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이 아즈사

크게 휘두르며의 캐릭터. 니시우라 고등학교 경식 야구부 주장. 성우는 타니야마 키쇼. 국내판은 임진응.

감독이 여자라는 이유로 야구부에 입부하는 걸 관두려다가 그 감독의 비범한 능력과 행동에 쫄고 아베 타카야의 도발로 인해 벌어진 3타석 승부 끝에 어영부영 입부하게 된 까까머리 소년. 까불대다 미하시 렌의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희생양이 되는 등 첫 취급은 나빴지만, 입부 뒤 감독 모모에가 '대부분의 학교에 1군으로 들어갈 만한 선수'라고 평하며 확실한 스타의 자질을 갖춘 타지마 유이치로에 이어 팀 내 두 번째 재목으로 꼽을 만큼 실력은 확실하다.

다만 승부처에서 지나치게 긴장하는 면모를 보이며, 승부운이랄지 뽑기운도 나빠 여름 대회 조 추첨 결과 초전부터 전년도 우승팀과 겨루게 되었고 3회전에서는 선공 후공을 정하는 가위 바위 보에서도 졌다. 게다가 가을 대회의 추첨에서도 센다 고교라는 도세이급 강호교를 뽑아버렸다...자신을 제치고 팀의 4번을 차지한 타지마를 가장 의식하고 있으며 거듭해서 역량차를 실감하지만 이에 자극받아 스스로의 훈련 난이도를 높여가며 따라잡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성격상 뭐든 경쟁 상대로 보게 된다는 것 같다. 그래서 인지 야구실력뿐 아니라 학업성적도 상당히 좋다.

남을 잘 돌보면서도 서슴없이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성격이라 만장일치로 팀의 주장을 맡게 됐다. 미하시의 엄마와 처음 만났을 때도 싹싹하게 대해서 주장 같다는 칭찬을 들었고 다른 팀원들은 하나이가 설명해주기 전까지 몰랐던 부모님의 뒷바라지도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 만큼 가족과 친하다.(본인은 부정한다.) 참고로 중학교 때도 주장이었으나 중학교 야구에선 별로 재미를 못 느낀 모양이다.

여자같은 이름에 콤플렉스가 있어 엄마라도 남들 앞에서 아즈사라고 부르면 화낸다. 스야마처럼 머리를 아주 짧게 깎고 다니는 것은 천연 곱슬머리라서. 가끔 안경을 쓰곤 하지만 기본적인 시력은 0.7 정도로 나쁘지 않다.

어째 덩치 작은 테크니션들만 모여있는 인상이 강한 니시우라에서 유일하게 큰 키와 힘이 뒷받침 되는 풀히터 타입으로 타지마와는 서로를 보완하는 포지션. 사실 니시우라 고교의 선수들은 다들 혼자서는 팀을 이끌 수 없다. 이게 아다치 미츠루나 그 외 다른 야구만화와 차별되는 특징 중 하나. 다만 하나이 본인은 풀히터는 중학교 때 졸업했다며 밀어치기를 선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어깨도 상당히 좋아서 도세이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보살은 타교 학생들까지 감탄할 정도. 중학교 때 투수 경험이 있어 일단 예비 투수로 등록되어 있으나 공식전에 나갈 정도의 실력은 되지 못한다는 모양이다. 구위만 놓고 보면 미하시보단 빠른 듯하다.

타지마가 타카세 쥰타의 싱커를 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자, 사키타마전 부터 하나이가 4번 타자로 기용된다. 타지마의 그늘에 익숙해 하는 건 하나이 개인에게도, 니시우라 야구부에 있어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 모모에 감독이 하나이가 자립하는데 딱 좋은 기회라며 타지마의 부상을 틈타 4번 타자의 중책을 맡긴 것.

중압감에 짓눌려 번번이 찬스를 놓치는 사이, 공수에 걸쳐 다친 타지마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면서 생긴 조바심으로 인해 아베에 이어 팀에서 두번째로 미하시에게 호통을 친다.

괜한 화풀이한 걸 사과하려고 미하시한테 말을 걸었다가, 눈 앞에 싸울 상대가 있는 편이 좋다는 사실을 깨닫고 중압감을 극복, 멋지게 콜드 게임을 결정짓는 결승타를 쳐냈다.

이런 일이 있고 해서 모모에 감독을 많이 존경하게 된 듯 하다. 그런데 그게 단순한 신뢰라 보긴 힘든게, 작 중 모모에 감독의 나이가 스물 셋으로 밝혀지자 '6... 아니 7살 위? 그거 미묘한가? 미묘한가?' 하고 속으로 자기 나이와 비교해가며 헤아려 보다 문득 다시 '-아니, 이런 걸 생각할 필요 없잖아!' 라고 혼자 머리를 싸쥔다. 대체 뭐가 미묘한지 알고 싶어지는 부분.

모모에 감독의 연식 야구부 매니저 시절에 대한 정보도 하나이 어머니 쪽에서 흘러나오고 하나이가 그걸 신경쓰는 것을 보면 정말로 미묘하다.

그래서인지 하나이가 모모에 감독을 짝사랑하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