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야마 슈지

寺山修司

1 소개

일본영화 감독, 시인, 극작가 등 다양한 예술활동을 하였다. 1935년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 출생. 1983년 사망하였다. 그의 책 중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자'는 국내에 출간되기도 하였다. 단 지금은 절판.

아버지가 경찰이었기 떄문에 이사가 잦았다고 한다. 글에서 '열차 안에서 태어나 고향은 없다' 이런식으로 자주 말했으나 그런건 아니고 그냥 평범한 집안에서 평범하게 태어났다. 본인은 이렇게 말하긴 해도 내심 아오모리를 고향으로 생각했는지 전원에서 죽다에서는 한 챕터를 할애해 아오모리를 배경으로 삼기도 했다.

호적에는 1936년 1월 10일 생이라 되어있는데 그것때문에 실제로 언제 태어났느냐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대부분 호적을 늦게 신고해서 그렇게 되었다는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홀어머니 밑에서 생활했으며, 어머니랑은 사이가 좋았다고 한다. 결혼하기 전에 같이 살았던 적도 있을 정도. 어머니를 꼬셔서 사진 모델로 썼다가 다투고 화해했던 일화도 있다. (...)

1954년 와세다 대학 국어 국문학과에 들어가 학생때부터 시를 썼다. 18세때 단가 연구 신인상을 받았을 정도로 유망주였는데 재학 중 신장염으로 장기 입원을 하게되자 대학을 자퇴하였다.

1957년 첫 작품집을 내고 문학계에서 활약하였다. 이후 1967년 극단 텐조사지키를 설립해 연극 활동을 시작함과 동시에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자'라는 평론집을 냈고 이 작품으로 1971년 영화계에 데뷔하였다. 이후 온갖 기이하기 짝이없는 연극들과 실험영화들을 많이 만들었다. 1981년작 상하이 이인창관이 유명하다. 1983년 간경변과 복막염으로 급서했다. 이후 텐조지사키는 해체.

일단 연극과 영화 및 문학쪽에서 종사하기는 했지만 본인이 직접 '직업은 데라야마 슈지'라고 언급할 정도로 다채로운 이력을 자랑한다,
밑에도 적혀있지만 영화계에선 외국 쪽에서도 호평을 받을 정도로 뛰어났다.

유럽의 전위주의와 초현실주의, 부조리극을 위시한 실험극들의 영향을 받아 그것들을 극단적인 형식주의와 일본 전통 예술에 결합한 독특한 미적 세계를 추구했으며 유럽에도 소개되어 대단한 파란을 일으켰다. 초기엔 다소 유아적이면서도 지루한 현실에 대한 혁명에 대한 열망으로 [2] 가득차 있었다면, 후기로 갈수록 점점 완숙해지고 사실과 거짓, 성과 죽음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본에서는 굉장한 기린아로 추앙받는 사람이며, 동시에 그 비범하고 과격한 성향 때문에 논란이 되며 학부모나 교사들에겐 기피 대상이였던 인물이였다. 어떤 일본 평론가는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이 자신들을 가르치면서 '너희들은 테라야마 슈지 같은 책 읽는 사람은 되지 말라고'라고 깠다며 회고했을 정도. 대표적인 예가 그의 저서 중 하나인 '가출의 권유'로 가정의 모습을 외부에서 관찰하기 위해선 밖으로 나돌아야한다는 내용인데 이것 때문에 일본 청소년 가출이 급격히 증가했고 본인의 집에도 상당수의 가출 청소년들이 찾아오기도 했다.

워낙 일본 예술계에 한 획을 그은 사람인지라 의외로 오덕계에서도 많이 언급되는 편이다. 가장 직접적으로는 이쿠하라 쿠니히코가 있는데 테라야마 슈지 광팬으로 유명했다. 말기 텐조지사키 스태프로 잠시 참여했던 경력이 있을 정도. 실제로 이쿠하라 특유의 극단적인 형식주의와 연극에 대한 집착, 난해하고 상징으로 가득찬 스토리텔링은 테라야마의 영향을 많이 받은 편이다. 소녀혁명 우테나 같은 경우 아예 테라야마 슈지 밑에서 일했던 작곡가 J.A.시저를 기용했을 정도. 2010년대 이후로는 PSYCHO-PASS에 등장하는 마키시마 쇼고가 이 사람을 언급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요시나가 씨 댁의 가고일이나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에서도 잠깐 언급되었다. 만화 바텐더에서도 이 사람의 어록이 에피소드 말미에 간간히 나온다.

스테레오랩의 Emperor Tomato Ketchup 앨범은 이 사람의 동명 영화에서 따왔다.

경마 덕후였다고 한다. 병원 입원했을때 옆 침대에 있던 재일 조선인이 가르쳐줘서 빠져들었다고...

여기서 데라야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읽을수 있다. 무려 한국어(!)

2 영화 작품 목록

  • 1970 토마토 케첩 황제
  • 1971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자
  • 1974 전원에 죽다
  • 1975 미궁담
  • 1981 상하이 이인창관
  • 1984 안녕 하코부네
  1. 실제로 한국만 하더라도 이런 사례들이 70년대 까지만 해도 꽤 있었다. 당시 의료 시설의 미비로 아이가 언제 죽을지 몰라 한 몇개월 지켜본 후 호적 신고하러 가는 케이스도 있었으며 부모 한쪽이 없거나 한 경우 호적에 제때 못올라서 늦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2. 초기에 만든 토마토 케첩 황제라던가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자 같은 영화에서 잘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