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캔자스시티 로열스
1 오프시즌
눈 뜨고 봐줄 수 없는 선발 보강을 위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에서 버려진 어빈 산타나를 데려오긴 했지만 1선발을 보기엔 중량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트레이드와 적절한 프리에이전트 계약이 필수인데, 조시 존슨과 마크 벌리, 호세 레예스 영입에 유망주들을 쏟아부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과 달리 데이튼 무어는 어차피 터뜨리지도 못할 유망주들을 끌어안고 벽에 똥칠할 때까지 버티려 하고 있다(...)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나마 계약[1]이랍시고 오버페이 하는 놈들이 제프 프랑코어, 제레미 거스리[2], 브루스 첸(...) 근데 이 선수들이 2013년 쏠쏠하게 활약했다. 프랑코어는 빼고
그리고 마침내 12월 9일 올해의 마이너리거 3관왕을 달성한 마이어스를 포함한 유망주들을 이용해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거래를 해 제임스 실즈와 웨이드 데이비스를 영입하면서 선발진 보강에 성공했다[3].무어 단장이 유망주 끌어안고 벽에 똥칠할 때까지 버티려 하고 있다는 평가를 들었나? 다만 실즈의 연장계약에 실패하거나 실즈의 남은 2년간 지구 우승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답이 없는 리빌딩 기간만 길어질 수 있기에 무어 단장이 단장직을 걸고 도박을 벌이고 있다는 평도 있었다.
2 시즌 성적
86승 76패 (AL 7위)
타/출/장 : .260(5)/.315(9)/.379(12), 득점 11위, 도루 1위, 홈런 15위
팀 평균자책점 3.45(1위), 선발 5위, 불펜 1위
팀 수비력 1위 (팬그래프 팀 필딩 UZR기준)
팜 유망주 랭킹 30개 팀 중 10위 (2013년 8월 1일 기준)
3 정규 시즌
오프시즌에 큰손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준척급 알짜들만 영입한 효과에 작년에 삽을 들었던 타선이 그저 소포모어 징크스였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각성했는지 시즌 초까지는 잠시 지구 1위을 하기도 했다. 제임스 실즈는 새팀에서도 에이스로 거듭났고, 기복이 심했던 어빈 산타나가 최상급의 2선발로 돌아왔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5월말이 되자 형편없는 타선 탓에 AL 중부 지구 꼴찌로 떨어지게 되었다. 결국 레전드 조지 브렛을 임시 타격코치로 임명했다. 그리고 첫 날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마운드에서 핵실험을 하고 레인딜레이가 겹치게 되었다. 다음 경기를 바로 텍사스 레인저스의 알링턴으로 원정을 떠나야 가기 때문에, 서스펜디드 게임을 하지 못하고 현지 시간으로 새벽 3시 반이 다되어서, 한국프로야구가 시작하기 몇 시간 전에야 경기가 끝났다. 이기긴 이겼는데, 잠도 못자고 원정을 떠나야되는게 함정
전반기를 간신히 5할을 넘긴상태로 마치고, 후반기를 시작하는 날 단장인 데이튼 무어가 뭘 잘못 먹었는지 뜬금없이 "우리가 다저스처럼 20경기에서 15승을 못할 이유가 없다"라는 발언을 했다. 로얄스 팬들은 또 무어가 헛소리한다는 핀잔과 (당연히 불가능할테니) 저 말을 못 지키는 걸 빌미로 무어를 자르자!라는 것 정도로 말도 안된다는 반응이었다. 후반기를 상큼하게 4연패로 시작하면서 이 말은 그냥 농이 되는 듯 했다.
그런데... 이후 20경기에서 16승 4패를 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보강을 위해 고민하다가 고작 저스틴 맥스웰 영입에 그쳤지만 맥스웰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고, 팀이 무언가 바뀐 모습을 보이면서 후반기는 41승 27패, 승률 6할을 달렸다. 아쉽게도 와일드카드 획득은 마지막에 다소 힘이 빠지면서 실패. 플레이오프 가뭄의 해가 또 한해 늘어나고 말았다.
4 정리
시즌을 정리하면 '절반의 성공'이다. 작년보다 성적이 상당히 나아졌고 이것은 전적으로 투수진이 좋아진 덕분이다. 특히 불펜 평균자책점은 2.55로, 여유있게 AL 1위를 차지했다. 홀랜드는 정상급 마무리로 거듭났으며 애런 크로우, 켈빈 에레라, 팀 콜린스등의 나머지 불펜진도 상당한 호투를 보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충격적인 점은 불펜으로 이동한 호구체바호체바의 각성. 5승 2패 1.92의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 선발진 역시 승부수 제임스 실즈가 성공했으며 조금 어중간한 영입으로 보였던 어빈 산타나도 에이스급 성적을 보였고 제레미 거스리도 15승을 올렸다. 4,5선발 루이스 멘도자와 웨이드 데이비스가 부진했지만 브루스 첸이 부활하며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
문제는 타선. 로열스 타선은 타율이 높아 선수 개개인을 보면 괜찮은 성적으로 보이지만, 홈런이 부족하고 득점력이 부족한 작년의 모습에서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알렉스 고든은 또 성적이 하락세이며, 빌리 버틀러는 장타력이 급락했다. 마이크 무스타커스도 3년째 빅리그에 적응을 하지 못했다.너도 4년 지나야 포텐 터지는 거냐 무사히 연착했다고 생각했던 알시데스 에스코바마저 OPS가 6할이 되지 않는다. 다행히 호스머가 소포모어 징크스에서 벗어나고 유망주 살바도르 페레즈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들 젊은 선수들은 하나같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수비를 스탯으로 평가하는 데 대한 논란은 있지만, 팀 UZR 수치에서 2위와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큰 격차로 1위를 기록했다. 투수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는 건 수비력의 도움도 많았다. 근데 점수를 내야지 수비로 일낼 셈이냐!! 2014시즌 정말 수비로 일냈다.
5 드래프트
2013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드래프트에서는 용케 8순위까지 남아있던 조지아 출신의 걸출한 5툴 외야수 오스틴 메도우즈를 거르면서(결국 바로 다음 순위인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데려간다) 팜에 부족한 에이스급 투수를 선택한 것도 아닌, 전체 8픽으로 2라운드[4]급 유격수 헌터 도지어를 지명하는 알 수 없는 행보를 보이며 팬들이 충공깽에 빠졌다. 하지만 전략적으로 Competitive Balance A라운드 첫 픽(전체 34번)에서 부상 리스크 때문에 밀린 1라운드급 좌완 션 머내아를 지명했고 2라운드에서도 좌완투수를 지명하여 투수 유망주 보강에는 얼추 성공했지만, 돈을 아꼈다가 뒷순위에서 더 쓴다는 전략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의문을 표했다.[5] [6]로열스 팬들은 점점 데이튼 무어에 대한 불만을 키워가고 있다. 유망주 터뜨리는 노하우가 제대로 무르익어서 로열스 팜과는 달리 상위 라운더들은 어떻게든 전부 빅리그급으로 키워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차이점이 뭐길래 우리는 이리도 시궁창이냐고 절규하기도 했다. 로열스에서 쫓겨나서 카디널스로 옮겼더니 마이너리그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끈 마이너리그 감독까지 들먹일 정도.
6 전망
이 팀의 문제로 평가받은 것은 정체된 유망주들이다. 2011년 시즌 초 팀내 유망주 순위
순위를 보면 10위권 밖의 유망주들도 상당수 성공한 것이 보인다. 주전 마무리를 비롯한 철벽불펜을 구성하는 대다수 선수, 주전 포수와 제3,4외야수가 있다. 하지만 주축 유망주들을 보면, 무스타커스와 호스머가 들쭉날쭉한 성적을 냈고, 선발투수 유망주 여러 명이 토미 존 서저리 크리를 맞았다. 아무리 메이저에 근접한 유망주라도 포텐을 터트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하지만 부상당한 투수들이 슬슬 돌아오고, 2013년을 보면 잘하던 타자들이 부진하고 부진했던 타자들이 잘했기에, 이것만 좀 맞아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부지구에서 와일드카드 정도는 충분히 노려 볼 수 있다는 전망. 제임스 실즈의 계약은 2014년, 빌리 버틀러의 계약은 2015년에 끝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 무어 단장은 스몰마켓 약팀이기 때문에 오버페이를 해야 좋은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 ↑ 물론 스몰마켓 팀이기 때문에 오버페이를 해야하는 상황도 있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과열된 FA 상황 상 어쩔 수 없이 오버페이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잭 그레인키가 6년 $147M임을 감안한다면...
- ↑ 제임스 실즈 + 웨이드 데이비스 <-> 윌 마이어스 + 제이크 오도리지 + 마이크 몽고메리 + 페드릭 레오나드
- ↑ 당시 이야기로는 2라운드 급이라는 등의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이후 이 드래프트를 평가하는 BA의 기사에는 '탬파베이, 디벡스 등 다수의 빅리그 팀들이 그를 1라운드에서 지명할 것을 고려중이었다.'라는 말이 있긴 했다. 어쨌든 충격적인 픽이었던건 사실
- ↑ 2011년 1라운더이자 캔자스주 출신으로 팀에서 밀어주는 버바 스탈링이라는 툴가이 외야수가 있긴 하다. 그러나 자고로 5툴 외야수는 다다익선이며 어차피 빅리그 외야수 중 장기적으로 팀에 남을 선수도 고든 외에 누가 있겠는가. 똑같이 유격수를 지명할거면 J.P. 크로포드나 팀 앤더슨 같은 선수도 있었다.(이 둘은 각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지명) 투수 유망주야 로또픽 A라운드에서 고른 머내아보다 리스크가 적으면서도 장차 에이스감으로 키워 볼만한 선수들이 얼마든지 있었고.
- ↑ 다만 헌터 도지어가 34번까지 내려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점, 34번 지명자인 머네아와의 계약협상이 실패할 경우(그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이다) 34번 픽에 할당된 1.6M 밖에 날아가지 않는다는 점에 전략적인 픽이었다는 의견과 함께 선수만 놓고 본다면 올시즌 부상으로 가치가 하락한 머내아는 부상이 뼈나 어께, 팔꿈치의 부상은 아니라고하며 또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상당히 공을 들여서 지켜봤다던 헌터 도지어는 루키리그와 싱글 A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등 두 선수를 선택한게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 ↑ 1년 뒤 29년만에 월드시리즈 진출로 리빌딩의 성과를 2014년만 보면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