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모습
1 개요
적의 침투를 저지, 지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지면에 깔아 사용하는 방어용 무기의 일종. 닌자가 사용하는 것으로 가장 널리 알려졌을 듯. 능철(菱鐵), 여철(藜鐵), 질려철(蒺藜鐵), 철질려(鐵蒺藜)라고도 한다.
일본에선 테츠비시(鐵菱, てつびし) 또는 마키비시(撒菱, まきびし)라고 하며, 닌자 만화 등에서 등장하는데 흔히 "별침"으로 잘못 번역된다. 그 외에도 여러 창작표현(...)이 쓰인다, 그냥 로젠메이든 코믹스의 번역처럼 아예 일본어 발음 그대로 쓰고 주석을 다는 방법도 있다.[1]
영어로는 caltrop 또는 crow's-foot.
2 소개
이름은 문자 그대로 마름(菱)의 열매(씨?) 모양을 닮아 붙여진 것. 근데 초기에는 진짜로 마름의 열매를 말려서 그대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응? 영어로 caltrop은 원래 식물 마름을 뜻하는 말이며, 가볍게 밟아도 바로 드러눕게 되니 행여 야생에 마름이 있는 지역 다닐 땐 발조심하자. 밤송이처럼 얇은 가시가 많이 박히는게 아니라 칼끝이 푹 박히는 느낌이다!
보통 4개의 가시가 뻗어있는 모습으로, 어떠한 상태로 놓아두어도 한 쪽 끝은 위로 향한다. 이런 성질 때문에 아무렇게나 해도 실패가 없다는 뜻의 "모로 던져 마름쇠"란 속담이 있을 정도. "마름쇠도 삼킬 놈"이라는 속담도 있는데, 매우 탐욕스러운 사람을 비하하는 속담이다.
도둑이 다니는 길목이나 진지에서 적이 침범해 올 때에 뿌려두면 발에 찔리어 걸어 다닐 수가 없고, 적의 말굽에도 찔리면 말이 달릴 수 없다. 과거에 대가집에서는 도둑을 막기 위해서 사용하였고, 전시에는 무기로 사용하였다. 특히 코끼리에게 효과가 만점이었다고 하는데 코끼리는 이걸 만나면 뒤로 돌아서 팀킬을 일으켰기 때문. 기병에게도 효과가 좋아서 여기에 말들이 찔려서 진격을 못하기도 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처음 사용되었으며, 우리 나라에서는 삼국시대 때부터 사용되었다. 영어 이름이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 고대 유럽과 중세 유럽 등에서도 사용되었다.
고대 유럽에서 사용된 예로는 가우가멜라 전투(Battle of Gaugamela)에서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 또한 크라수스와 로마군이 대패한 전투인 카르헤 전투(Battle of Battle of Carrhae)에서 사용되었고, 카이사르가 VENI! VIDI! VICI!라는 어록을 남긴 젤라 전투에서도 사용, 로마군이 이 마름쇠를 설치하여 미트리다데스와 파르나케스의 낫전차 부대를 무력화시킨 사례가 있다. 특히 니시비스 전투에서는 로마군에게 골치 아픈 파르티아 기병대를 마름쇠로 돌격을 저지하기도 했다.
사용법은 위에 나오듯이 매우 간단하여, 그냥 적당한 데 적의 눈에 잘 안 보이게 잘 뿌리는 것이다. 주로 길이나 얕은 물에 뿌려 사용하였다. 이 외에 마름쇠 여러 개에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이를 줄에 꿰어 연걸하여 설치하는 방법도 있으며, 끝에 독이나 분뇨 등 오염물질을 바르거나 바른 것을 대나무통 안에 넣은 뒤 매설하여 적이 밟으면 대나무통이 부서지면서 소리를 내 아군에게 적의 접근을 알리는 한편 적군에게 부상을 입히는 귀전(鬼箭)[2]이란 것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전근대에서는 기병에게 골치아픈 무기였다.
현대에는 추적해오는 자동차 타이어를 펑크내는 용도로 등장한다. '오뚜기침'이라고 철근으로 만드는 이것의 대형 버전도 있다. 군부대 등에서 용접해서 급조하는 거라 크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약 30~50cm 정도 크기로 시설물 정문에 바리케이드와 함께 사용한다. 잘 보면 그냥 철심이 아니라 속이 빈 도관으로 만들어졌는데, 이는 타이어의 공기가 잘 빠져나가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는 학교에서 스테이플러 심을 비틀어 즉석 마름쇠를 만들어 의자 위에 놔두는 위험한 장난에도 쓰인다. 하지 말자.
3 창작물에서
- TRPG에서 흔히 사용하는 정사면체 주사위, 통칭 "d4"의 별명이 이 마름쇠다(...). 상당히 많은 플레이어의 발이 희생된 피비린내나는(...) 악명을 자랑하는 소도구다.
- 닌자 슬레이어에서는 헤이안 시대부터 유래된 무기로, 바닥에 뿌려 적의 발을 묶는 비인도병기라고 한다(...).
- 모치즈키 소카쿠의 기술 중 하나로 등장한다. 땅에 깔리면 하단 판정.
- 물론 모에선을 비켜갈 순 없다...
- 어쌔신 크리드: 레벨레이션에는 넓은 범위에 마름쇠를 살포하는 수류탄이 등장한다. 용도는 우리가 아는 마름쇠와 같다. 마름쇠 밟고 아파하는 경비병들의 리액션이 참 실감난다(...).
- 팀 포트리스 클래식에서 스카웃이 사용한다. 밟으면 그 순간 데미지를 입고 이동속도가 느려진다. 이상한건 분명히 하나를 던졌는데 7~9개가 뿌려지는 것 (...)이다. 이 이동속도 감소 효과는 문턱을 밟거나 메딕의 치료를 받으면 사라진다.
- 포켓몬스터에는 압정뿌리기와 독압정이 같은 효과를 가지고 있다.
- Shadow Warrior에서는 함정으로 등장한다. 밟으면 피해를 입는다. 아이템으로도 존재해서 직접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대 소지 가능 개수는 3개이며 한 번 뿌릴 때 3개씩 뿌려진다. 주인공인 로왱이 이것을 밟으면 "Who put these here?! OWW!!"(누가 이거 뿌렸어?! 아이고야!!)며 괴로워한다.
- 마블 히어로즈에서 데드풀이 마름쇠를 뿌리는 기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