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코트의 맹세


J.L.다비드의 "테니스 코트의 서약"

프랑스 혁명 과정의 중요 사건.

"정구장의 서약", "테니스 코트의 서약", "죄 드 폼의 맹세"라고도 한다. 정확히 말하면, 테니스가 아니라 죄드폼이라는 좀 다른 스포츠의 구장이다.

1789년 5월에 개최된 삼부회에서 평민계급 의원들은 계급별 투표에 반대하며 삼부회의 영국식 의회 개편과 헌법 제정 등을 주장했고, 귀족, 성직자 계급 의원들과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대다수의 귀족, 성직자 계급 의원들은 이에 반대했다. 6월 19일, 평민계급 의원들은 라파예트, 미라보 백작, 시에예스 등의 소수의 귀족과 성직자 계급 의원들이 평민계급의 주장에 동조함[1]에 따라 단독으로 삼부회를 국민의회로 전환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루이 16세가 국민의회를 반대하여 군대를 동원해 삼부회 회의장을 폐쇄시키고 국민의회를 해산시키려 들었다. 이에 맞서 평민계급 의원들과 국민의회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므늬 플레지르 궁의 테니스 코트로 가서 대응책을 논의했다. 논의 과정에서 혁명을 일으키자는 등의 과격한 주장들도 있었으나 결국 "헌법이 제정될 때까지 국민의회는 물러서지 않겠다"라고 선언하고 초대 의장으로 천문학자인 J.S 바이이를 선출하게 된다.

이 사건 이후 대세는 국민의회쪽으로 기울게 되었고 결국 루이 16세는 어쩔 수 없이 국민의회를 인정하고 헌법제정위원회를 만드는 것을 용인하게 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루이 16세는 프랑스군파리로 보내게 되고, 결국 이것이 프랑스 혁명의 시작이었으니...

트리비아로, 장소 섭외 문제로 인해 우왕좌왕하고 있을때 이 테니스 코트를 소개하고 열쇠까지 가져온 사람은 바로 '기요탱'박사. 단두대의 어원이 된 그 사람이다. 물론 단두대 항목에 나와 있듯이 단두대에서 처형되지 않았으며, 이 항목에서 볼 수 있듯이 귀족임에도 불구하고 혁명을 지지해서 나폴레옹 정권 때까지 잘 살다가 자연사했다.

은하영웅전설 OVA립슈타트 동맹에서 이 사건의 기록화를 그대로 패러디한다. 립슈타트 동맹의 성격을 감안하면 제작진이 노리고 설정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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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뿜주의
  1. 하단부에 세명이 모여있는 모습이 이 장면을 상징한다. 좌측이 1신분 성직자, 우측이 2신분 귀족을 대표하는 라파예트, 중앙이 제3신분 부르주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