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절

1 일반적인 의미

打切, うち-きり

일본식 한자가 그대로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정착한 것으로, 일을 중간에서 끊어먹거나 중단하는 경우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말 드대로 단축운행.

2 철도에서의 의미

철도에서 열차를 정해진 목적지까지 운행하지 않고 중간에 잘라먹는 것을 말하는 용어이다. 정말로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만 타절을 하며, 하더라도 가능한 한 회차가 가능하고 열차의 유치가 가능한 역, 즉 시종착 기능을 갖고 있는 역까지 단축운행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타절을 하게 되면 승객 입장에서는 상당한 짜증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절대 이유 없는 타절은 없다.

  • 심각한 지연을 먹었거나 선행열차의 지연이 심각해서 다음에 운행하는 다이어에 지장이 있을 때. 주로 수도권 전철 경인선이나 4호선, 게이큐가 시전하는 마법 잇토케 다이어의 형태로 흔히 볼 수 있다. [1]
  • 사고나 천재지변으로 인해 특정구간 이후로 운행이 불가능할 경우.
  • 차량 상태가 영 좋지 못해 더 이상 운행이 불가능할 경우. 주로 차량기지 근처 역에서 타절하며 대체차량이나 후속열차에 탈 수 있도록 해 주는 등 어찌저찌 목적지까지 갈 수 있게는 해 준다.[2]
보통은 뉴스에 보도될 정도로 큰 사고로 인해 타절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운전정리차량상태 이상 등의 표현으로 에둘러 말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대로 말하면 기레기들의 좋은 떡밥이 된다 그리고 한국의 철도 환경 특성 상 KTX를 포함한 일반여객열차의 경우에는 수색역 입출고선[3]이나 상하행 선로가 모조리 끊어지지 않은 이상[4] 최대한 타절을 피하고 목적지까지 운행하기 때문에 지연을 몇십분 혹은 몇시간씩 먹고도 끝끝내 그 열차로 종착역까지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1. 2013년 한국철도공사 총파업 당시 4호선한국교통대 학생이 대체인력으로 투입되었는데, 잘 가고 있다가 사당역에서 갑자기 당고개행이 아닌 한성대입구행으로 타절시켜 버렸다! 사유는 차량 운전 정리(...) 하지만, 코레일에서는 당고개행이 맞다고 했다 이뭐병... 하지만, 한성대입구역에 도착하자 불 다 꺼버리고 승객들 강제 하차시켰다고한다.#
  2. 이런 류의 타절을 보고 싶다면 지하철에서 비상개폐기로 문을 열고 도망쳐보자.일단 이것도 범죄행위에 속한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문이 닫히지 않는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운행을 중단한다. 실제로 이런 경우가 많아서 지하철 회사에서도 골칫거리.
  3. 이쪽이 맛이 가면 보통 컨테이너 조차장이 있는 의왕역에서 타절을 시킨다.
  4. 경부선 대구역 열차 추돌사고 당시에는 구미에서 열차를 타절시켜 무려 장폐단으로 서울로 되돌려 보냈다고 한다. 김천역에 전차대가 있긴 하지만, 그 와중에도 구미역이라는 메가톤급 수요처를 놓치기는 싫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