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o Taido(タオ体道)
당시 시대배경을 설명하자면 1990년 일본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2, 1992년 미국에서 모탈 컴뱃으로 시작된 대전액션게임 열풍으로 아케이드가 호황을 맞던 시점이었다. 이에 여기저기서 대전액션게임이 쏟아져 나왔고 타오 타이도 역시 이런 대전액션게임 붐에서 나온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다...
특징
이 작품에는 다른 게임들과 차별되는 특징이 존재한다. 바로 매우 아스트랄하다.
필살기를 쓰려면 펀치와 킥을 동시에 눌러서 기를 모은 다음 그상태에서 방향레버를 8방향중 한곳으로 고정하면 된다. 물론 기를 모으는 동안 모션이 있으며, 오래 모을수록 더 강해지며 최대 3단계까지 올라간다. 사실 입력 자체는 쉬운 편이다. 스트리트 파이터 2 등을 거치며 레버와 버튼조합 커맨드에 익숙해진 플레이어들에게는 듣도보도 못한 희한한 방식의 시스템이긴 하지만.
문제는 기를 모으기 위해 선동작이 있으며 또한 모으는 동안에는 무방비 상태가 된다는 것. 즉 상대방이 기를 모으기 시작하면 그냥 한대 때려 버리거나, 아니면 같이 기를 모으기 시작하면 된다. 덕분에 게임 진행이 대전액션게임이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단조롭고 늘어지게 된다.
결국 이 게임 이후 이런식의 입력 시스템을 사용하는 게임은 없었고 이 게임 역시 신버전과 수출용 버전에서는 평범한 커맨드 입력식으로 바뀌었다.
캐릭터들의 기본기나 필살기 모션도 어딘가 미치광이 같은게 특징. 이건 말로 설명하기 힘들어서 영상을 봐야만 안다(...). 보면 정신이 쏙 빠진다. BGM도 동남아시아 전통음악 '가믈란'비슷한 BGM이 대다수고 게임에 등장하는 산스크리트어인지 아닌지 알수없는 문자들의 향연도 그런 이상한 분위기를 배가시켜준다.
이렇다고 해서 회사 자체가 아주 듣보잡 이상한 회사는 아니었다는게 기묘한 특징이다. 1984년에 창립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회사였던데다가 소닉윙즈같은 걸출한 명작(이후 사이쿄계 슈팅의 총본산인 셈)도 배출한 바가 있었기 때문. 실제로 이 게임에 나왔던 말콤이라는 캐릭터가 나중에 소닉윙즈에 찬조출연(?)한다.
이런 특징 때문인지 물론 컬트적으로 좋아하는 인간들도 상당수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