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식 레코드

아카식 레코드(Akashic Records)는 신비학(오컬트)에서 우주인류의 모든 기록을 담은 초차원의 정보집합체를 가리킨다. 아카샤 연대기라고도 하며, 허공록(虛空錄)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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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원

산스크리트어로 아카샤(ākāśa)는 허공, 우주, 하늘을 가리키며, 신비학에서는 에테르와 비슷한 용법[1]으로 쓰이기도 한다. 아카식(akashic)은 영어식 형용사로 굴절[2]된 모습으로써, 절대로 아카식(式)의 레코드가 아니다.

2 설명

아카식 레코드는 이 세상의 모든 일이 기록되어 있는 초월적인 무언가를 의미한다.Google 한마디로 숙명론 또는 결정론. 이 기록을 열람하면 미래에 일어날 일도 다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애초에 기계론적 세계관의 정점인 라플라스의 악마와 신비주의적 관념들을 동치시키는 것도 무리가 있는 설명이다. 아카식 레코드는 전지성(全知性)과는 다른 개념이다. "레코드"는 "이미 기록되어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모든 것을 "안다"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전지전능한 신은 어떤 레코드(기록)를 열람해서 전지한 것이 아니다.

인도 철학의 용어로서 아카샤(ākāśa)는 한자로는 공(空)으로 번역되는데, 이 공은 색즉시공(色卽是空)할 때의 공(śūnya)과는 다른 것이다. 그리고 아카샤는 지·수·화·풍 4대원소와 함께 5대원소로 꼽히는 물질의 일종으로, 그 쪽에서의 공의 개념은 하나의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난 뒤에 사라지는 열에너지와 같다. 방출은 되지만 다시 끌어와서 사용할 수 없는 에너지. 존재는 하지만 누구도 본래의 모습으로 치환할 수 없는 것을 공이라 이해하면 되겠다. 엔트로피 그리고 아카샤 레코드에서 읽혀진다고 하는 모든 정보들은 결국 열에너지의 발산에 대한 정보가 남는다는 식으로 설명한다.

아카식 레코드에 도달해서 도달하지 못하는 사람보다 유용한 뭔가를 얻어온다고 공인 사람은 아직까지 없다.[3]
아카식 레코드에 도달했다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아카식 레코드에서 대상과 유사한 인물에 관련하여,그가 겪었던 사건들 중 유사한 정보를 수집하고 흐름과 비교하여 예측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일상생활과 비교해보면

(예)A:야 어제 횡단보도를건너다가 신호등이 빨간불이 되더라고. B:그럼 몇분 후에 파란불이 되었을거고, 만약 네가 빨간불이었을 때 또는 파란불이 켜진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횡단보도를 급히 건너려 했었다면, 신호를 채 지키지 않는 미숙한 운전자에게 사고를 당할 수 있었을거야. 횡단보도에서는 가급적 조심해.

이런 식이다. 다만, 점술가나 그런 사람들은 특유의 화법으로 이를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로 포장해서 당신에게 말한다.

3 대중문화 속의 아카식 레코드

다수 대중들에겐 그렇게 잘 알려진 설정이 아니다. 뭔들 그렇지 않겠냐만은, 이 설정을 갖다 쓰는 사람들도 그 정체를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원래 설정대로라면 시공간 속에 있는 인간이 범접하기 힘든 초월적인 것이지만, 요즘은 아무나 접속하고 있는 듯 하다.

  • 그녀의 플래그가 꺾이면의 주인공, 하타테 소우타의 사망 플래그는 다른 사람들의 사망 플래그와 달리 아카식 레코드의 중심부와 연결된 플래그라서 함부로 손을 쓸 수가 없는 플래그라고 한다.
  • 가즈나이트에서는 단독으로 세계를 창조할 수 있는 존재, 창조주급 신들 중 아카식 그래퍼의 속성을 가진 신들이 제작하는 세계관리장치로 나온다. 창조주는 평행세계까지 포함해 자신이 만들어낸 모든 세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카식 레코드에 기록할 수 있다. 보통 창조주는 우주 단위로 세계를 창조하기 때문에 아카식 레코드도 우주구급 스케일이다. 단, 세계관에서 창조주급 신은 무수히 많으므로 아카식 레코드도 그만큼이나 많아 다른 창조주가 만든 세계까지는 간섭하지 못한다. 다만 신의 규격을 뛰어넘는 쉬프터나 아우터 갓 같은 초월적인 존재들은 모든 세계를 관측하고 있다.
  • 대도서관의 양치기에서는 인류의 집합무의식이 응고되어 만들어낸 기원의 도서관으로 표현되고 있으며 도서관에 있는 책은 1권에 1명씩 각자 인간의 모든 과거와 미래가 쓰여져 있다. 양치기는 이 책을 보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어드바이스를 하면서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는방향으로 사람들을 유도해나가는 일을 한다.
  • 데빌 서바이버 2에서는 폴라리스가 관리하고 있다. 이 세상 모든 것, 정확히는 패러렐 월드를 통틀어 모든 지식이 관리되고 있다고 한다. 여기의 힘을 이용하면 세계를 자신의 뜻대로 바꾸는 것은 물론이요, 과거의 자료를 현재에 붙여넣기해서 시간을 되감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 디지몬 시리즈10투사의 일원인 에이션트와이즈몬은 디지몬 세계의 아카식 레코드 그 자체이며 구설정에서는 아카식 레코드에 접속해 과거나 미래를 지꼴리는데로 고치는 캐사기 필살기 라플라스의 악마를 가지고 있었다.
  • 메이플스토리네오 도쿄에서는 지팡의 과거부터 종말까지의 모든 내용이 적힌 책인 '아카시아 연대기'로 등장한다. 그리고 차원의 도서관은 이 세상 모든 지식과 기록들이 생명을 가지고 모여드는 곳으로, 굳이 누군가가 연필을 잡고 쓰지 않아도 메이플 월드의 이야기들은 저절로 뭉쳐지며 책이 되기도 하는데 이 개념은 아카식 레코드와 일맥상통한다. 심지어는 유저가 직접 실제로 존재했던 특별한 사건의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서 과거 메이플 월드의 사건들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차원의 도서관이 패치되기 전에 이미 크림슨우드 성채에서 차원의 도서관을 이 세상의 모든 마법사들이 시공간을 초월하여 자신들의 집단 지성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미지의 공간이라고 언급했다.
  • 미래일기에서는 온 우주의 기록을 모아놓은 장치로 등장. 평행세계의 기록도 볼 수 있는 모양. 아키세 아루는 데우스가 온 일기소유자를 감시하기 위해 아카식 레코드로부터 만들어진 고등정보 집적체다.
  • 유비트 소서의 수록곡인 PRANA의 장르[4]명이 아카식 레코드에서 레코드만 빼고 하드코어만 추가된 AKASHIC HARDCORE이다
  • 이스 셀세타의 수해에서는 '생명의 서'라는 이름으로[5] 유익인들의 유물 중 하나로 등장한다. 작중 등장하는 살아남은 얼마 안 되는 유익인인 엘딜이 하이랜드의 인도의 탑에서 이를 이용해 세계의 조화를 유지하고 있었다. 위의 아카식 레코드와 마찬가지로 사기급인 성능을 자랑하는데, 미래를 볼 수 있는 건 물론이고 바꿀 수도 있으며, 후에 발명될 물건의 설계도까지 전부 기록되어 있다[6]. 마스터 키로 황금 에메라스로 만든 태양의 가면이 존재. 하지만 작중에선 흑화한 엘딜과 누군가때문에 폭주, 셀세타를 비롯한 에레시아 대륙 서부가 물에 잠길 뻔하나, 아돌이 베수비오 화산 분화구에 태양의 가면을 투척해 파괴하면서 작동이 정지된다.
  • 지옥선생 누베에는 돌아다니며 무료로 미래를 알려주는 돌팔이 점술가가 사실은 아카식 레코드를 읽어서 미래를 알려주는 것이라는 설정의 에피소드가 있다. 점술가가 아카식 레코드를 읽을 수 있음에도 돌팔이라는 평판을 얻게 된 것은 반드시 맞아떨어질 큰 위험[7]을 피하기 위해 맞지도 않는 미래[8]를 알려주기 때문이라는 설정.
  • 캄피오네에서는 아스트랄 계, 혹은 유세라 불리우는 장소로 모든 지식이 잠들어 있는 장소다. 현실 세계와 신들이 본래 거주하는 신화의 사이에 위치하는 생과 불사의 영역. 이곳에서는 육체보다 정신이 우선되며 은거한 신이라든지 신조 등의 인간을 초월한 인물들이 거주하는 장소다. 전세계에서 이곳으로 통할 수 있는 영적인 장소가 몇 군데 존재하지만 보통 인간은 필요한 약초와 의식 등을 통해서 정식적으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 육체보다 영적이 우선시되다보니 유계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에리카 브랑델리가 이것 때문에 작중에서 죽을 뻔한 적이 있다. 캄피오네의 권능 중에서도 이 곳을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도록 하는 권능이 있으며 이곳에서는 따로 주술이나 권능이 없이도 이미지를 통해서 원하는 장소로 순간이동할 수 있다. 다만 이게 의외로 난이도가 상당해서 보이는 장소로 이동하는 것은 쉬워도 이미지만으로 이동하기는 힘들다고 한다. 마리야 유리 등을 비롯해 모든 마녀나 무녀 등이 사용하는 영시력이란 이곳으로부터 지식을 알아내는 것이다. 최후의 왕에 대한 정보는 이곳에서마저 지워져 있어서 인간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존재들도 그 이름을 말하기 힘들다고 한다.
  1. 영어 포럼이나 자료에서는 대개 동의어로 취급하고 부연설명 없이 그냥 넘어간다.
  2. 일렉트론(electron) → 일렉트로(electronic). 요런 식으로.
  3. 있으면 수정바람
  4. 정확히 따지자면 팝픈뮤직의 장르명
  5. 북미판의 이름은 은 항목명과 똑같은 아카식 레코드다.
  6. 아돌 크리스틴의 기억 중에서 엘딜이 아돌을 보고 인간은 조만간 자신이 만든 날개로 하늘을 날게 될 것이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답한다. 또한 인도의 탑이 있는 하이랜드에는 로문 제국에도 희귀하다는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는 등 그야말로 하이테크의 집결체.
  7. 다리가 낡아서 붕괴되어 아이들이 다친다
  8. 동수산에서 보물이 발견된다고 하나 사실 동수산에는 보물이 없었다
  9. 여성시대 해명글 조작 사태 이후 무도갤과 오유의 영향으로 나무위키는 아카식 레코드 비스무리 한 것, 위키니트들은 사관 이미지를 얻었다(...) 그러나 이러한 나무위키가 계속 사관이 되는 일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