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주의

1 정치에서의 분리주의

Separatism

지역감정의 끝판왕

나라에서 지방종교, 민족, 역사적인 이유 등로 분리 독립하려는 현상.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으며 이러한 나라를 여행할 때 현지인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되면 분리주의 관련 떡밥에 대해서는 가급적 언급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근현대사에서 다수의 국가미승인국이 생긴 원인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떨어져 간 후에도 국경을 접하거나 가까이 위치해 있다면 서로 사이가 나쁜 이웃나라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만일 세계정부가 수립된다면 분리주의 사상 자체는 철저히 탄압당하게 될 것이다. 세계정부 체제 하에서는 분리주의 그 자체가 A급 반체제 사상이기 때문이다. 당장 북한을 보면 그것의 실상을 알수 있다.

분단국가하곤 다르다.

1.1 사례

다음의 목록들은 분리 독립을 반대하고 그 지역을 통치, 지배하는(또는 하던) 당사자를 왼쪽, 통치에서 벗어나 분리 독립하려고 하는 지역, 또는 분리 독립에 성공한 국가를 오른쪽에 기재하고, 그 사이에 - 표시 되어 있다. 예를 들어 A - B 의 경우 A가 B를 지배하고 있는데 B가 독립하려고 하는 상황, 또는 A가 B를 지배했는데 B가 독립한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1.1.1 대표적인 사례

몰도바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잠깐 루마니아 왕국에 편입되었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 도중인 1944년에 스탈린의 팽창 정책에 굴복한 루마니아가 양보하여 소련에 몰도바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편입되어 있다가 소련 붕괴를 계기로 독립하였다. 즉, 몰도바인과 루마니아인은 본래 동질적인 한 민족이었으나, 한 쪽이 러시아에 합병당하여 소련 붕괴 직후 분리 독립하여 따로 살림을 차려 버린 케이스이다. 비슷한 케이스지만 합병의 목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와는 달리 이쪽은 합병을 주장하는 세력이 주류 정치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1]는 점은 아이러니.
몰도바인과 그 언어가 루마니아와 같은가, 몰도바는 루마니아에 합병되어야 하는가 아닌가는 몰도바 내에서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주제이다. 독립 직후인 1991년에는 "'몰도바의 언어는 루마니아어이다'"라고 명시하고, 국가도 루마니아의 것을 채택했다. 슬라브계가 많았던 트란스니스트리아독립전쟁을 일으킨 것도 사실 몰도바가 루마니아에 합병될 것 같은 공포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1994년 헌법은 공용어를 "몰도바어"라고 정하고, 새 국가로 "Limba noastră"[2]를 정했다. 몰도바는 루마니아와 다르다는 주장은 공산당 집권시기(2001~09년)에 특히 강했는데, 2003년의 국적법은 "'몰도바에 사는 루마니아인은 소수민족"'이라고 정의하고 있었다. 그러나 몰도바 당국의 몰도바인과 루마니아인 구분짓기는 많은 몰도바인, 그 중에서도 특히 지식인층과 학생층으로부터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2013년 12월, 몰도바 헌법 재판소는 자국 언어를 루마니아어로 결정지었다. 물론 트란스니스트리아는 여전히 인정 못하는 중.
유로마이단2014년 크림 위기, 동부 우크라이나 위기 문서 참조.

1.1.2 국민투표 등으로 스스로 분할한 국가

영국의 지배를 받던 인도 제국 시절부터 힌두교이슬람교 세력 간의 갈등과 대립이 심화되어 있던 상태였고,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결국 인도이슬람 세력이 따로 파키스탄이라는 독립국을 세웠다.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에 근접하고 인더스 강이 있는 자리(서파키스탄)와 동부지역의 벵골 지방의 갠지스 강 하류 지역(동파키스탄)을 영토로 했다. 이들 국가는 분단으로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으나, 여전히 많은 분쟁의 씨앗을 안고 있으며, 특히 인도파키스탄은 종교 갈등과 국경 분쟁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한때 전쟁 상태까지 가기도 했으며, 지금도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서파키스탄과 동파키스탄은 종교적으로는 동일한 이슬람권이었으나, 언어와 민족이 크게 달라 갈등을 빚었고, 지리적으로도 인도 공화국을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져 있어 1971년 내전 끝에 동파키스탄에 새로운 독립국 방글라데시가 건국되었다.
이 나라들은 오스트리아 헝가리의 지배를 받다가, 제1차 세계대전체코슬로바키아로 독립했다. 냉전 때는 사회주의 국가였으며,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대립을 해소하기 위해 연방 국가가 되었으나, 사회주의 정권이 붕괴된 후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하여 1993년 1월 체코 공화국과 슬로바키아 공화국으로 평화롭게 분리되었다.
분리주의가 심하면 나라가 어떻게 잘게 쪼개지는지, 얼마나 끔찍한 전쟁범죄가 일어나는지를 잘 보여준다.
"Balkanize"[5]라는 영어단어가 유래한 것처럼 역사적으로 복잡한 발칸 반도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제1차 세계대전 후 남슬라브족의 여러 민족들이 모여 유고슬라비아를 건국했고, 제2차 세계대전 후 사회주의 성향의 연방 공화국이 되었다. 남슬라브족 여러 민족들의 민족 통합에 힘썼으나, 요시프 브로즈 티토의 사망과 동구권의 몰락으로 각 민족들의 분리 독립 요구가 거세지면서 내전이 발생했다. 그 결과 1991년~1992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차례로 분리 독립했다. 특히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심한 전쟁으로 큰 피해를 보았다. 그 후 남은 유고슬라비아 지역에는 유고슬라비아 연방 공화국이 성립되었고, 유고슬라비아 연방 공화국은 2003년 느슨한 형태의 국가 연합 형식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연방국으로 정체를 바꿨다.
2003년 성립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는 2006년 국민 투표를 통해서 각각 세르비아몬테네그로로 분리하였다. 이에 따라 옛 유고슬라비아를 구성했던 6개 공화국이 모두 각각의 독립국이 되었다.
수단영국이집트의 공동 통치령에서 1956년 독립하면서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진 나라였으나, 북부의 이슬람 성향과 남부의 아프리카 토착 성향이 지속적으로 충돌한데다가 주민 간의 대립과 갈등이 계속되면서 국가 분리 상태가 계속되었고, 내전이 일어나기도 했다. 결국 남북 수단 분리에 대한 국민 투표를 통해서 2011년 마침내 남수단 공화국이 분리 독립하였다. 이후 당사국인 수단을 포함한 국제연합(UN) 과반수의 회원국들의 공식 승인도 얻었고 UN과 아프리카 연합에도 가입하는 등 잘 풀리는 듯 했으나 남수단 내부에선 여전히 부족 간 대립이 발생하고 있다. 자세한 건 남수단 항목의 문제점 문단 참고.

1.1.3 분리주의가 활발한 곳

분리주의는 강대국, 개발도상국을 가리지않고 대부분 국가에서 많이 일어난다.

실제로 과거 1970~80년대 불가리아 정부로부터 인종, 종교적인 탄압을 받은 적도 있었고 다수 그리스계와 소수 터키계간 다툼 끝에 터키의 군사 개입 지원으로 분리 독립한 북키프로스 터키 공화국 같이 불가리아로부터 분리독립하거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세르비아인 자치 공화국 정부인 스르프스카 공화국처럼 연방제에 입각한 자치 정부를 수립하자는 주장이 있다.
흔치 않게 두 지방 서로 분리하기를 원하는 곳이다.
2014년 11월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비공식 투표가 있었으나, 스페인 정부는 인정하지 않았다.
IRA테러 투쟁과 이에 반발한 UDA(얼스터 방위 협회)[8] 등 신교도 계열 무장단체의 분쟁으로 바람 잘 날 없는 곳이었지만, 1998년 굿프라이데이 평화 협정 체결 뒤로는 그나마 평화가 정착된 상태. 그러나 100% 평화는 장담하기 힘들다. 다만 잘 모르는 사람들이 독립주의자로 아는 아일랜드 민족주의 진영이 원하는 건 '북아일랜드 독립'이 아니라 영국으로부터 분리되어 아일랜드 공화국통일하려는 운동이다. 영국에서 분리되는 건 맞지만 독립이 목표가 아닌 셈. 종남주의자들 오히려 "얼스터"의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건 신교도 극단주의자들 중 소수 분파 뿐이다. IRA까진 아니더라도 북아일랜드 내에 온건한(또는 과거에 과격 노선이었으나 현재는 합법적으로 활동하려고 노력하는) 아일랜드 민족주의자들은 북아일랜드 정계에서 한 축을 차지하고 있지만, 소위 '얼스터 민족주의자'들은 적어도 정치권에서는 듣보잡이다. 영국 국회나 북아일랜드 자치의회에 북아일랜드가 영국에도 아일랜드 공화국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을 주장하는 이들이 진출하지 못한 상태이다.
과거 문화, 건축,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1천 년 이상 존립했던 베네치아 공화국에 대한 향수의 영향이 크다. 2014년 초 분리 독립 비공식 투표까지 했으나 인정을 못 받았다. 그런데 밀라노도 그렇고, 이 북부 도시 국가 후예들이 중남부 지역보다 경제력도 우위라(...)
영국계가 많은 캐나다 지역 중 드물게 프랑스계가 많이 사는 곳이라 영국계와 갈등이 심하여 분리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주민 대부분이 영어보다는 프랑스어를 사용하며 국가(國歌)도 프랑스어 가사로 부른다. 하지만 프랑스어권 인구보다 영어권 인구(+이민자)가 훨씬 늘어나면서 퀘벡 독립주의자 세력의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총선 때마다 퀘벡 당의 의석과 득표율이 줄어드는 게 그 증거.
유로마이단, 동부 우크라이나 위기 항목 참고.
자세한 내용은 타이완 독립운동 문서 참고. 이 문제는 애매한 문제이다. 대만은 중화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실질적 독립국가로 존재하고, 중화인민공화국은 그 존재를 부정하고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하고 있다. 중화민국 역시 명분으로는 중국 대륙의 정통 국가를 자처하고 있지만, 대륙을 수복하겠다는 시도는 실질적으로 포기하고 대만만을 통치하는 국가로서 그 실질적 국체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화인민공화국에 흡수되는 것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명분을 중시한다면 분리주의가 아닌 분단국가이다. 반면 대만에서는 대만이 중국 영토(중화인민공화국이든 중화민국이든)임을 부정하고 대만이 중국(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 모두)로부터 독립하여 대만인 위주의 국가인 '대만 공화국(臺灣共和國)' 혹은 '대만국(臺灣國)'.대만민국을 세우려는 비공식 정치 연맹체인 범록연맹이 존재하는데, 중화인민공화국 입장에서나 중화민국 입장에서나(자기네들이 주장하는 명목상 영토에 비추어 볼 경우) 분리주의(대만 독립)가 맞다.
이 문제가 애매한 이유는 중화민국이 사실상 대만 섬과 그 주변만을 통치하고 있다보니 분리주의자들의 주장이 실현되면 중화민국은 사실상 소멸하기 때문이다.분리주의가 아니라 국가 전복인가? 물론 중화인민공화국은 하나의 중국을 내걸면서 대만 독립운동을 분리주의로 보고 격렬히 반발하고 있다.
이전에도 북부의 차별로 반감이 거센 상황에서 2015년 1월 남예멘 출신의 대통령이 쿠데타로 축출되자 본격적인 분리 독립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바다 건너 소말리아하고 별 다를 바 없나?
이라크 내전 참조. 다에시도 있지 않나(...)
프로이센 영토이자 발상지였던 "쾨니히스베르크".현재 월경지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 러시아의 영토가 되었으나 문화적, 종교적, 인종적으로 러시아 본토와 상이한데다 러시아 본국과도 수십킬로 단절된 월경지의 처지라 독일에 다시 병합하거나 1950, 60년대 파키스탄의 월경지였다가 1971년 파키스탄에서 분리독립한 방글라데시처럼 러시아에서 분리독립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독일과의 병합 문제의 경우 독일이란 나라 자체가 제1,2차 세계 대전의 전범 과오가 존재하는데다 1990년 독일이 통일을 하면서 1,2차 대전 이후 할양된 구 독일 영토(동프로이센, 서프로이센, 슐레지엔, 포메른, 알자스-로렌)들을 모두 포기 선언하였기에 독일과의 병합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그리고 독일에 다시 병합되어봐야 독일 본토와도 거리가 먼 단절된 지역이라 월경지의 한계를 못 벋어난다.차라리 알자스-로렌이 더 나을지도
독립 움직임이 활발한 지역이다.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한 번 부결되긴 했지만 계속 독립이 거론되고 있으며 독립을 주장하는 민족주의 좌파 정당 스코틀랜드 국민당(SNP)의 지지율이 매우 높다. 이젠 스코틀랜드가 완전히 SNP의 일당 독재(?) 국가가 됐다는 과장 섞인 드립까지 나올 정도. 게다가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게 되어 스코틀랜드(EU 지지 여론이 높음)에서 독립 주민투표를 다시 실시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한 때 내전이 일어나기도 했었다.야라나이카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이 득세하고 있고 키르기즈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소련 붕괴 후 우즈벡, 타지크, 키르기즈 세 나라가 국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소요사태가 빈번히게 일어나는 곳이다.

1.1.4 독립했지만 국제적인 인정은 받지 못하는 미승인국

1.2 관련 문서

2 소설 피를 마시는 새분리주의

분리주의(피를 마시는 새) 문서 참조.

3 스타워즈의 용어

분리주의 연합 문서 참조.
  1. 둘 중에서도 루마니아 쪽의 세력이 중앙 정치권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2. "우리의 언어"라는 뜻이지만, 정작 그 언어의 이름이 무엇인지는 가사에 명시하지 않고 있다.
  3. 이후 러시아에 합병됐다.
  4. 도네츠크 인민 공화국 + 루간스크 인민 공화국
  5. (서로 적대시하는) 여러 작은 지역으로 분열시키다
  6. 다만 코소보는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나라들도 많다.
  7. FC 바르셀로나의 연고지인 바르셀로나를 중심 도시로 두고 있다.
  8. 영국 잔류를 희망하는 신교도들의 무장 단체로, IRA가 테러를 일으키면 보복으로 가톨릭 교도에 대한 테러를 감행했으며, 나중에는 이쪽에서 먼저 테러를 일으키는 일까지 발생해서 1992년 영국에서도 불법 단체로 규정지었다.
  9. 홍콩 우산 시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홍콩인들의 대륙에 대한 반감이 크지만 독립, 분리를 주장하거나 동조하는 사람들은 소수이기에 분리주의가 활발한 곳은 아니다. 홍콩 독립운동 참조.
  10. 도네츠크 인민 공화국 + 루간스크 인민 공화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