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영어

영어: Canadian English

1 개요

캐나다에서 쓰는 영어의 한 방언. 원래 영국식 영어미국식 영어 중 하나로 충분히 묻어갈 수 있었으나, 둘을 섞어놓은 듯한 독특한 특징에다가 캐나다인 특유의 자존심도 더해져서 현재는 별도의 방언으로 취급한다. 이들에게 너네 미국 영어 쓰지 않느냐고 하면 화낸다.

캐나다는 원래 영국에서 건너온 영국인들이 개척한 식민지였고 그 후에도 영국에서의 이민이 왕성했던 만큼 초기에는 많은 국민들이 영국 발음을 구사했으나 미국과 근접해있고 영국에서의 이민도 점점 줄어들다보니 점점 발음이 미국화되어 캐나다 서부 및 중부(브리티시컬럼비아~온타리오)에서 사용하는 영어는 사실상 미국식 영어와 같다고 보면 된다.

다만 철자는 아직도 영국식 영어 철자를 고수하는 경우가 많다. 철자에 관한 캐나다 정부의 설명. 예를 들면 'color'대신 'colour', 'neighbor'대신 'neighbour' 등 '-our'철자를 자주 사용한다. 은행의 수표를 뜻하는 'check'(미국식)도 'cheque'라고 쓴다. 'center'도 영국식으로 'centre'라고 쓴다. 발음은 똑같이 '센터'라고 한다. 하지만 'realize' 등의 단어들은 영국식의 '-ise'철자가 아닌 미국식 '-ize'를 사용한다.헷갈린다 학교에서도 미국식으로 철자를 쓰면 철자가 틀렸다며 지적하는 교사들이 있다.

캐나다식 영어를 쓸 때는 MS 워드 등에서 교정 언어 선택을 'English (United States)'가 아닌 'English (Canada)'로 설정하는 것이 편하다. 미국식 영어 설정에서는 캐나다식 철자를 오탈자로 취급하기 때문. --그런데 캐나다식으로 설정한 후 미국식 철자를 쓰면 안 고쳐준다. 특히 철자를 까다롭게 따지는 교사면 짤 없으므로 미리 물어 봐야 한다. [1]

저모음화 현상이 있다. /æ/가 /a/. 예컨대 cat이 '캣' 보다는 '캇' 에 더 가깝게 들린다. 또 /ɛ/가 /æ/로 바뀌어서 bet 발음을 할 때 미국 영어보다 더 입이 크게 벌어진다. 아울러 /ɪ/가 /e/가 되어 milk가 melk로 들릴 수도 있다. 즉 전설 비원순모음 일부에서 턱이 더 벌어진다. 반대로 고모음화 현상도 있다. /aɪ/가 /ɐɪ/가 되어 특히 후자는 한국어 '아이' 와 별반 차이가 없는 발음이다. 또 /aʊ/가 /ʌʊ/로 변한다. 이중모음 발음을 할 때 턱이 덜 벌어진다. 그외 /u:/가 /i:/에 가깝게 발음되기도 한다.

밴쿠버 등 서부 지방은 완전히 캘리포니아와 비슷한 미국식 영어를 쓰고 있는 반면, 퀘벡 주나 노바스코샤. 레브라도 반도, 뉴브런스윅, 뉴펀들랜드 등은 조금 다르다. 뉴펀들랜드는 그 특유의 자존심에 대서양을 사이로 영국 본토와 마주보고 있어 영국식 발음이 많이 잔존해 있고, 퀘백은 영어는 영어인데 좀 불어 억양이 섞인, 프랑스식 영어를 한다. 이것은 뉴 브런스윅도 마찬가지. 레브라도는 이름부터 포르투갈 어부들이 명명해서 포르투갈어 억양이 남아 있다. 주민 대부분이 포르투갈계이기 때문이다.

2 캐나다식 영어를 사용하는 주요 인물

  • G.NA- 앨버타주 태생의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역시 원어민.
  • 윌리엄 세트너 - 캐나다 태생이지만 현재는 미국 배우다.
지나는 캐나다 영어 특유의 영국식과 미국식이 섞인 특성을 잘 보여주며 노래에서 영어 가사는 영국식 발음을 강조한다. 윌리엄 세트너는 미국에 온 뒤 캘리포니아식 발음으로 바꾼 거 같다.[2] 전소미는 약간 독일어-네덜란드어 식 게르만 억양이 섞여있다. 아무래도 부계가 독일-네덜란드 혈통이라 그런거 같다. 프랑스계인 줄리엔 강이나 기욤 패트리 등은 당연히 불어 억양이 강하다.
  1. 비슷한 일이 영국식 영어를 국어로 쓰는 싱가포르에서도 있다. 역시 호주뉴질랜드 출신의 까다로운 원어민 교사를 만나면 미국식 표현은 가차없이 틀렸다고 한다.
  2. 캐나다 출신들은 영국 출신들에 비해 발음을 잘 바꾸는 편이다. 호주 출신들도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