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공주

太平公主

중국 당나라의 황족. ? ~ 713년 7월.

당고종과 측천무후의 딸. 청나라 때 쓰인 전당서(全唐書)에서는 이름을 이영월(李令月)이라고 하나 이설도 있다.

측천무후의 막내딸이며, 측천무후와 외모나 성격이 닮아서 측천무후가 가장 총애하는 자식이었다고 한다. 측천무후의 곁에서 정치를 보좌하였으며, 세력을 크게 쌓았다. 측천무후 사후에는 당중종을 재옹립하는데 도움을 주어 권세를 유지하였다. 705년 장역지(張易之) 형제를 주살하는 데 참여한 공으로 진국(鎭國)의 태평공주로 봉해졌다. 본격 공주가 봉작받는 시대

당중종 사후에는 후의 당현종이 되는 조카 이융기와 결탁하여 위황후와 안락공주 모녀를 죽이고 이융기의 아버지 당예종을 (재)옹립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태평공주의 권세는 절정에 달해서 봉읍이 만호(戶)에 달하고, 자신의 자식 3명을 모두 왕에 봉하였다고 한다. 정권을 잡은 후 7명의 재상 중 5명은 공주의 심복출신 인물로 채워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이후에 713년 재상 두회정(竇懷貞) 등과 함께 모의하는 등 이번엔 황태자 이융기와 대립하다가 당예종이 이융기에게 양위한 뒤, 당현종이 된 이융기가 병사 300명을 이끌고 태평공주를 공격하여 태평공주 일파를 멸망시키고 태평공주는 종남산(終南山)으로 도망가다가 끝내 추격병이 휘두른 칼에 맞고 죽는다.

유약한 오라버니 당예종을 대신하여 실권을 휘둘러 그 거동과 위세가 황제와 같았다고 한다. 애초에 측천무후에게 자리를 물려받으려고 했으나 더이상의 숙청을 꺼린 측천무후가 거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측천무후의 예상은 들어맞았지만, 한 가지 틀린 건 측천무후와는 달리 태평공주에게는 너무나 위험한 정적이 있었고 이 정적을 숙청하기는 커녕 역으로 숙청당한 사람이 태평공주였다는 것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