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주저음

목차

이탈리아어 : basso continuo (줄여서 그냥 continuo라고도 함)
독일어 : Generalbass

개요

무반주 작품을 제외하면, 바로크 시대의 거의 대부분의 기악곡 및 성악곡들은 저음부에서 지속적으로 쉬지 않고 베이스 반주를 곁들여 주는데. 이 주법은 '통주저음'이라고 하고 다른 말로는 '지속저음', '계속저음' 이라고도 한다. 주로 담당하는 악기는 하프시코드, 파이프오르간, 레갈오르간, 류트,[1] 첼로, 콘트라베이스이나, 경우에 따라 바순, 비올라 다 감바, 하프가 맡기도 한다. 하프시코드의 경우 왼손 부분이 똑같이 따르면서, 오른손으로는 그에 걸맞는 즉흥적 화성을 넣어서 반주를 담당한다. 오른손의 화성은 거의 대부분 왼손 오선지의 상/하단에 숫자만을 표기하여 어떤 화성을 만들지 암시했는데, 이 때문에 통주저음은 또 "숫자저음"(Figured Bass[영], Bezifferter Bass[독]) 이라고도 불렀다. 반주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경우에는 아예 숫자마저도 생략하기 일쑤. 간혹 작곡자 자신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오른손 반주가 있을 경우에는 이를 표기하였고, 다른 부분은 즉흥적으로 창작하더라도 이 부분만큼은 작곡자를 존중하여 그대로 연주했는데 이것은 "오블리가토" 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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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BWV.1043 1악장 첫부분 일부. 아래쪽에 반주를 위한 숫자들이 표기된 것이 보인다. 절대로 풋 사과들을 위해 손가락 번호 적어준 게 아니다

쉽게 말하면 원리는 현재 기타코드 읽는 방식과 거의 비슷하나 약속이 다르다. 잘하려면 화성학 기초가 필요하고 많이 다루어 보아야 하나, 읽는 간단한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 숫자는 구현할 화음의 음정관계를 표현한다.
  • 아무 표기도 없는 경우는 삼화음의 기본형을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 장조라면 도미솔, 단조라면 라도미. 즉 숫자 3, 숫자 5는 때때로 생략된다.
  • 삼화음의 제 1 전위를 표현하는 경우 숫자 6을 쓰거나 위에 6, 아래에 3을 써준다. 이럴 경우 장조라면 미솔도, 단조라면 도미라가 된다. 제 2 전위를 표현하고자 한다면 위에 6, 아래에 4를 쓴다(솔도미, 미라도 같은 화음)
  • 음정의 증감을 표현하기 위해 #(또는 +), ♭(또는 숫자 위에 빗금 (/))을 사용한다. 같은 목적으로 제자리표도 사용 가능하다.
  • 만약 음은 변하지 않는데 숫자만 변한다면 음정과의 관계대로 화음만 변화시키고 베이스음은 그대로 내주면 된다. 반면 숫자는 그대로인데 음만 변한다면 첫번째에서 구현한 화음은 그대로 두면서 베이스음만 변화시킨다.
  • 화성을 사용하지 않기를 작곡가가 원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tasto solo("그 음만 연주하라") 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또는 숫자 0으로 표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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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특히 테오르보는 악기 자체가 통주저음 연주에 적합하게 류트를 변형한 데서 유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