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원시전 2의 등장인물.
엘프족의 초대 여왕인 젤리거의 딸로, 시오렌의 쌍둥이 언니이다. 게임 상에서는 다크 엘프로 등장한다. 작중의 어두운 분위기의 시나리오 속에서도 특히 어둡고 비극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인물이다.
본래 마법에 대한 재능이 뛰어났으며 그에 걸맞게 성품도 자존심이 강하고 다소 거친 기질이 있었다. 그 능력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기 때문에 어머니인 젤리거의 후계자는 당연히 자신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젤리거는 키아나 대신에 시오렌을 후계자로 지목하게 되었는데, 비록 마법적인 재능에서는 밀리지만, 키아나에게는 없는 지도자로서의 역량과 큰 도량을 봤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젤리거의 결단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키아나는 어머니와 동생에게 무시를 당했다고 생각하고는 추종자들과 함께 은둔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흑막 네쉬카가 키아나에게 접근하여 지금 데몬족은 데카가 죽어서 혼란에 빠졌으니 이틈에 데몬족의 핵심부를 쳐서 정권을 장악하고 힘을 얻어서 동생 시오렌에게 복수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유혹하였다.
키아나는 네쉬카의 조언에 따라 곧 데몬족의 본거지인 엘보루아 섬으로 잠입하여 데몬족을 정복하고 여왕이 되면서 막강한 세력을 손에 거머쥐게 되었다. 그 다음에는 자신의 후계자 자리를 앗아간 시오렌을 공격하여 죽여버리는 등의 패륜을 저질렀다. 더불어서 본래 자신의 동족들마저도 처참히 짓밟아 놓는 바람에 엘프족은 훗날에 레위나의 노력 끝에 간신히 재건될 수 있었다.
이처럼 화려하게 재기하여 복수에 성공한 키아나는 그야말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쥬라기섬의 최강자로 떠오르게 된다. 아서를 몰아내고 티라노족의 족장이 된 마카히티와 손을 잡는 한편, 헬루온과 엘르베리스 등을 휘하에 두며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무참히 썰어버리며 승승장구한다. 게다가 작중 최고의 지략가이자 흑막인 네쉬카의 보좌까지 받으며 그야말로 최종보스 보정을 받는다.
그러나 엘프족을 부흥시킨 조카 레위나와 패하여 포로가 된 이후에는 완전히 개과천선하게 된다. 어머니를 죽인 원수인 자신을 용서한 레위나의 기질에 감화되었으며, 또한 어머니 젤리거의 유언장을 받은 후에 젤리거가 자신을 후계자로 지목하지 않았던 것도 모두 자신을 네쉬카의 모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깨닫고 자신이 큰 잘못을 저질렀음을 뒤늦게 알게 된다.[1]
진실을 알게 된 키아나는 결국 데몬족 여왕의 자리를 스스로 내쳐버리고 레위나를 도와 데몬족에 맞서게 된다. 이때 소멸했던 데카의 힘을 봉인했던 데스마스크를 없애버리며 큰 활약을 하였고 엘프족 미션에서는 헬루온과 엘르베리스를 마법의 무기 알골로 리타이어시켜버리기도 한다.[2] 그러나 그 과정에서 상당한 힘을 소진한 나머지 그 자신도 목숨을 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