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여신전생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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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비디오게임인 여신전생 시리즈에 등장하는 오브젝트로, 게임 내에서 세이브 및 이동을 시켜주는 장치/시설이다.

콘솔 게임에서 흔히 등장하는 세이브 포인트[1]를 좀더 발전시켜, 아예 게임의 세계관의 한 축을 담당하는 맥거핀으로 비중을 키우고 장거리 이동 기능도 제공하는 요충지로 만든 것.

때문에 대형 던전의 공략에서는 세이브 포인트를 찾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던전 내에서는 회복과 재보급이 힘들지만, 세이브 포인트를 찾아내면 그것을 베이스 캠프로 삼아 활동할 수 있기 때문. [2]

이처럼 중요한 시설이다보니 진여신전생 본가 시리즈에는 모두 등장하며, 데빌 서바이버 2DIGITAL DEVIL SAGA 아바탈 튜너에도 터미널이 등장한다. (반면 페르소나 시리즈[3] 데빌 서머너 시리즈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진 여신전생에선 STEVEN이 연구하던 것으로, 원래는 이동과 통신을 위한 시스템으로 개발중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도 터미널이 현실 세계와 마계를 연결하는 통로가 되어 버리며 악마들이 터미널을 통해 튀어나오고 말았다. 현세에 악마들이 출몰하기 시작한 것은 터미널 때문인 셈. 이 때 STEVEN 본인도 악마를 물리치긴 했으나 큰 부상을 입고 휠체어 신세가 되어버렸다. 이후 STEVEN이 악마소환 프로그램을 만들고 넷상에 뿌린것이 진 여신전생의 발단.

진 여신전생 2에도 당연히 등장하며, STEVEN의 원래 디자인처럼 컴퓨터 터미널의 형태를 한 물건이다. 이때만 해도 이름과 이미지가 100% 매치되는 물건이었던 셈.

진 여신전생 3 녹턴/매니악스에 등장하는 터미널은, 이름과 달리 커다란 원통형 드럼의 형태를 하고 있다. 원통의 표면에는 뭔가 알수없는 문자가 빽빽하게 새겨져 있고, 작동 시에는 빠르게 회전하며 소리와 빛을 낸다. 티벳 불교에서 사용하는 마니차(འཁོར)의 모습을 본뜬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정보를 기록하는 기능이 있는 드럼형 장치라는 점에서 하드 디스크의 심벌인 원통 드럼의 형태를 하고 있는 것일수도 있다.[4] 장거리 이동과 세이브가 모두 가능한 대형 터미널과, 세이브만 가능한 소형 터미널의 두 종류가 등장한다.

녹턴의 세계관에선 원래 없던 물건이었으나, 히카와가 우연히 미로쿠 경전을 손에 넣으며 아마라 경락의 터미널을 불러서 세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히카와가 터미널의 힘으로 악마를 불러내 양 교단을 몰살시켰다.

녹턴의 세계에서는 터미널이 "아마라 경락"이라는 거대한 흐름과 연결되어 있으며, 터미널과 터미널 사이를 이동할 때는 이 경락을 통해 움직이는 것이라 한다. (게임 중에서 아마라 경락 이동 중에 사고로 경락 내에 빠져버리는 이벤트도 있고, 아예 아마라 경락 내에 들어가서 살고 있는 놈들도 있다.) 또한 아마라라는 것이 삼라만상의 정보를 모두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서 세이브도 가능하다는 모양.

아마라의 깊은 곳은 아마라 심계라 하며, 아마라 경락에 비해 훨씬 위험한 장소(?)인 모양이다.

진 여신전생 4 세계관에서는 세이브 제한이 없기 때문에, 터미널에서는 전송만 가능하다. 형태는 2편의 컴퓨터도 3편의 마니차도 아닌, 커다란 방의 모양을 하고 있다. 딱 SF에 나오는 "순간이동장치"처럼 생긴 구형의 방이며, 각 터미널을 최초 방문시[5] 파수꾼이라는 적이 지키고 있다. 매번 모습이 달라지지만 말하는 것을 보아 동일인물로 추정된다.

진 여신전생 4 FINAL에서는 일부 세력이 결계를 발동시켜 현세에 악마를 소환할 수 없도록 막아버렸는데, 이 때 터미널의 전송 기능도 함께 마비되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진4의 터미널 역시 STEVEN의 터미널과 마찬가지로 악마 소환과 같은 원리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DIGITAL DEVIL SAGA 아바탈 튜너에도 터미널이 등장한다. DDS 1편의 경우 카르마 터미널이라는 이름으로, 기본적으로는 거대한 장치이지만 녹턴과 마찬가지로 세이브만 되는 소형 터미널도 등장한다.

데빌 서바이버 2에서도 터미널이 등장한다. 메그레즈의 싹이 일으키는 지진때문에 지하철도가 붕괴된 이후 탈출하기 위해 쓰는 것으로 등장. 기둥형 물체가 중앙에 있는 공간으로 본래 터미널과 진 여신전생 4의 터미널이 섞인듯한 모습. 다만 작중에서는 세이브 기능은 없고 공간이동 기능만 있으며 공간 자체를 터미널이라 칭하는 등 진 여신전생 4와 더 유사하다.

이 터미널 등장후 주인공 일행은 도쿄, 나고야, 오사카를 자유로히 왕래할 수 있게 된다. 이 덕에 이후부터는 동료들을 지역에 상관없이 파티에 넣을 수 있게 되고 이벤트도 지역에 구애받지 않는 등 편리해진다.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곳은 도쿄, 나고야, 오사카 뿐이지만 터미널 자체는 일본 전역에 퍼져있다. 다만 보안상 및 정보은폐[6]를 위해 야마토가 막아뒀기에 세 지역만 왕래할 수 있는 것.

여담으로 처음 등장시 조정이 잘 안되어 있어서 주인공 일행이 처음 사용시 허공에 전송되었다.그리고 마코토와 오토메에게 깔리는 주인공 이거 좋은데 마코토의 불평에 후미가 답하길, 운이 나빴으면 팔 하나가 전송되지 않았을 거라고...

더불어 꽤 보안이 허술하다. JP's가 운용하고 관리하고 있을 텐데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후쿠오카로 갈 때 JP's에 대항하고 있는 로나우도가 기둥 뒤에 있다가 몰래 따라가고 이후에도 쓰는 듯한 묘사가 종종 있다. 거기에다 루트 분기후 야마토와 대적하게 되어도 터미널은 쓸 수 있다. 작중 내용을 볼 때 코드만 알면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듯.[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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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콘솔 게임에서는 하드웨어의 한계로 인해 아무데서나 세이브를 할 수가 없어서, 특정 지점에서만 세이브를 하도록 해 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세이브 포인트이다. 물론 최신형 게임 콘솔들은 퍼스널 컴퓨터 못지 않은 고사양의 하드웨어지만, 콘솔 게이머들은 세이브 포인트에 익숙한데다 세이브 포인트에서만 세이브를 할 수 있도록 하면 게임의 로직을 짜기가 좀 더 쉽기 때문에 아직도 널리 이용된다.
  2. 이 개념을 이어받은 것이 다크 소울 시리즈의 화톳불이다.
  3. 페르소나에서는 던전 내에서 세이브는 나비, 이동은 이상한 장치가 담당하나 이를 터미널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4. 순서도에서는 하드 디스크를 원통형 드럼으로 나타낸다.
  5. 동쪽 미카도 왕국과 스카이 타워에 있는 터미널, 긴자에 있는 터미널 제외, 동쪽 미카도 왕국과 스카이는 아무래도 파수꾼이 도쿄 사람이기 대문에 올라오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긴자는 아예 가이아 교단 교도가 다른 터미널은 파수꾼이 지키고 있지만 우리한테는 그런 일 없다고 말한다.
  6. 정보은폐 외에도 안전상의 이유도 있는데 도쿄, 나고야, 오사카를 제외한 다른 도시는 결계를 잃어 멸망한데다가 무의 침식도 진행되고 있어 가봐야 위험할 뿐이다.
  7. 일행들이 야마토 몰래 코드만 알아내 후쿠오카에 가려고 하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