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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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마리오 RPG에 등장하는 히든 보스. 영어판에서의 이름은 큐렉스(Culex)로, 전체적으로 영어판 이름이 더 유명한 한국 팬덤에서는 이쪽이 더 친숙한 듯.

몬스터 마을에서 조우할 수 있는 자칭 "반다의 암흑기사". 3D가 싫다는 이유로 남들은 다 3D인데 자기 혼자만 2D다. Moleville에서 "불꽃놀이(firework)"를 "빛나는 돌(shiny stone)"로 교환해서 들고가면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가 전투에 임할 수 있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오마쥬 보스로 척 보면 아마노 요시타카가 그린 듯한 모습이다.[1] 결정적으로 간지나는 BGM부터가 파이널 판타지 4의 일반 보스전 곡.

일단 강하다. 굉장히 강하다. 일단 크리스타라 본인부터가...

  • HP 4096[2]
  • 공격모션이 전혀 없는 일반공격 (SFC 이전 FF 시리즈 사양)
  • 각종 강력한 공격마법. 다크 스타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 수 턴마다 나오는 아군 버프 강제해제

이것만 해도 골치아픈데, 같이 등장하는 4대 원소의 크리스탈[3]매우 짜증난다. 본체를 빨리 죽여버리면 되긴 하지만 저 크리스탈들이 워낙 강해서……

  • 불의 크리스탈 : HP 2500, 불 계열 마법을 사용. 약점은 얼음.
  • 물의 크리스탈 : HP 1800, 얼음 계열 마법을 사용. 약점은 불.
  • 땅의 크리스탈 : HP 3200, 땅/바위 등의 마법 사용.
  • 바람의 크리스탈 : HP 800[4], 전기 계열 마법을 사용.

공략 시엔 레벨도 어느 정도 올리고, 필히 강력한 장비들을 챙겨와야 한다. 특히 필요한 것들은

  • 세이프티 링 : 불/물/전기 속성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지 않음
  • 유령 훈장 : 피해를 절반으로 감소(방어가 약한 지노가 착용하면 좋다. 다만 이 피해 절반 감소가 버프 취급이기 때문에 버프 해제에 풀려버린다)
  • 비만 파타파타 등껍질(무기는 필수, 방어구는 선택사항)
  • 슈퍼 점프 30회/100회 보상 아이템(적어도 30회 보상인 점퍼 스카프는 챙기자)[5]

전투에서 승리시엔 파판 전통의 승리의 팡파레(…)와 "프렐류드"가 나온다. 수정 부적(Quartz Charm)이라는 최고급 악세사리[6]를 주곤 차원 너머에서 어떤 소환사가 자신을 부른다며 사라진다.

클리어 이후의 대사는

'나는 사라진다. 저쪽 땅으로...'
'언젠가 3차원의 힘을 얻어, 아직 보지 못한 땅에 파동을 보낼 그 때까지...'
'작별이다. 위대한 힘을 가진 자여! 안녕...'

여담으로, 클리어 이후의 대사가 '우리 스퀘어는 앞으로 닌텐도 버리고 소니로 갈 거임'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설이 있다. '위대한 힘을 가진 자,' 즉 마리오는 닌텐도를 상징하며, 다분히 스퀘어풍의 보스인 크리스타라는 스퀘어를 상징한다. 매체 가격이 저렴한 소니로 이전하여 3D 기술을 이용한 신작을 들고 돌아오겠다는 스퀘어의 포부로 보려면 볼 수도 있다(...).

한국에 발매된 마리오 RPG 완벽 공략집에서 이 가설을 제시한 후 국내에서는 꽤나 신빙성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스퀘어는 파이널 판타지 7을 들고 돌아와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고.... 하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심심풀이로 해 보는 여담에 불과하다. 덧붙이자면 일본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그냥 '스퀘어 합작의 증거로 스퀘어삘의 보스가 들어갔구나.' 정도로만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

다만 실제로는 스퀘어 인력들이 닌텐도64의 개발환경등을 이유를 들어 떠날것을 요청하고 닌텐도도 받아들였는데, 스퀘어 인력들이 인터뷰를 통해 닌텐도64를 공개적으로 디스한 것 때문에 화나서 관계가 끊어진걸 보면 제작진의 의도가 아예 무관하진 않은 모양이다 (..)
  1. 다만 실제로 그린 사람은 노무라 테츠야랜다.
  2. 이보다 더 높은 건 최종보스인 카지오 2차형태의 머리(8000)밖에 없다.
  3. 색이 각각 빨강/파랑/노랑/초록인데, 슈퍼패미컴의 주 버튼 4개의 색에서 따온 듯하다.
  4. 그 대신 물리방어가 높다. 벛꽃폭풍을 사용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파괴 1순위. 마리오의 점프에 약하므로 점프로 공격하자.
  5. 사실 100회 보상 아이템인 슈퍼 슈트까지 착용하면 민첩이 게임 내에서 달성할 수 있는 최고 수치인 80을 찍게 되는데, 4개의 크리스탈을 소환하는 동작이 기술로 취급되므로 마리오가 턴 우선권을 얻는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그 귀찮은 크리스탈들 볼 것도 없이 울트라 점프를 이용해서 순살하는 게 가능하다! 울트라 점프는 복수공격이지만 이 시점에서 적이 크리스타라 본체 하나 뿐이기 때문. 그야말로 최고의 굴욕관광 하지만 100번까지 삑사리 안 나고 할 게 아니고서야(…) 그냥 정공법이 낫다.
  6. 이쪽이 주는 모든 데미지 1.5배에 받는 데미지는 절반, 초살공격무효라는 사기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악세사리이다. (대미지 관련 부분은 버프 판정) 장비 화면에는 이러한 설명이 안되어 있어서 스탯 증가가 없는 아이템으로 오인받아 창고에 썩는 경우도 많다 카더라. 사실 이 게임에는 장비 화면에서 단순 스탯증감 이외의 부가 효과를 설명하지 않는 아이템이 엄청나게 많다. 상세한 설명까지 짚고 넘어가는 스퀘어의 FF시리즈의 전통을 계승하지 못한 부분이라 할 수 있지만 사실 초창기 FF 작품도 6에 도달하기까지는 장비 설명이 그다지 충실하지는 않아 공략을 보거나 유저가 직접 알아내야 했다. 숨겨진 효과도 당연히 안알랴줌. UI 특성상 설명할 공간이 없었다는 쪽에 가깝지만. (...) 자수 제한이 더 빡빡한 영문판의 설명은 당연히 개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