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마 유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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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구치 아사의 고교 야구 만화 크게 휘두르며의 등장인물. 성우는 시모노 히로. 국내판은 엄상현.

관동에서도 날고 기는 선수들만 모인 보이즈리그 명문팀 '아라카와 시브림즈'의 4번 타자 출신[1]으로 선수층이 빈약한 니시우라의 유일한 전국클래스. 스포츠 한정 천재다. 학비 면제 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의가 많았지만 단지 집이 가깝다는 이유로 경식 야구부가 신설된 무명의 니시우라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것을 선택했다. 정확히는 증조할아버지가 쓰러졌을 때 대가족이 모두 병원에 가서 자기 혼자만 집에 남게된 경험이 무서웠기 때문에 가까운(누가 쓰러져 앰뷸런스가 오게 되면 바로 알 수 있는) 학교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대가족 아리가또 by 아베 타카야 참고로 대가족의 막내로 늦둥이다.

체력 측정 부문 전교 1등. 주변시야도 엄청 넓어서 1부터 25까지 무작위로 숫자를 적은 판을 8초만에 전부 정확히 짚어낸다. 스스로 지금까지 시합에서 치지 못한 공이 없었다 호언할 만큼 빼어난 재능의 소유자로 공수주 삼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어 감독 모모에 마리아에게 차원이 다른 확실한 스타라는 칭찬을 들을 정도. 실제로도 발군의 야구 센스를 자랑하여 상대 투수의 투구 버릇을 간파하여 도루 지시를 내리는 등 팀 기여도가 높다. 워낙 차원이 다른 스펙을 자랑해서 시합하는 상대 고교에서 타지마 만큼은 요주의로 뽑는 경우가 제법 많다.

다만 전형적인 교타자로 체구가 작아 파워가 부족한 약점이 있다. 사실 4번보다는 2~3번에 어울리는 성향이지만 일본의 야구문화는 미국에 비해서 4번을 강조하는 감이 크다. 본인도 키가 작다는 단점을 알고 있어서 키 큰사람에게 멋대로 라이벌 의식을 가지기도. 그래도 팀내에 풀히터 타입인 하나이 아즈사가 있으니 균형은 맞는다.

꽤나 터프하고 마이페이스인 성격이자 승부광. 스릴을 좋아해서 쉬운 공 다 걸러내고 싱커를 기다리다가 삼진당하거나 공이 가장 많이 날아온단 이유로 3루수를 하기도. 그만큼 성격 자체는 단순해서 모모에가 이 점을 이용해 부상당한 타지마를 1루수로 보내고 1번 타자로 옮겨놓거나 예비 포수 자리에 이동시키는데 요긴하게 써먹었다.

엄밀하게란 단어를 오용하는 등[2] 여느 스포츠 소년들 이미지처럼 학업 성적이나 상식에 관련된 머리는 그다지 좋지 않아 성적은 전과목 낙제를 아슬아슬하게 웃도는 수준이다. 미하시보단 약간 더 점수가 좋다지만, 그래봤자 두 사람의 점수를 합치면 간신히 100이 나올 정도. 하지만 야구에 관해서만큼은 모두가 놀랄 만큼 비상하게 머리가 돌아가는데, 한 번 본 시합의 스코어를 회당 점수까지 정확히 외우거나 하는 점 등이 그렇다. 또 타석에 서면 내외야수 위치를 바로 파악하고 수비수가 없는 쪽으로 공을 치는 등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야구 관록이 깊기도 하고 부상당한 자신을 대신하여 4번 타자를 맡은 하나이를 상대로 정곡을 찌르는 예리한 지적을 하여 하나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언행이나 행동에 거침이 없다. 합숙 훈련을 하기 위해 출발하는 버스 안에서는 매니저 시노오카 치요, 즉 여자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날 오나니하는 걸 잊어서 이대로 가다간 파열할 거라고 소리를 지르다가 경을 칠 뻔했다. 그 밖에도 종종 그런 얘기를 꺼내고 미하시 방에서 에로책을 찾아 뒤지는 등 본능에 충실한 녀석. 미하시와 그런 쪽 취향이 비슷한지, 미하시에게 에로책을 빌려 주기도 한다. 덥다고 운동장 밖 구석에서 팬티까지 벗으려고 하거나 여자가 있는 수영시간에 미하시의 수영복을 벗겨버리기도 한다.

반면 막내 포지션 덕분인지 눈치가 빠르고 마음 씀씀이가 깊은 편으로 하마다가 모모에 감독에게 취재 들어올 가능성을 말할 때 여자 감독이니 취재진 입장에선 많이 흥미롭고 여자인만큼 그렇고 그런 류의 질문도 있을테니 그 얘기가 나오기 전에 타지마가 끊어버리기도 했고, 하나이가 미하시와 둘이 얘기하는걸 보고 미하시를 괴롭히지[3] 말라며 하나이를 노려본 적도 있다 또 미즈타니 후미키의 마음을 잽싸게 눈치채 치요와 춤연습을 오래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미하시 렌 특유의 어눌하고 전후맥락이 생략된 말(일명 미하시어)을 직감적으로 잘 캐치하여 알아듣기 때문에 야구부 내에선 가장 사이가 좋다. 사실 그 외에도 성적도 비슷하고 키도 비슷하고 반도 같다는 점도 한 몫 하는데 유독 미하시를 잘 챙겨주기 때문에 다른 부원들에게서 미하시 형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 이런 점과 어깨가 괜찮고 순간판단이 빠르다는 이유에서 포수 포지션을 연습하고 있었고 5회전인 비죠우다이사야마전에서 아베가 부상을 입고 포수를 맡지 못하게 되자 미하시와 공식전에선 처음으로 배터리를 짠다. 공식전 첫 출전임에도 송구는 아베보다 빨랐는데 비죠에선 이걸 보고 잘난 놈은 어디다 둬도 잘났다며 타지마를 빛나는 보석같다고 평했다. 미하시는 타지마와 배터리를 짰을 때 처음으로 고개를 저었고, 이 경험을 통해 일방적으로 의지하던 아베와의 배터리 관계의 문제점을 깨닫게 되기도. 다만 포수를 하면서 공격 때는 4번 타자 역도 계속했고, 처음 하는 포수의 부담이 심해서 공격과 방어, 어느 쪽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래도 신인전 때 전승한걸 보면 포수 역에도 많이 익숙해진듯.

작중 활약이 워낙 대단하다 보니, 애니가 방영했던 당시에는 한국팬들에게서 타간지라 불렸다. 재미있게도 일본팬들은 타지마를 그냥 부르지 않고 타지마님이라고 부른다. 작가도 이 별명을 알고 있는지, 원작에서 니시우라 부원들이 타지마를 "타지마님"이라고 부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22권 이후로 하루나에게서 홈런을 뽑아내고 모모에 감독이 4번 타자로 키우고 있는 하나이에게 조바심을 느끼는 듯.

  1. 아베의 동생이 말하기로는 아라카와 시브림즈는 당해에도 관동대회에서 우승한 명문팀이라고 한다. 2014년 관동지역의 리틀시니어 팀의 수는 213팀, 동일본 블록의 경우 231팀이다. 보이즈 리그에서는 동북과 관동을 통합하여 동일본 리그 체제이다.
  2. 용례를 보면 '엄밀하게'의 뜻을 '반드시'로 알고 있는 걸로 추정된다. 계기를 추가하자면 우라와종합고교와 무사시노 제1고교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간 경기장에서 아베가 '엄밀하게'라는 단어를 '반드시'의 뉘앙스로 사용했었다. 그 때, 그 대화를 듣고있던 타지마는 '엄밀하게'라는 단어가 그런 뜻 인줄 알고 쓰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그 단어가 어려워 보이고 아베가 사용하니 멋있었나보다. 뭔 어려운 단어를 쓸거면 제대로 사전 찾아가면서 쓰지... 사스가 스포츠 한정 천재
  3. 괴롭힌 것이 아니다. 단순히 미하시의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고 판단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