은 논리로 사이린을 찾아낸다! 참고로 이 인물은 다른이도 아니고 단순무식하기론 둘째 가라면 서러운 오크다! 물론 부하 오크들은 뭔 말인지 이해하지 못해서 어리둥절해 한 건 좀 이해해주자
  9. 이번엔 캅틴이 잠복해있다가 손수 뒤통수를 쳐서 기절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