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테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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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村 哲也 (のむら てつや)

1 소개

스퀘어 에닉스의 캐릭터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디렉터. 사내에서 스태프들에겐 주로 '테츠 씨', '두목' 등으로 불리고 있다.

생년월일은 1970년 10월 8일. 출신지는 고치현이며 현 내에서 유일하게 미술, 서예 코스가 있는 현립오코고등학교(県立岡豊高等学校)를 졸업했다.

스퀘어 에닉스 입사 초기엔 디버깅 담당이었고,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초기작에서는 주로 몬스터 디자인 등을 했는데 파이널 판타지 7에서 메인 캐릭터 디자인을 맡으면서 일약 유명 인사가 되었다. 참고로 입사 후 첫 디자인은 파이널 판타지 5길가메라고. 일본 내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입지는 상당한 편으로, 한국의 관련업계 지망생들이 가장 본받고싶은 게임 일러스트레이터가 '김형태'라면 일본은 노무라 테츠야라는 말이 있을정도.

월트 디즈니 컴패니콜라보레이션 기획으로 내고 있는 킹덤하츠 시리즈는 그가 메인 디렉터로 기획한 첫 작품이 되었는데, 이게 대 히트를 치면서 프로듀서로서의 능력과 작품의 흥행성 모두 입증되었다.

이후 스퀘어 에닉스에서 단순 디자인 말고도 디렉터로서 멋진 이 세계 등의 게임 개발활동에 참여하더니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중 처음으로 '파이널 판타지 15'에서 메인 디렉터를 맡게 되었다. 본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 희대의 역작이 될 것이라고. 이후 킹덤하츠3에 전념하라는 압박에 디렉터 자리는 파판 영식을 맡기도 했던 공동 디렉터 타바타 하지메에게 넘어갔다. 타바타가 디렉터가 되자 노무라의 취향은 대다수가 잘려나갔다. 스토리를 다시 짜고, 스텔라를 삭제하고 루나프레야를 넣는 등 게임의 방향성이 매우 바뀌었는데, 작품에 굉장한 애정을 가졌던 노무라 입장에서는 아쉽겠지만 타바타가 디렉터가 되서 드디어 진행이 될 수 있었다.

우타다 히카루의 팬으로, 《킹덤하츠 I》의 주제곡을 우타다 히카루가 맡은건 "우타다가 아니면 안 돼요"라는 노무라의 희망사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측에선 반신반의로 찔러봤는데 의외로 우타다 히카루가 디즈니와 게임을 좋아한다며 흔쾌히 승낙하면서 킹덤하츠 시리즈의 주제곡을 맡게 되었다. 참고로 나이가 40이 넘었는데 아직 미혼이라는게 우타다 히카루와의 대담을 통해 밝혀졌다. 본인은 '아직 생각 없습니다'로 일관하고 있는 중.

캐릭터 디자이너라는 포지션치고는 상당히 자주 게임 관련 언론이 등장하는 편인데, 디렉터 맡은 작품의 경우 해당 작품의 인터뷰 95%는 노무라 테츠야가 맡고 있다. 해당 인터뷰를 통해 밝혀지는 정보가 상당히 많고, 실제로 인터뷰나 게임 내 시크릿 요소 등으로 차기작 예고 넣는걸 좋아하는거 같다. 인터뷰에 워낙 자주 등장하다보니 작품의 안티가 전부 노무라에게 쏠리는 경향이 있고, 본인도 그것을 알고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 자학적으로 발언한 적이 있다.

은근히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디렉터인 테라다 타카노부와 흡사한 점이 많다. 젊은 시절부터 유능한 인재로 촉망받아 오랜 시리즈의 기둥으로써 신뢰도가 매우 높다던가, 둘 다 파고들기 요소를 선호한다던가, [1] 오너캐를 은근 선호하는 것 까지 판박이다. 그리고 둘 다 떡밥풀기의 달인이라는 점 까지...

차이점이 있다면 노무라 테츠야는 킹덤하츠 시리즈의 시작부터 전세계 로컬라이징과 모드분할로 판매량과 초보자 유입을 상당히 고려했다는 점이며 이때문에 시리즈 전통 판매량의 안정성은 킹덤하츠 시리즈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다만 테라다 타카노부도 뒤늦게 문제점을 깨달았는지 슈퍼로봇대전 OG THE MOON DWELLERS에서 최초로 비기너모드를 도입하고 아시아권 로컬라이징을 시도하여 추후 좋은 행보를 보여줄것으로 보인다.

1.1 노무릿슈(ノムリッシュ)

'노무라 테츠야' + '-lish'의 합성어로, 간단히 말해 단어를 어렵게 만들어 쓰는 것(=고유용어 남발)을 말한다.

초기엔 그가 맡은 리메이크 캐릭터들(예: 디시디아 시리즈)이 원작 이미지에 비해 노무라 특유의 색채와 취향이 반영되는걸 비꼬는 의미에서 쓰였는데, 그가 참여한 게임에서 점점 이런 경향이 심해지다보니 일종의 네타 소재로써 쓰이게 되었다. 예를 들면 코쿤르씨펄스팔씨 라든가.

사실 이런 단어를 결정하는게 노무라 테츠야 단독 결정도 아니거니와 고유용어 남발은 일본의 스토리 비중이 높은 RPG에선 비교적 흔히 보이는 요소라 억울한 면이 없지 않다. 애초에 노무라는 스토리 담당도 아니다. 다만 여기엔 '시나리오 담당도 아니면서 스토리에 크게 관여한다' 같은 부분을 아니꼽게 본 안티의 영향이 적지 않다.[2]

니코동에는 관련 태그도 있으며 평범한 문장을 파판풍으로 바꿔주는 노무릿슈 번역기란 것도 있다. 링크

2 비판

대표적인 것은 자신의 취향을 과도하게 집어넣는 것과 작품의 진행 스케쥴. 비주얼계 취향이여서 캐릭터 디자인에 실버 악세서리와 지퍼를 애용하는데, 금발과 은발, 검은 옷 등등을 자주 써먹는 편이라 리메이크 디자인을 할 때도 원래 그런게 없던 캐릭터에도 잔뜩 붙여넣는다고 욕을 먹기도 한다. 이외에도 개인 취향을 게임이나 디자인 쪽에 정말 많이 반영하는 편이다.

킹덤하츠 시리즈도 매력적인 세계관으로 호평이지만, 이게 노무라로 시작해서 노무라로 끝나는 작품이다보니 노무라의 온갖 욕망과 망상의 결정체가 되고 있다. 월트 디즈니 컴패니가 어느 정도 제재를 먹이고 있긴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디즈니가 허락하는 선에서 맘껏 폭주하고 있다. 초기엔 이게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후속작으로 갈수록 정도가 심해져 비평도 많은 편이다. 개발 단계에서 디즈니에게 컷 먹은 것 중 대표적으로 알려진건 아래와 같다.

노무라 : (KH I 개발 당시) 주인공의 무기는 톱날입니다.

디즈니 : 안 돼요.
노무라 : 디즈니 월드에 오너캐 넣고 싶은데..
디즈니 : 안 돼요.
노무라 : 아쿠아의 의복 디자인은 좀 섹시하게 가봤습니다.[3]
디즈니 : 안 돼요.
노무라 : 킹덤 하츠 Birth by Sleep의 스토리가 좀 암울한 편이에요.
디즈니 : 님하 자제요.

노무라가 처음으로 디렉터를 맡은 파이널 판타지 Versus 13가 발표된 후, 주인공 녹티스 루시스 첼룸은 당시 노무라의 오너캐 끝판왕으로 취급받았다. 노무라가 소라로 대리만족을 하던 것과 비슷하다는 의견.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Versus 13을 첫 공개하고 7년을 버로우를 타다가 E3 2013에서 정식 넘버링으로 타이틀이 바꿨다. 7년 동안, 관심이 식지 않도록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인터뷰도 했다. 노무라가 원래부터 허세가 심하다보니, “지금까지의 작품 중에서 가장 괴물!” “전투 시스템은 처음 본 사람이라면 믿지 못할 퀄리티!” “PS3의 풀스펙을 끌려올릴려고 해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라고 Versus 13은 대단해요~!라는 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나중에 밝혀진 걸로는 전혀 진행이 되지 않았었다.[4] 이는 타바타가 디렉터가 되고 한참이 지난 후, 겨우 50%가 진행되었다는 인터뷰에서 알 수 있다. 타바타의 IGN과의 인터뷰에 의하면 노무라의 아래에서 Versus 13이 XV으로 타이틀이 바뀌었을 땐 20%에서 25% 진행됬었고, '캐릭터 디자인과 비주얼 면에선 아무것도 안정적이지 않다.'고 했다.링크[5] 그리고 게임 인포머와의 인터뷰에서는 8년의 긴 시간 동안, 50%~60%밖에 진행이 되지 않았지만, 그게 앞으로 8년이 더 걸린다는 말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유는 타바타가 합류한 시점에는 아무것도 없는 스케치 상태로 부터 일하는 것과 같았다고 했다.링크[6] 게다가 이 상황에서 대책 없이 XV를 분할 제작하려고 했다. 분할이든 후속작이든 그것을 위해 본편(첫편)을 마스터피스로 만들 생각이라고 하였다.World of Versus

여기서 Versus 13의 개발이 늦어지는건 스퀘어 에닉스가 라이트닝 사가랑 구 FF 14때문에 회사가 휘청했기 때문에 메인 시리즈도 제대로 흥행 못시키는 와중에 외전 신경 쓸 겨를이나 없다고 노무라의 잘못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FF13은 3년 연장에 당시에 시리즈 치고는 기대 이하라는 말은 있었어도 후속작을 만들 정도로 흥행은 성공했고,[7] 외전에 신경 쓸 수가 없었다는 것도 어불성설인게 같은 베이퍼웨어 취급을 받았던 파이널 판타지 TYPE-0타바타 하지메 아래에서 5년만에 발매됐다. 7년동안 버로우 타다 트레일러만 공개하고 그마저도 진행이 되지 않은 Versus 13과는 상황이 다르다.

결국 킹덤하츠3에 전념하라는 압박에 디렉터 자리는 공동 디렉터 타바타 하지메에게 넘어갔다. 노무라는 회사의 결정이니 아무것도 말할게 없다고 순순히 물러났다.링크 타바타가 디렉터가 되자 파이널 판타지 15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하고, 드디어 2016년 9월 30일로 첫 공개 이후로 약 10년만에 발매일이 결정됐다.

결론은 안그래도 바빴던 스케쥴에 Versus 13의 느린 진행으로 인해 킹덤하츠3까지 늦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의 디렉터로 되면서, 분할 발매를 발표했고 벌써부터 비판을 많이 받고 있다.

여담으로 야쿠자에 무슨 환상이라도 가졌는지 나라를 지키는 루시스 왕족들을 일본의 마피아와 비교했다. 야쿠자면 야쿠자지 일본의 마피아는 또 뭔지 나라를 지키는 거와 마피아에 도대체 뭔 관계가 있는지 의문을 품은 의견이 대부분. 결국 디렉터가 교체되면서 마피아 분위기를 풀풀 풍기던 왕과 의회의 디자인이 중세풍으로 처음부터 새로 디자인됐다.

3 경력

3.1 킹덤하츠 시리즈

3.2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3.3 그 외

  1. 테라다는 무개조 플레이를, 노무라는 Lv1 플레이를 지속적으로 삽입하고 있고 둘다 난해보스 잡기라는 컨텐츠를 백배 활용하고 있다.
  2. 실제로 파이널 판타지 5의 엔딩엔 노무라의 의견이 반영되었으며, 이 때부터 참여작의 시나리오 참견이 많아졌다고.
  3. 초기 디자인에선 등이 지금보다 파였었다. 결국 수정 크리.
  4. 게다가 그 믿지 못할 퀄리티라는 전투씬은 타바타에 의해 ARPG로 바뀌면서 영영 확인할 길이 없어졌다.
  5. 이때 스텔라의 삭제와 레기스의 디자인 변경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6. 이 시점이 2014 TGS 당시인데, 루나프레야가 첫등장하는 히로인의 교체가 있었던 만큼 노무라의 기본 콘셉에서 많은 변경이 있었다.
  7. 전세계 판매량이 541만장이다. 이것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던 작품은 시리즈 최고의 히트작인 7을 포함해 8, 10 정도이다.
  8. 주인공 일행 전원의 SD 그래픽, 그리고 셋져(+다릴)와 쉐도우의 경우 그 배경설정까지 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