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고증오류/피복 및 장비 고증 문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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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 일병의 베레모를 보면 특전병간부용 특수전 모장을 달고 있다. 전인범 장군 이래(2014년 4월 1일) 특전병은 간부들과 다른 특전병용 모장을 쓰도록 바뀌었고, 간부들 역시 특수전 교육 미수료자는 모장 없이 계급장만 달도록 바뀌었다. 전인범 장군은 특전사령관이지만 특수전 교육을 수료하지 않았기에, 재직중 베레모에 계급장만 달고 모장은 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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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갠다고 싸대기 쳐맞기 직전인 듯한 김기범 일병의 명찰위에 육군 보병 병과표지 .. 잠깐! 이것은 고증이라고 할 것도 아니고 촬영 현장의 70% 정도는 차지할 육군 출신 예비역들이라면 모르기가 더 어려울텐데...평행세계에서는 일병도 간부 취급인듯 병이 병과표지를 다는 건 국군에선 공군 (공군 병과표지는 특기마크라 부른다.)이다. 해군은 특수병과(의무, 법무, 군종) 장교와 헌병 병만 별도의 병과표지를 패용(특수병과 장교는 근무복,

전투복 등은 왼쪽 칼라에 계급장 대신, 정복(사진 왼쪽, 해군 군의대위의 소매 금선 위)에는 공용병과장 위치에 대신 단다. 헌병 병은 양쪽 칼라에 철제(근무복, 행사복)와 포제(전투복)를 단다.)하고, 해병대는 헌병 병을 제외(재질과 부착 기준은 해군 헌병과 동일)하고 신분 불문 병과장을 달지 않는다.

국방부에서 피복을, 그것도 실제 해외파병부대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지급했다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 기가 찰 일이다. 아마 국방부 공보부처에서 오버해서 A급으로 준다고 장교/부사관들이 사용했던 것들로만 골라서 준 듯

herhe.jpg 한번의 실수가 아니었다. 9회에 떼로 등장한 특전사 간부용 베레모 모표에 병과장까지 단 간부병사(?) 아니.. 병사간부(?)님들 다시는 한국을 무시하지 마라! 우리에게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간부병사님들이 있다!

[1]

2 낙후된 장비

또한 전체적으로 극중 등장하는 장비의 수준이 90년대의 특수부대를 방불케할 정도로 많이 낙후되어 있다.

후술된 내용들을 보면 알겠지만, 미 육군 델타 포스가 MICH2000 방탄모를 쓰고 M16A4 기본형을 차고 다닌다. 파병부대의 장비는 각 파병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경우가 있지만, 그것도 같은 류의 방탄복을 사막, 정글 등에 따라서 조금씩 바꾼다 정도이지 극중 나오는 수준의 장비는 파병부대에서 쓰지 않는다.

심지어 동명부대 인원에는 K11을 개인당 1정씩 지급했었다. 한국 내 특수부대도 MP5를 사용하니 극중에서 MP5를 쓰는 것은 틀리지 않았으나 아니...물론 쓰긴 하지만 저긴 아프간이나 이라크라고...?제707특수임무대대#s-3.3 문서에 올라온 사진들과 비교해 부착물이 상당히 열악하다.

또, 작전 나가는 장면에선 모든 특수부대 대원들이 전투복 위에 방탄복을 입고 작전한다. 옛날이라면 모를까, 요즘은 일반적인 전투복과 방탄복 착용시 열피로를 최소화하고 방탄복으로 인해 쓸 수 없는 가슴 주머니를 팔 등에 옮긴 컴뱃 셔츠(ACS)같은 피복이 따로 지급된다.[2]

파병부대를 다룬 다큐같은 걸 찾아보면 알겠지만, 작전시엔 아침 구보할때 입는 컴뱃 셔츠 같은 형태의 피복 위에다가 각종 장비를 덧붙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드라마처럼 방탄복이 명찰을 어정쩡하게 가리면서 전투복 칼라까지 친절하게 접어 놓는 경우는 드물다. 아직 한국군에 ACS가 도입되지 않았으니 아주 비고증은 아니지만, 육군 특전사나 해군 UDT 등은 이를 직접 구매해 일선에서 많이 입는다.

3 기타

이에 예산 이야기를 하면서 시청자들이 잘 모르는 개인장비 고증은 비용 대비 효율이 안 좋으니 할 필요가 없다는 옹호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국내에서도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가 보면 FAST 헬멧 레플리카를 8~9만원대에, CIRAS 레플리카를 10~15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게다가 컴뱃 셔츠류는 좀 규모있는 마크사나 쇼핑몰에서도 판다. 해외 로케 하고 스타 배우 갖다 쓰는 제작비를 감안해보면 좀 더 그럴듯하게 맞추는 데 생각보다 얼마 안 든다. [3]

그리고 아무리 고증에 무지해도 '특수부대니까 뭔가 그럴 듯한걸 주렁주렁 달아서 멋있게 꾸며야지'정도의 감각은 들어야 하는 게 아닐까. 두말할것도 없이 델타 포스의 돈지랄만 봐도 안다. 사실 제대로 고증 맞추면 송중기 얼굴은 2급 기밀로 썬팅 고글과 마스크에 가려 안보여야 하는게 맞다 십수년전에 만들어진 "신고합니다"가 방송되었을 때도 군대가 장난이냐고 욕을 먹은 적이 있는데, 작중 육군 고증 면에서는 훨씬 훌륭했었다.

물론, 신고합니다의 경우 육군의 입김이 매우매우 많이 들어간 병영 홍보 드라마였다는 것은 감안할 수 있다. 진짜 사나이와 비슷한 맥락. 실제로 등장한 배우들 중에 당시 현역병으로 복무하던 차인표 등이 출연했다. 그렇지만 이 태양의 후예도 장비 지원보면 육군에서 지원을 빠방하게 해준 티가 난다. 거기다 협찬에 당당히 국방부가 올라와 있다.

국방부가 참여한 김에 감수를 좀 잘해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원래 육군이 고증에 대해서는 딱히 관여를 안 하는 편이다.[4] 게다가 기본적으로 고증은 작가가 전문가를 찾든 자료 조사를 하든 하는 것이고, 애초에 작가가 현실성에 관심이 없으면 국방부 할애비가 협찬을 해줘도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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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병과장을 병에게도 달아주어 형평성을 보장해주자는 이야기는 틀린 거 없고 육군 내외에서 계속 나오는 얘기지만, 채택되지 않는 한 그냥 비고증일 뿐이다. 미 육군이 전투복의 경우 BDU를 입던 시기까지 장교만 한쪽 칼라에 병과장을 달았고, 사병은 계급장만 달았으므로 병과장을 개정해 부사관도 장교와 동일한 병과장을 다는 한국 육군이 부사관을 더 우대하는 선진적인 요소라는 주장도 있으나, 내막을 보면 마냥 그렇지도 않다.미 육군은 부사관이 병과 동일한 사병용 병과장을 정복에만 패용해 왔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이는 간부 문서에 있듯 병과 부사관을 떼어놓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한 국군식 신분 체계와 대조된다. 심지어 한국 육군은 근무복을 지급받을 경우 병이 패용할 수 있었던 사병용 병과장을 없애는 등 병과 부사관 사이를 자꾸 갈라놓는 불필요한 차별을 일삼고 있다. 도리어 현재는 전투복 뿐 아니라 근무복에도 장교건 사병이건 병과장을 달지 않는 미 육군이 선진적이다.
  2. 일부 잘못 알고 있는 이들이, 일반적인 전투복을 근무복, ACS를 전투복이라 표기했는데, 이 역시 오류이다. 근무복은 육군의 경우 후방 행정근무 등을 하거나 정복 입기엔 좀 가벼운 행사에 참가하는 이들이 비전투시 착용하는 별도의 군복으로, 전투복과는 다르다. 이를 지급받지 않는 대부분의 육군 병 출신들은 자신이 근무할 때 전투복을 입으므로 전투복=근무복이라 잘못된 인식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이건 단지 "전투복이 근무 복장으로 지정되어 있으므로 전투복을 입고 근무를 하는 것"일 뿐 "전투복을 입고 근무하므로 전투복이 근무복"이 아니다.
  3. 자잘한 드라마 촬영소품들은 제작진이 직접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 소품 업체에 외주를 준다. 그리고 이러한 업체들은 대부분 규모가 매우 작다. 밀덕 직원이 넘쳐나는 회사가 아닌이상 밀리터리 장비를 이미 다량으로 마련하고 있을리가 없을 뿐더러, 영세한 업체 사정상 한 세트당 수십만원 정도의 소품을 여러개 구입하는 것만해도 예산에 빠듯할 것이다. 게다가 드라마에 이미 나온 소품 정도를 준비하는데만 해도 몇명 안되는 직원들이 밤샘 작업을 해야 한다. 한마디로 꿈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 앞으로 밀리터리 드라마가 꾸준히 나오고 계속 밀덕들이 고증을 까다보면 너무 느릴 것 같지만 그래도 차차 개선이 될 듯.
  4. 해군공군이 고증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