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백무림서의 등장인물.
첫 등장은 무당마검 8권.
무당파와 화산파가 의문의 세력들에게 같은 날 동시에 습격을 받았는데, 그들의 퇴로를 책임진 것이 철기맹이었다. 탁무양은 그 철기맹의 부맹주를 맡고 있었다. 이때의 혈사를 계기로 무림맹이 소집되어 철기맹과 한판 승부가 벌어졌고, 철기맹은 나름대로 선전하긴 했지만 그나마도 철기맹을 대표하던 고수인 백검천마가 허무하게 목숨을 잃으면서 그 빛이 바래졌다. 이에 탁무양은 단신으로 무림맹 중지인 악양루에 찾아가 화산파장문인 천화진인과 담판을 지어 싸움을 화산과 철기맹의 싸움으로 국한시키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이때 당당한 태도로 사람들을 휘어잡아 자신이 적지에 있다는 것과 애초에 싸움의 원인이 무당과 화산혈사에 철기맹이 일조했다는 불리한 입장에서도 자신을 정의의 편인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천화진인은 화산파와의 일전을 요구하는 탁무양의 도발에 화산의 자존심때문에라도 피할 수 없는 입장이었고, 이렇게 탁무양의 뜻대로 일이 진행되는 듯 싶었다.
이때 탁무양의 앞을 가로막은 것이 명경이었고, 탁무양은 삼십합을 예상하고 죽음을 각오해야 했다. 다행히 탁무양은 "우리가 너네 직접 죽인건 아니고 너네가 죽은 만큼 우리도 죽었다"는 논리로 명경의 출수를 잠시 막았고, 천화진인도 탁무양은 화산파가 맡아야 함을 주장하여 명경을 막았다.
화산의 세력과 인맥은 막강했고, 천화진인은 단 두 번의 출격으로 철기맹의 주력인 철갑기마대를 완전히 망가뜨린다. 그 뒤 탁무양은 화산검선 옥허진인과 일대일로 싸워서 진 뒤에 삼일만 쉬고 붕대를 칭칭감은 채 전장에 다시 나타나는 투혼을 보인다. 이에 탁무양을 추앙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생기지만, 사실상 탁무양 개인에게 기대는 조직력으로는 철기맹이 화산을 이길 수는 없었다. 결국 철기맹 맹주 허기량은 붙잡혔고, 탁무양은 철기맹 현판을 들고 홀로 잠적한다.
탁무양이 다시 나탔을 때 사람들은 그를 비웃었지만 그가 새로운 열 기의 철기대와 함께 매화검수와 평검수 삼십여명을 도륙하자 그 비웃음은 경악으로 바뀌었다. 사람들이 이때부터 탁무양을 영웅으로 생각했다. 한백무림서는 이에 대해 이렇게 묘사한다.
"무서운 변화였다. 구하지도 않았던 병력이 모여들고, 암암리에 지원해 주는 자금줄을 얻어낸다. 재건이다. 새 철기맹주 탁무양이 이끄는 철기맹은 예전과 전혀 다른 모습, 전혀 다른 방식으로 그 모습으로 갖춰가고 있었다."
그러나 철기맹은 전혀 의외의 난적을 만나는데 그것이 바로 북풍단이었다. 북풍단은 모용일미 납치사건으로 잠적중인 명경을 위해 철기맹과의 싸움에 앞장선 것이었다. 본격적으로 성혈교의 지원을 받던 철기맹은 결국 신장귀와 철기대를 이끌고 북풍단과 부딪혀 북풍단에 피해를 입힌다. 그리고 금마륜 승뢰는 허공진인과 싸우고 허공진인은 그대로 행방불명된다. 이에 명경은 검을 들고 전장에 나타나 단신으로 철기맹 분타를 박살낸다. 이때 철기맹이 입은 피해는 어마어마하여 인적피해만 해도 백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었고, 철기맹은 단 삼일만에 강서로 진입하던 근거지를 모조리 잃어버렸다. 한백무림서에 나온 바로는 광동지부가 명경에 의해 박살이 나자 탁무양은 그 주변지부를 모조리 철수 시킨 뒤 신장귀 다섯을 포함해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가장 막강한 무인을 40명이나 소환해 명경과 싸우도록 시켰다. 그러나 그 40명이 전멸하는데는 반나절이면 충분했다고 한다.
그 뒤 북풍단과 합류한 명경은 귀주성까지 도주하는 철기맹을 뒤쫓는다. 그러다 모용청이 다시 남궁세가와 결혼하기 위해 세가로 돌아왔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에 명경이 다시 모용청을 되찾으러 돌아가던 중 성혈교와 단심맹의 계략으로 행방불명되는 일이 벌어진다. 그리고 성혈교가 드러남에 따라 철기맹은 철혈련으로 불리게 된다.
이것으로 한시름 놓을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얼마 후 명경의 원수를 갚겠다며 모용청이 남궁세가를 뛰쳐나와 철혈련과 대적하는 일이 벌어진다. 단신으로 철혈련 척후대 이십 무인들을 박살내면서 "그의 복수를 위해 철혈련의 궤멸을 원한다"고 말한 그녀는 철혈련 무인 오십명이 전초 기지로 나서 있던 원릉 땅에 단신으로 쳐들어가 삼십팔 명을 베었고 본거지로 쓰고 있던 장원을 통째로 불태웠다. 그리고 북풍단이 그녀와 합세했다. 모용청은 북풍마후라는 별호로 불리며 북풍단주 명경에 이어 철혈련의 새로운 악몽이 되었다. 그리고 모용청은 마침내 탈명마군 장요를 쓰러뜨리기에 이른다. 탈명마군과 함께 철혈련 천주산 분타를 잃은 철기맹주 탁무양은 무당파가 진격해 와있던 정안 땅에 홀로 찾아와 철기맹의 완전 폐문을 선언했다.
"천운이 함께하지 않는 자. 더 이상 천명을 말할 수도, 고집할 수도 없다."
이 말과 함께 탁무양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그 철기맹 현판을 자신의 손으로 부수고는 잠적해 버렸다.
그 후 이제 나올일은 없겠거니 생각했는데, 천잠비룡포에 잠시 등장. 시간대는 무당마검보다 앞선 시기. 옛날에 건문제를 수호하던 호위무사가 건문제를 탈출시키던 중에 있던 일로 정신이 이상해졌는데, 그래서 살인을 저지른다. 이것을 이용하기 위해 탁무양이 탈명마군과 등장하는데, 남경을 담당하던 동창의 초절정고수 단목창성을 쓰러뜨린다. 차륜전이긴 했지만 단목창성은 멀쩡한 몸으로 싸웠더라도 탁무양을 이겼을지에 대해서는 자신을 가지지 못했다. 결국 단목창성은 꽤 처참하게 당한다. 아직 할일이 많이 남아있는지 단목창성한테 이름도 안알려주고 탈명마군이 '탁가야'라 부르니까 '석자 중에 한 글자나 알려주면 어떡하냐'고 툴툴댄다귀요미 (이때 탈명마군이 독자들에게 길이 남을 명대사인 "진가의 애송이"를 남긴다. 얼마 후에 애송이의 발끝에도 못미치는 모용청한테 쓰러지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