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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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명: Shamrock[1], Clover
에스페란토: Trifolio
일본어명: ミツバ
프랑스어명: Trèfle blanc
한국어명: 토끼풀
학명: Trifolium repens L.

장미목 과 콩아과 토끼풀속 식물. 속명인 Trifolium은 라틴어로 '세 잎(葉)'이란 뜻이며, 종명인 repens는 '덩굴식물, 밑으로 낮게 자라는 것'을 가리키는 라틴어. 학명 끝부분의 L.은 학명의 창시자인 린네가 붙였다는 의미인데 토끼풀이 특별해서 그런건 아니고 식물의 학명 대부분을 린네가 붙였다.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으며,[2] 우리나라에서는 토끼가 잘 먹는다고해서 토끼풀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토끼에게 독으로 작용하는 성분이 있어 주면 먹긴 하지만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얀 꽃봉오리가 토끼 꼬리와 비슷해서 그렇게 부른다는 설과 토끼들이 토끼풀만 빼고 다 먹는지라 토끼굴 근처에는 토끼풀만 만발해서 그렇게 부른다는 설이 있다. 그리고 이름과 달리 닭에게 토끼풀을 주면 환장하고 먹어치운다(...).닭풀 원래 우리나라 식물이 아니고, 근세에 수입된 귀화식물이다. 괭이밥 잎과 비슷하다. 괭이밥의 잎은 하트 모양이다. 그에 비해 클로버 잎은 원형에 가깝다.

클로버도 꽃이 피는데 흔히 풀꽃이라고 부르고, 따다가 꼬아서 풀꽃반지로 만드는 바로 그 꽃이다.

잎이 4개 달린 네잎 클로버는 일종의 돌연변이로 클로버 밭을 뒤지다보면 가끔 발견할 수 있으며 발견하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한다.[3] 나폴레옹이 네잎 클로버를 발견하고 주우려고 고개를 숙였다가 총탄을 피할 수 있었다는 전설도 있다. 총알이 날아다니는 곳에서 네잎클로버를 찾다니 배짱 한번 대단하다. 그러니까 유럽을 정복했지 하여간 덕분에 사람들은 토끼풀을 보면 네 잎짜리를 찾으려고 이리저리 뒤지곤 한다. 최근에는 아예 이러한 사람들을 위하여(!) 위대한 육종학의 힘으로 네잎 토끼풀 품종이 개발되었다.이 품종은 씨앗을 뿌리면 죄다 네잎짜리로 난다고. 육종학의 위대함을 찬양하자. 참고로 레드 클로버라고 해서 빨간 꽃이 피는 토끼풀이 있는데 이건 허브의 일종으로 약리효과가 있다. 바이오하자드..

포리프의 아이콘에도 네잎 클로버가 그려져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몽골에선 네잎 클로버가 더 많아서 세잎 클로버가 귀한 취급을 받는다고 한다. 잎을 하나 떼면 되지 기네스북에 오른 가장 잎이 많은 클로버는 쉰여섯잎 클로버(!!!)

2000년대에 주로 유행했고 지금도 간간히 보이는 글로, 세잎 클로버의 꽃말이 행복이고 네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라며 "네잎 클로버가 비록 행운의 상징이라고는 하지만 네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세잎 클로버들을 밟고 다니는 짓은 하지 말자. 세잎 클로버를 밟는 것은 곧 행운을 위해 행복을 짓밟는 것이기 때문이다."라는 내용이 돌아다닌 적이 있으나 이는 잘못 알려진 것에 가깝다. 클로버는 엄연히 꽃이 피는 식물이기 때문에 잎 수와 관계 없이 꽃말은 약속, 행운. 평화이며, 추가적으로 흰색 클로버에 '나를 생각해 주세요.'라는 꽃말이 붙어있는 것이 전부다. 정작 행복이라는 꽃말이 붙어있는 꽃은 노란색 민들레로 클로버와는 그다지 관계가 없다.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위해 꽃말을 강제로 끼워 맞춘 셈.

네잎클로버가 생기는 원인도 재미있는데, 첫째, 태생이 기형인 녀석과, 둘째, 생장점[4]에 상처가 생길 경우에 네잎 이상이 된다. 가장 흔한 경우는 역시 3잎짜리가 밟혀서 상처가 나는 경우. 여러가지로 시사하는 바가 많은 성장과정이다.

요츠바랑!에 의하면 다섯잎 클로버는 돈복이 있다고 한다. 프레시 프리큐어에서 다섯잎 클로버의 꽃말은 기적이라고 한다.

여담이지만 켈틱 크로스와 함께 켈트아일랜드 공화국을 상징한다. 아일랜드에 처음 가톨릭을 전한 성 파트리치오삼위일체론을 토끼풀에 비유해서 설명했기 때문이다. (잎은 셋이지만 하나의 풀) 해리슨 포드도망자를 보면 녹색으로 난리를 쳐놓고 하는 3월 17일의 축제가, 바로 성 파트리치오를 기념하는 축일이다.

모 마법소녀는 이걸 맵병기로 사용해서 세기말의 패자가 되었다 카더라

동속이종으로 레드 클로버(붉은토끼풀, T. pratense)란 녀석도 있다. 얘도 냇가에서 허구한 날 볼 수 있는데 일반적인 클로버보다 꽃이 더 크고 아름답게 피며, 잎은 뾰족뾰족하고 네잎짜리 돌연변이가 아예 생기지 않는다.

또한 전혀 다른 종인데 얼핏 비슷한 것으로 괭이밥이 있다. 잎이 3갈래이지만 토끼풀과 달리 풀이 짧고 작으며, 토끼풀에 비해 좀 더 뚜렷한 하트 모양 잎이다. 또한 토끼풀의 잎에 있는 흰 띠 무늬가 없고, 붉은색이 감도는 개체가 자주 나타난다. 토끼풀이 대체로 양지바른 뜰에서 자란다면 괭이밥은 비교적 풀잎이나 관목이 무성한 곳, 혹은 건물 사이 바닥의 틈 등 햇빛의 덕을 크게 보지 못하는 곳에서도 잘 자란다. 꽃은 노란색으로 작게 핀다.
  1. 참고로 아일랜드 공화국의 공식 국화가 이것이다.
  2. 다만 원산지가 유럽이라 그런지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도시 한복판의 공원이나 냇가, 혹은 시골이라도 나무가 별로 없는 곳에서 더 자주 보인다.
  3. 요즘은 네잎 클로버를 전문적으로 기르는 농장이 있다.
  4. 잎으로 분화하기 전의 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