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64년 12월 21일 일본 도쿠시마 현 출생. 학창 시절 데즈카 오사무의 아니메라마 "슬픔의 벨라돈나"를 TV에서 보고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1985년 교토 단기예술학교에 입학했다가 중퇴한 후 이듬해에 토에이 동화에 입사한다. 이후 토에이 동화의 여러 작품들에서 연출, 콘티등을 담당하다가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사토 준이치 다음으로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R에서 60화 이후 시리즈 감독을 맡아 사실상 감독으로 데뷔하게 되고 이후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시리즈의 감독[1]으로서 크게 히트를 치게 된다.
1996년, 토에이 동화를 퇴사한 후 애니메이션 기획 집단 "비파파스"를 조직하고 소녀혁명 우테나를 만들게 된다. 99년에 소녀혁명 우테나의 극장판인 "소녀혁명 우테나 어드레센스 묵시록"를 만든 이후 애니메이션 계와는 거리를 두고 만화나 소설 원작의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완전히 애니메이션계 일과 인연을 끊은 것은 아니며 작년에 "노다메 칸타빌레"의 오프닝을 연출하고 2008년 "소울 이터" 29화의 콘티와 연출을 맡기도 했다. 그리고 2011년 돌아가는 펭귄드럼으로 12년만에 애니메이션 감독직에 복귀한다.
이쿠하라 쿠니히코는 일본 애니메이션 계에서 상당히 독특한 인물로 화려한 차림새로 "애니메이션 계의 비주얼 계"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언젠가 뉴타입에 나가노 마모루, 카와무라 마리아와 함께 기묘한 차림새의 사진이 실리기도 했었다) 혹자는 "애니메이션 계의 코무로 테츠야 (일본 가요 계의 전설적 프로듀서)"라고 하기도. 50이 다 돼 가는 지금도 상당히 깔끔한 미중년이다. 왠지 사카모토 류이치하고 닮은 것 같기도.
그런 탓인지 그의 애니메이션들은 상당히 느끼한 측면이 있다(특히 우테나에서 이런 성향이 폭발한다). 또한 연극 같은 연출을 즐겨하는데 이는 이쿠하라가 어릴 때부터 연극에 심취한 영향이라고 한다.[2] 안노 히데아키가 에반게리온 이후 연극 연출을 하게 된 것도 이쿠하라의 조언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 한다. 영상적으로는 "셀화의 매수나 작화의 힘에 의지하지 않고 재미있는 것을 만든다."를 기본으로 삼고 있다.
나가노 마모루와 함께 "쉘 블릿"이란 소설을 뉴타입에 연재한 바도 있다. 다만 좋은 평가는 못들은 듯.
텐죠 우테나 역을 맡은 카와카미 토모코하고는 오랜 친구 사이이며, 그녀가 세상을 떠났을 때 깊은 상실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성하고 일하는 경우가 꽤 많다. 사이토 치호, 호시노 릴리, 나카무라 아스미코 같은 여성 만화가들과의 교류부터 시작해 실 제작 현장에도 여성 스태프의 비율이 높다는 듯.
돌아가는 펭귄드럼이 끝난 후, '펭귄베어 프로젝트'라는 극장판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유리쿠마 아라시라는 신작이 발표되면서 펭귄베어 프로젝트의 실체가 공개되었다. 펭귄베어 프로젝트는 극장판명이 아니라 돌아가는 펭귄드럼과 이에 대응되는 후속작, 유리쿠마 아라시 두 작품의 기획을 통틀어서 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감각적이고 극적인 연출이 특징인 감독이지만 그만큼 난해하다는 평도 받고 있었는데 2015년작인 유리쿠마 아라시에서는 전작들보다 떡밥의 투척과 회수를 빠르고 착실하게 진행시켜 이해하기 쉬워졌다는 평이 많다.
여담으로,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나기사 카오루의 모티브가 이쿠하라 쿠니히코라고 한다. (by 카오루 온리 공식 팬북) 실제로 안노와 이쿠하라는 서로 친한 사이로 유명하다. 실제로 카오루의 명대사 중 하나인 "유리와 같이 섬세하구나. 특히 네 마음은."은 실제로 온천 여행에서 이쿠하라가 안노 히데아키에게 비슷한 발언을 했다고도 한다.
2 주요 작품
-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R(60화 이후 시리즈 감독 데뷔)
-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S (감독)
-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SuperS (이가라시 타쿠야와 공동 감독)
- 소녀혁명 우테나 (감독)
- 소녀혁명 우테나 어드레센스 묵시록 (감독)
- 돌아가는 펭귄드럼 (감독)
- 유리쿠마 아라시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