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트티롤

(트렌티노알토아디제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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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트티롤의 위치

독일어 : Autonome Provinz Bozen – Südtirol
이탈리아어 : Provincia Autonoma di Bolzano – Alto Adige
라딘어 : Provinzia Autonoma de Balsan/Bulsan – Südtirol

보첸 자치 현
Autonome Provinz Boz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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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첸 현의 기(旗)
국가이탈리아
트렌티노알토아디제 주
시간대UTC+1 (서머타임 준수)
한국과의 시차-8시간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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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자치 현. 이탈리아의 최북단에 위치해 있으며, 북쪽과 동쪽으로는 오스트리아와 접해있다. 쥐트티롤(Südtirol)은 지역명칭이며, 행정구역 상으로는 보첸 현이다. 이탈리아어 명칭은 알토 아디제(Alto Adige).

보첸 현은 트렌토 현과 함께 트렌티노-알토아디제(Trentino-Alto Adige) 주를 이루고 있다. 인구는 2013년 말 기준 515,715명이다. 현청 소재지는 보첸.

220px-Language_distribution_in_South_Tyrol%2C_Italy_2011%2C_de.png [1][2]

국어인 이탈리아어뿐만 아니라 지역의 공용어로 독일어와 라딘어가 추가로 지정되어 있다. 독일어 (62.3%), 이탈리아어 (23.4%), 라딘어[3](4.1%), 기타 (10.2%)의 비중으로 각 언어별 모어 화자들이 인구비를 차지하고 있다. 면적면에서도 현청 소재지인 보첸과 동쪽의 일부 돌로미티 산악지대의 라딘어 사용지역 외에는 모어로서 독일어 사용자가 우세하다. 이렇듯 인구비, 면적에서 독일어 화자 비중이 높으므로 본 문서에서는 편의상 독일어 명칭 위주로 서술한다. 물론 모어 화자 분포와는 관계없이 현 내부에서는 독일어와 이탈리아어가 자연스럽게 통용된다.

2 명칭

다중언어 지역임으로 그에 따른 명칭들이 각각 존재한다.

한국어 독음[4]독일어이탈리아어라딘어기타
보첸/볼차노BozenBolzanoBalsan,Bulsan인구 약 10만
메란/메라노MeranMeranoMaran인구 약 3만7천
브릭센/브레싸노네BrixenBressanonePersenon, Porsenù인구 약 2만
돌로미텐/돌로미티DolomitenDolomitiDolomites산악 지대 명칭
에치/아디제EtschAdigeAdesc강 이름[5]
쥐트티롤/알토아디제SüdtirolAlto AdigeSüdtirol지역 이름[6]

3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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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 북티롤·동티롤(노르트티롤, 오스트티롤) (오스트리아 티롤주)
주황색 : 남티롤(쥐트티롤) (이탈리아 보첸현/볼차노현)
보라색 : 트렌티노 (이탈리아 트렌토현)

티롤(Tirol)은 이 세 지역으로 구분되며, 1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역사적로 오스트리아의 영토였다. 티롤의 지역명은 신성로마제국의 티롤 백작령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 가문의 영향력 아래에 대대로 머물러있다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제국까지 유지된 위 지도의 영역을 의미한다. 독일 땅과 이탈리아 반도를 잇는 산악통로 지대였던 티롤은 로마 제국 시절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다루어져왔다.

세계 1차대전 종전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제국이 해체되면서 티롤의 남부인 쥐트티롤과 트렌티노 지역은 승전국인 이탈리아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 지역이 현재의 트렌티노-알토아디제 주이다.

현재의 트렌토 현인 트렌티노 지역, 즉 트렌토[7] 주변부[8][9]는 원래부터 이탈리아어권이었다. 때문에 1차 세계대전 이전의 대 오스트리아 합중국 계획에서도 트렌티노 지역은 도이치 외스터라이히(독일계 오스트리아)에서 제외되었다.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지 않고 페르디난트 황태자가 오스트리아-헝가리 황제에 즉위했다면 이탈리아인 거주지역인 트렌티노 지역에도 상당한 수준의 자치권이 부여될 예정이었다.

반대로 쥐트티롤, 즉 보첸 주변부는 거의 완전한 독일어권 지역으로 도이치 외스터라이히에 포함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의 패망으로 트렌티노와 쥐트티롤 두 지역은 전승국인 이탈리아의 영토로 편입되었다.

파시스트 무솔리니의 정권하에서 쥐트티롤의 철저한 이탈리아화(Italinisierung) 작업이 진행되었다. 무솔리니가 몰락하기까지 21년간 독일어 사용이 금지되고 독일어 지명, 이름 등은 모조리 이탈리아어식으로 창씨개명 당했다. 또 무솔리니는 남부 이탈리아 주민들의 이주를 적극 추진하였고, 또 이 지역에 원래 거주하던 오스트리아인들을 이탈리아 본토로 분산 이주시켜 이탈리아에 완전히 흡수시킬 계획까지 세웠다.

한편 독일 민족 통일을 외치던 히틀러는 안슐루스를 무솔리니가 묵인해주는 대가로[10][11] 남부 티롤 지방의 영유권 주장을 포기했고 현지 주민의 독일로의 이주를 받아들이는 선에서 움직이는 수준이었다. 이러니 무솔리니가 마음껏 히틀러의 동족을 탄압할 수 있었던 것. 무솔리니 치하에 쥐트티롤의 독일인들은 정제계의 요직에서 추방당했고, 많은 경우 토지까지 이탈리아계 정착자들에게 몰수당하다가 1943년, 이탈리아 전선이 열리고 무솔리니 정부가 몰락하며, 살로 공화국이 설립 되면서 나치 독일에게 정식으로 합병되었다. 입장이 갑자기 바뀐 쥐트티롤의 독일인들은 이탈리아인들에게 복수하려고 들었으나, 여전히 괴뢰 공화국의 우두머리였던 무솔리니와의 관계를 고려해 히틀러가 이들의 보복을 막았다. 이후 2차대전이 끝나고 현지인들의 자치와 독일어 사용을 존중할 것을 원칙으로 하며 이탈리아에게 다시 귀속되었으나, 아직도 독일인들과 이탈리아계 이주민들 사이의 감정은 안 좋고, 분리주의 또한 강하다. 1972년 보첸현(볼차노현)에 자치권이 주어졌다.

4 분리주의


쥐트티롤은 이탈리아가 아니다! 유럽에서의 쥐트티롤의 자결권을 우리가 준비합니다.[12]

아직도 이탈리아로부터 분리, 그리고 오스트리아와 재결합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다.

세계 2차대전 종전 후부터 1960년 사이의 기간동안에는 이탈리아화 작업에 대한 반동으로 쥐트티롤 분리주의 운동이 폭탄테러의 형태로도 나타났었고 이는 이탈리아와 이전 이 지역을 소유했던 오스트리아 간의 외교안건으로서 다뤄질 만큼의 비중있는 문제였다.

이러한 배경속에서 트렌티노알토아디제 주, 즉 보첸 현과 트렌토 현은 자치 주/자치 현으로 지정되어 별도의 체계를 가지게 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언어/문화/역사적 요인 외에도 경제적인 요인까지 더해져 보첸 현에서의 쥐트티롤 분리주의 혹은 오스트리아 복귀는 언제나 일정부분 지역담론을 차지해 왔으며 경제가 어려울수록 이러한 경향이 강해진다고 한다.[13] 확실한 것응 어떤 성향이든 간에 보첸 현 자치 의회의 지역정당들은 자치권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명제에는 이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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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자치 의회 선거 결과. 35개의 의석중 지역 정당인 남티롤 인민당(Südtiroler Volkspartei, 17석), 자유당(남티롤)(Die Freiheitlichen, 6석), '쥐트티롤의 자유'당(Süd-Tiroler Freiheit, 3석), 시민연합(남티롤)(BürgerUnion, 1석), 알토아디제의 심장당(L'Alto Adige nell'Cuore, 1석)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구 정당들은 SEL 3석, 민주당(이탈리아) 2석, 전진 이탈리아당 1석, 오성운동 당 1석 수준으로 미미한 편.

전국구 정당들도 쥐트티롤에선 지역에 맞춘 이름들로[14] 출마할 정도로 이곳의 표심은 지역적 특징인 자치 유지는 기본 전제로 깔고 가고 있다. 지역 내에서만 활동하는 정당들은 자치 확대는 기본으로 외치며[15] 분리독립이냐 오스트리아로 복귀냐에 따른 견해와 비중 및 방법론 분파차이로 나뉘어져있는 수준이다. 최대정당인 남티롤 인민당은(SVP) 2차대전 종전후부터 존재해온 정당으로 쥐트티롤 지역정당으로선 유일하게 상, 하원과 더불어 유럽연합의회에도 의원을 배출한 정당으로 이탈리아 내에서는 민주당(이탈리아)이 이끄는 연립정부에 참여하고 있다.

5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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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텐 산맥, 필뇌스의 장크트 막달레나 (Dolomiten, Villnöß, St.Magdal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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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첸 근교 에르드피라미덴 (Rittner Erdpyrami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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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셴 호 (Reschen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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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첸의 구 시가지 (Bozner Altsta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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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첸 현과 트렌토 현 사이의 언어권의 경계 심볼 하데르부르크 성(Haderburg)

돌로미티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알프스 산맥지대는 쥐트티롤에서 관광하기가 용이하다. 그럴수밖에 없는것이 주요 도시에서 출발하기가 편해서 인데 이 때문에 돌로미티 입구로서 여러 펜션,호텔등이 있어 숙박업이 활성화 된 편이다. 다만 호스텔은 부족한듯. 특히 겨울철에는 어느 알프스 지대나 그렇듯 스키 시설이 개장한다. 이외에 곳곳의 성들과 산속 호수 그리고 보첸, 메란 등의 도시의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문화 경계권 느낌이 물씬나는 구 시가지 등이 관광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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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쥐트티롤의 사과는 유럽연합 지리적 표시 보호제(PGI) 상품으로서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등의 독일어권에도 많이 팔리는 유명한 상표이다. 애시당초 이 지역이 과수재배에 용이한 기후로서 사과 뿐만 아니라 포도등도 많이 재배되는데 프랑스,미국,남아공,호주 가릴것없이 세계 각지에 퍼진 화이트와인품종 Gewürztraminer 는 쥐트티롤의 Tramin이 원산이다. 와인 칵테일로 독일어권에 널리퍼진 Hugo는 쥐트티롤 원산으로 알려져있다.

6 이 지역 출신 저명 인사

추가바람
  1. 색이 칠해진곳은 과반 이상의 해당언어 모어 화자 지역이다.
  2. 초록색:독일어, 빨강색:이탈리아어, 보라색:라딘어
  3. 이탈리아어 계열의 언어로서 돌로미텐 산악 지역에서 쓰인다.
  4. 독일어/이탈리아어
  5. 독일인의 노래 1절 가사에 나오는 그 강이다.
  6. 이에 따라 보첸/볼차노 현이 속해있는 주를 트렌티노-쥐트티롤 주라고도 할수 있고 트렌티노알토아디제 주 라고도 할 수 있다.
  7. 독일어:트리엔트
  8. 트렌토 현 내 페르젠탈 계곡 부근 그리고 트렌토 현 및 주변 주들에 침베른 방언을 사용하는 독일어 마을이 몇몇군데 있긴했다. 그러나 오늘날 트렌토 현 외에 이들 방언이 전해지는 곳은 없고 현 내에서도 이 두개의 독일어 방언을 아는 이들은 3000여 명도 안되는 수준. 더욱이 일상에서 사용되는 곳은 침베른 방언을 사용하는 인구 천명의 Lusern 마을이 유일하다고 한다. 따라서 이탈리아 북부 독일어 사용지역이란 사실상 보첸 현 뿐인셈이다.
  9. 발저 독일어를 사용하던 Gressoney도 있다. 독일어계 국가에 포함된 적은 없는 곳이지만 12세기부터 독일어권이였으며 스위스 멀게는 독일까지 교류가 있던 곳이었으나 무솔리니 치하에서 독일어가 배제되는 시기를 거쳤던 것과 이후 발레다오스타 주 정책상 이탈리아어와 프랑스어 위주의 교육정책에 의해 현재는 사실상 사멸 상태이다.
  10. 안슐루스 당시 오스트리아의 주류 정치 사상은 나치즘보단 파시즘에 가까웠고 이탈리아는 파시스트 오스트리아를 사실상 자신들의 세력권으로 간주했다. 실제로도 히틀러가 오스트리아 내 나치 세력을 획책해 독일 편입을 주장하는 폭동을 일으키자 무솔리니는 이를 도발로 간주해 이탈리아-오스트리아 국경에 군대를 진주시켰을 정도. 그렇기에 오스트리아 합병을 위해선 반드시 이탈리아의 동의가 필수적이었다.
  11. 양차 대전 당시 화려한 졸전 기록(...)에 묻혀서 그렇지 이 당시 이탈리아는 영국, 프랑스와 함께 유럽 3대 열강에 들었을 정도였다. 그 3대 열강의 실낯이 2차 대전 때 다 까발려져서 문제였지만.
  12. 포스터를 잘보면 알겠지만 적백적의 색상나열은 오스트리아를 의미한다. 정당명도 쥐트티롤러 프라이하이트. 쥐트티롤의 자유라는 의미다.
  13. 이곳이 가난해서 오스트리아에 붙으려는게 아니라 베네치아와 같이 이탈리아에서 손꼽히는 부유한 지역이라 가난한 남부에 돈 보내주기 싫다는 것이다. 참고로 이탈리아 실업률이 11-12%, 청년 실업률이 40%에 달하는 현재에도 여기는 실업률이 4%, 청년 실업률은 12%에 불과한 동네다. 1인당 소득은 유럽연합 내에서도 최상위권.
  14. 예를 들어 전진 알토아디제, 혹은 SEL은 쥐트티롤의 3개언어로 녹색당을 표기하여 출마 하였다.
  15. 이탈리아계 정당인 알토아디제의 심장당이 이러한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