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봇

트위터 계정에 대한 개념 및 짤막한 설명을 모아놓은 문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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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트위터 봇

트위터가 광장이나 소설란 취급받는 이유 중 하나.
트위터의 API 시스템과 연동하여 시간에 맞춰 프로그램이 자동적으로 트윗을 작성하는 계정과, 사람이 직접 특정한 목적을 지니고 운영하는 정보성 계정 혹은 캐릭터 역할 놀이 계정(RPA : Role Playing Account)를 한데 아울러서 부르는 용어.

기본적으로 봇을 'bot'(로봇의 준말)으로 칭하게 된 것은 프로그램을 통한 트윗의 자동 작성이 로봇의 반복적인 작업을 연상시키기 때문이었지만, 한국에서 트위터 문화가 정착되며 용어의 뜻이 변화/확장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목적에 따른 분류도 가능한데, 주로 정보전달을 목적으로 한 계정을 정보봇이라 부르고 특정 캐릭터가 트위터를 한다는 컨셉을 잡은 계정을 캐릭터봇이라고 부른다. 원작자의 공인을 받거나 원작의 권리자가 직접 운영하는 봇을 공식봇이라고 부르기도 하나 실제로 이는 굉장히 드문 사례이므로 대다수의 봇은 비공식의 영역에 속해 있으며, 특히 캐릭터봇은 2차 창작의 일종으로 분류할 수도 있다.

※ 예시
* 월요일 정보봇 ( [1] ) : 비공식 자동 정보봇[1]
* 보컬로이드 시유 봇 ( [2] ) : 공식 수동 캐릭터봇

트위터의 검색창에서 특정 키워드나 캐릭터의 이름을 적어넣는 것으로 이미 수많은 이용자들이 만든 다양한 봇들을 찾아볼 수 있다.

1.1 정보봇

트위터는 쌍방 정보 교환이 가능하며, 리트윗 기능에 의해 정보의 전달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트위터 서비스가 처음 시작될 때부터 정보 전달에 대한 기능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두어 온 부분이다. 기업 및 단체의 공식 계정이 그 좋은 예인데, 이와 비슷하게 특정 개인이 한정된 분야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계정을 정보봇으로 분류할 수 있다.

단순히 정보의 전달만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주로 일정한 내용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일정 시간에 자동으로 올리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정보 전달'과는 조금 방향이 다르지만, 트윗을 올리는 프로그램의 기능(특정 키워드에 반응하여 랜덤하게 답변하는 등)을 이용한 간단한 오락기능(운세나 제비뽑기 등)을 제공하는 계정도 있는데, 이 또한 (내용상 정보가 될 수는 없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정보봇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1.2 캐릭터봇

예를 들면 이런 것. # 나무위키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무냐'의 캐릭터봇이다.

트위터의 사적 활용, 즉 개인의 소소한 일을 쓰는 마이크로블로그의 성격에 주목하여 '가상의 인물이 트위터를 사용하는 것을 가정한 연출'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을 흔히 캐릭터봇이라 한다. 그 특성상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의 등장인물이 주로 선택된다.

만화/애니메이션이 크게 발달한 일본에서는 이와 같은 가상의 캐릭터를 연출하는 트위터 계정이 상당히 빠르게 만들어졌으나, 자동 트윗과 자동 답변을 사용하는 계정만을 bot으로 칭하고, 사람이 직접 트윗을 쓰며 의도적인 연출을 하는 계정은 주로 나리키리 어카운트(なりきりアカウント), 혹은 흉내내기 어카운트(もどきアカウント)라 부른다. 한국에서는 대체로 '봇'이라는 용어 아래 서로가 혼재되어 있는 상황이며, 편의상 '자동봇 / 수동봇'이라는 식으로 나누는 경우가 많다. 다만 다만 봇(bot)이라는 단어 자체가 자동으로(auto) 운영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에 '수동봇'이라는 표현은 엄밀히 말하면 올바르다고 볼 수 없다, 이 때문에 일부 캐릭터봇은 RPA(Role-Playing Account: 역할놀이 계정)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일부 유저들은 사람이 직접 트윗을 쓰며 연출하는 계정에 대해 '수동봇'이나 '역할놀이'라 부르는 건 부당하며, 캐릭터를 흉내낸다고 해도 결국 캐릭터의 겉모양만을 따라하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냐며 「코스프레 계정」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이 나오는 이유중 하나로는, 수동봇이든 RPA계정이든 통틀어서 '(캐릭터)봇계정'으로 통칭되는 일이 잦기 때문. 그렇게 부르는 이유야 어쨌든, 트위터 캐릭터 봇문화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정말로 '해당 캐릭터'인줄 알거나, '어째서 봇인데 네 스스로[2]에 대하여 말하는가?'라고 태클을 걸기도 한다. 이것이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1.2.1 캐릭터봇에 대하여

캐릭터봇은 대부분 특정 작품의 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다. 캐릭터봇을 만드는 이유는 다양할 수 있다. 단순히 '트위터에서 해당 캐릭터가 트윗하는 것을 보고 싶다'라던가, 직접 트윗을 쓰며 캐릭터를 연출하는 것으로 '캐릭터가 된 기분을 느끼기 위해' 등등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

한국의 캐릭터봇은 대다수가 캐릭터가 된 기분을 느끼기 위한 흉내내기 용도에 가깝다. 캐릭터봇을 통해 해당 캐릭터의 팬과 대화를 나누며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남들 또한 좋아해 준다는 것을 체감하고, 해당 캐릭터에 이입함으로써 '자신이 타인에게 사랑받는 것 같은' 대리만족적인 위안감을 얻는 경우다. 이는 인터넷 상에서의 페르소나가 좀 더 구체적으로 튀어나온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캐릭터봇은 소위 '선점효과'를 노린 계정 개설 경쟁이 심심찮게 벌어진다.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의 신 캐릭터나 게임에서의 신규 직업군 업데이트 소식이 나오자마자 공식 설정이나 게임 내의 묘사가 제대로 공개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소위 말하는 '원조 봇' 타이틀 선점을 위해 무분별하게 계정부터 만드는 경우이다. [3]

1.2.2 캐릭터봇을 둘러싼 논쟁

1.2.2.1 캐릭터 붕괴 관련

사실 하는 순간부터 캐붕이라고 한다.
캐릭터봇은 주로 해당 캐릭터 및 캐릭터가 속한 작품의 팬이 주로 구독하게 되므로, 일종의 공통된 주제를 놓고 이야기하는 것과 비슷한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구독하는 사람이 해당 캐릭터봇에 대해 내가 생각하기에 저 캐릭터봇의 이런 점은 원작에 나오는 캐릭터와 동떨어진 것 같다며 배척하거나, 심할 경우 여론을 조성하여 캐릭터봇에게 압력을 가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4][5] 이런 현상을 속칭 '캐붕'(캐릭터 붕괴의 준말)이라고 한다.

어떤 계정이 캐붕이다, 라며 주장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주장하는 사람의 자의적 판단에 의한 것이다. 온전히 원작의 대사만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트윗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캐릭터에 대한 해석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기에 캐붕을 둘러싼 논쟁은 사실상 무의미한 것에 가깝다. 판단은 스스로 하자.
또한 자기가 마음에 안든다고 하여 무작정 캐붕(캐릭터 붕괴)로 모는 사람들도 있기에 정확한 캐릭터 붕괴 지적은 원 작가가 하는것이 옳은 일이다. 그러나 트위터 등지에선 자신의 해석과 다르다는 이유로 캐붕지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그럭저럭 이해하고 넘어갈만한 문제인데도, 한치의 오차나 설정오류를 일으키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사실 어딜가나 있다. 내가 할땐 대충대충이지만 남이 할 땐 완벽주의자[6][7]

그외에 독자기준으로 캐릭터 붕괴 지적은 사실상 무의미하며 자기의 지식 한계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웬만하면 지적은 안하는것이 좋다.[8]

아예 캐릭터의 캐붕을 대놓고하는 호구봇 (보통 알파벳으로 hogu라고쓴다)이나 IF설정의 IF봇도 있는데 호구봇은 캐붕 논란에서 전부는 아니지만 가장 자유로운 형태다. 캐릭터의 특성이나 세계에 대해 잘알고 그 캐릭터가 안할행동만 골라서한다. 가령 해리포터 호구봇은 '내가 없으면 그리핀도르 박살났음 그러니 나에게 경배하셈'같은식으로 말이다 IF봇도 어느정도는 자유로운데 가령 원작에서 철천지 악당내지 천하의 개쌍놈인 캐릭터를 캐릭터가 착했다면? 이라는것과 선한 캐릭터의 흑화버전 내지는 정사에서 IF로 만드는 것 등이있다.

1.2.2.1.1 그럼에도 캐릭터 붕괴는 일어날 수 있다?

직접 트윗을 쓰는 캐릭터봇의 경우 어느 순간부터 해당 캐릭터가 아닌, 운영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캐릭터의 모습을 빌려서 말하게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성인인 캐릭터가 학교에 간다고 트윗을 쓴다거나, 미성년인 캐릭터가 술을 마신다던가 하는 식. 이런 경우에는 캐릭터라는 단어의 뜻(성격, 기질, 특징) 그 자체로써의 의미로 어긋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경우는 엄밀히 말해 상기 언급했던 사람마다의 해석의 차이와는 별개의 현상으로 볼 수 있으나, 동일하게 '캐릭터 붕괴'라는 말을 쓰고 있다.

1.2.2.2 크로스오버에 대하여

캐릭터봇은 보통 해당 캐릭터나 작품의 팬층에서 향유되나, 일부 캐릭터봇의 경우 작품을 넘어 서로 캐릭터의 입장에서 대화를 주고받는 것을 즐기는 경우도 있다. 이것을 상기 언급한 캐릭터 붕괴의 일종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트위터라는 특수한 도구에서 가능한 하나의 놀이로써 즐기는 사람도 있다. 판단은 각자 하자.[9]

다만, 트위터 내에서 보이는 봇들간의 크로스오버의 경우 슈퍼로봇대전 같은 종류의 크로스오버와는 거리가 멀고, 대부분이 봇끼리의 친목질로 변질되어 있다는 점은 유의해서 볼 것.

그렇지만 원작에 충실하다고 친목질이 없는 것도 아니다. 원작에 좀 더 충실하고자 캐붕을 관리하는 관리자 봇들중 일부에서도 친목질과 그로 인한 이중잣대 및 피해가 생겼던 적도 있고, 원작에 충실한 봇들도 친목질을 해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으니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자.

여담으로, 어떤 위키니트의 트위터봇을 처음 돌려본 경험담으론 2012년경까지는 타작품과의 만남자체를 했다는거 자체가 캐붕의 대표적인것이었고, 트위터봇을 처음 했다는 그사람은 결국 팬덤에서도 타작품의 팬들에게도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세월이 흘러 2013년말 다른 장르로 봇을 돌렸더니 그때에는 오히려 타세계관의 사람의 팔로와 만남이 흔해졌다고한다. 거기엔 크로스오버나 캐붕을 극도로 싫어했던 팬덤중 한 봇을돌리는 봇주가 적극적으로 타작품과의 크로스오버를 트위터에서 가능한 하나의 만남으로 인정받기위해부단히 노력했다고한다.(직접 그때 운영했던 분에 의하면 장르가 동방쪽이었다고.) 물론 그 사람은 그 작품 팬덤과 타작품팬덤까지 싸그리 욕을 먹었다. 그러나 결국 그 사람덕분에 정말 극성인 작품의 팬덤이 아니라면[10] 크로스오버는 현재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듯. 오히려 어떤 트위터봇이 타작품을 받겠다고 했는데 그것에 대해서 캐붕이라고하거나 욕을하면 그 일반팔로어, 혹은 동장르 봇이 욕을먹고있으니... 물론 크로스오버도 강요해선 안되는게 에티켓인걸 알아야한다.

1.2.2.3 캐릭터봇은 서로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캐릭터봇은 캐릭터의 성격을 자기 나름대로 재현하는 것에 그 의의를 두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 와중에, 캐릭터의 성격상 이러한 행동이 자연스럽다며 타 캐릭터봇이나 구독자에게 욕설이나 성희롱 등을 하는 경우도 가끔 발견된다.

다만 이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 당연하지만 상대방의 동의를 얻지 않은 모든 행동은 폭력이 될 수 있다. 악역인 캐릭터봇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그와 같은 행동이 필요하다면, 그 전에 상대방에게 행동의 의의를 명확히 밝히고 그에 따른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그것이 선행되지 않은 악역적인 행동은 그냥 악행일 뿐이다.

반대로 악역인 캐릭터봇을 향해 조목조목 작품 내의 행동에 대해 따지거나 심할 경우 욕설을 하는 구독자도 있는데, 이 또한 잘못된 행동이다. 캐릭터봇은 캐릭터 그 자체가 아니라 캐릭터를 통해 즐거움을 얻기 위해 개인이 만든 것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1.2.2.4 중복된 캐릭터봇

원작이 있는 캐릭터봇의 경우 한 캐릭터의 다른 봇, 즉 '같은 캐릭터의 중복된 계정'이 생길 수 있다.
다만 애초에 봇 생성 여부는 타인이 마음대로 통제할 권리가 없거니와 한 캐릭터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원하는 팬들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원작 설정을 심하게 파괴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라면 중복봇에 대해 호의적인 시선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한 캐릭터의 봇이 여러 개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혼란을 초래한다며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또한 원봇주는 하단에 기술한대로 팔로워=인기라는 척도에서 팔로워를 뺏긴다는 생각도 있다. 물론 잘못된 생각이며 용인받을 수 있는 이유는 아니다.찔리나

일단 캐릭터봇을 만드는 것에 특별한 제한은 없다.(2차 창작이 대부분 그러하듯) 따라서 중복봇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며 중복봇이 만들어지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도 없다. 개인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자유롭게 행동할 권리가 있으므로. 이를 인위적으로 막거나 없애려 하는 생각은 자칫 위험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2011년 10월 22일에는 비스트 팬덤이 "합의 하에" 비스트 봇 신규 생성을 제한하자 다른 봇들이 합세해서 여러 패러디를 쏟아 내면서 가루가 되도록 깠다. 2012년 2월 현재도 "연예인 봇의 자체 규칙"에 대한 병크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으며, 계속 까이고 있다. 이야 미분자가 될 기세야! 심지어 가만히 있던 오타쿠 트위터 유저에게 시비를 걸어 키배를 벌이기까지 하는 일부 무개념 팬덤 양상에 결국 엔하위키(현 나무위키)에서는 이들 봇과 봇주인을 모두 찌질이로 분류, "트위터/연예인 봇"을 모두 작성금지 처리하였다.

이런 "중복봇 사태"는 캐릭터봇 뿐만 아니라 연예인 봇에서도 심심찮게 나타나는 현상이며, 이를 막기 위해 연예인봇의 앞에 "공식"이라는 네임을 붙이는 일이 당연시 되고 있다. 하지만 연예인 봇의 경우 캐릭터봇과 달리 엄연한 실존 인물을 봇으로 만든 만큼, 자칫 법적인 문제가 불거질 소지가 다분한데도 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공식', '원조'등의 문구를 붙이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심지어 패러디 봇이나 정보전달성 봇(음악추천 봇 등)에서까지 비슷한 성격의 봇을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사례가 종종 보이곤 한다. 봇의 성향에 관계 없이 중복봇을 무조건 없애려는 일부 봇 관리자들의 태도에 대한 트위터리안들의 대체적인 여론은 특정 봇을 독점하고 중복봇을 배격하기보다는 중복봇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애초에 중복봇 논란의 원인 중 하나가 "팔로워 수=인기의 척도"라는 잘못된 생각인 만큼 대다수의 트위터리안들은 소위 '원조봇' 운운하며 중복봇을 배척하는 일부 봇 관리자들의 태도를 일종의 관심병, 해당 캐릭터 혹은 연예인 등에 대한 독점욕으로 보고 있다.

1.2.2.5 봇계와 봇 관리자

캐릭터봇은 캐릭터 및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의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우연히 같은 작품에 속하는 캐릭터라는 이유만으로 특정 캐릭터를 집단으로 묶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속칭 '봇계'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가 같은 작품의 캐릭터를 만드는 것은 순전히 같은 작품을 좋아한다는 우연의 산물이므로 봇계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봇계라는 가상의 개념이 흥하는 것은 캐릭터봇을 만든 직후 겪게 되는 구독자 및 대화상대의 부재라는 상황을 타파할 수 있는 일종의 대안책이 되므로(같은 작품 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타임라인 상에 자발적인 홍보를 해주거나, 말을 걸어주는 등) 봇계라는 개념을 긍정하는 사람은 매우 많다.

봇계라는 개념이 특정 작품의 캐릭터 집합에서 뿌리가 깊게 내릴 경우 그 안에서 관리자를 자칭하는 계정이 생길 수 있다. 이는 말하자면 해당 집합의 공통적인 룰을 정하여 획일적인 운영을 강제하는 것으로, 흔히 "질서가 잡힌다" 혹은 "안 좋은 일을 줄일 수 있다"며 대의명분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와 같은 자칭 관리자의 개입에 의해 캐릭터봇 자체가 부자유스러워지거나, 심지어는 자의적인 룰에 어긋났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캐릭터봇을 비난하는 일마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캐릭터봇은 개인이 자유롭게 만들 수 있고, 어떻게 운영하느냐도 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한 자유롭다. 단지 '특정 작품의 캐릭터'를 표방하는 것만으로 그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자동적으로 특정한 집단에 속할 수는 없고, 그래서도 안 되는 것이다. 봇계 및 봇 관리자의 문제는 바로 이런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점에 있다.

관리자 등 소수의 인원이 팬덤 전체를 규제하려고 하는 시도는 창작물 팬덤과 관련된 봇들이 원작이라는 틀을 통해 한데 엮여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봇은 개인이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창작물일 뿐이고, 봇계라는 것은 단순히 같은 작품 내에서 등장한 캐릭터 사이에서의 유대로 '있다고 생각될 뿐' 뚜렷한 실체는 없다. 그것이 자동적으로 하나의 커뮤니티에 소속된다는 것은 일종의 집단환상에 불과하기 때문에 관리자와 소수 봇주들의 텃세는 개인 봇주들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팬덤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상기 서술한 것과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어떠한 목적 하에 사람을 모은 후 합의 하에 특정 작품/특정 분류의 캐릭터 봇을 단체로 생성하는 경우(예:○○작품 ××고교학생 캐릭터 연애(드림)봇을 모집하는 경우 등), 혹은 몇몇 캐릭터 봇 계정끼리 자의적인 협력 관계를 맺을 경우 등 계정과 계정 사이에 보이지 않는 연결이 있을 수는 있으며, 이것을 속칭 '봇계'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처음부터 사람들 사이에 어떠한 커뮤니티가 성립된 상태고, 그 위에 캐릭터 봇이 있는 것이기에 약간 다른 개념이 된다. 또한 이러한 경우를 세분화하여 '봇계'라는 용어 대신에 '봇 연합'[11], 또는 '페어 봇'[12]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1.3 트위터 봇을 이용하기 전에

  • 정보봇이든 캐릭터봇이든 그것을 운영하는 것은 사람이다. 서로간에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일어날 일은 크게 줄어든다.
  • 봇계정의 경우 프로필이나 관심글(페이버릿), 별도의 소개 페이지 등에 자신의 계정에 해당하는 공지를 명기해 놓는 경우가 많다. 전자제품을 사용하기 전에 설명서를 읽듯, 구독하기 전에 한 번쯤은 확인해 보자.
  • 트위터 봇은 대체로 자동 맞팔로우 기능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구독을 그만둘 때 단순히 구독 중지(언팔로우)를 하게 되면 봇 쪽에서는 여전히 자신을 팔로우하게 된다. 이 경우 차단(Block)후 해당 차단을 해제해 주면 봇 계정의 팔로우를 강제로 해제할 수 있으며 이를 약칭 '블언블'이라 한다. 아예 처음부터 이쪽을 권장하는 트위터 봇도 많다.

1.4 캐릭터 봇과 관련된 용어들

이 단락은 봇과의 교류를 위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이다. 트위터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용어는 생략한다.

  • 장르 : 장르의 본래 뜻과는 약간 다르게, 해당 캐릭터의 출연 작품을 의미한다. 자신과 같은 작품이면 동장르, 다른 작품이면 타장르로 구분한다.
  • 자캐봇 : 이름 그대로 자캐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봇. 사람에 따라 중2병킹왕짱 설정이 난무하고, 이를 싫어하여 자캐와의 교류를 하지 않는 봇도 많다.
  • 일반계 : 봇이 아닌 모든 계정을 말한다. 정치나 시사 트윗을 자주 쓰는 일반계라면 봇과 교류할 생각은 꿈도 꾸지 않는게 좋다. 굳이 하고싶으면 덕후계정을 파든지 정치,사회 이야기만 하는 계정을 파는것이 좋다. 일부 캐릭터는 자신의 장르에 맞는 호칭을 쓰기도 한다.[13]
  • 트친소 : 못친소의 '못'을 '트'로 바꾼 태그. 초반에는 팔로워가 적어서 트친소를 해도 노출이 적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먼저 찾아가서 팔로워를 조금 늘려야 효과를 발휘하는 스킬이다. 특히 인기많은 봇과 트친이 된다면 그 효과는 발군이다. 부지런한 계정은 RT만 해주면 잡으러 간다는 태그를 붙여 적극적으로 팔로워를 늘리기도 한다.
  • 사담계 : 봇에 관한 각종 공지와 봇주의 뒷담화(...) 등을 올리는 계정. 신상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봇주의 메인 계정과는 별도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 리밋계(...) : 봇계가 리밋이 걸릴 경우에 쓰이는 계정. 심하면 여기서 더 나아가 리리밋계(...)까지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지금 리리리밋(...)까지도 갈 기세인 봇도 있다[14]
  • 봇주계 : 어떤 봇A를 관리하는 관리자(봇주)가 사적으로 사용하는 계정이라는 걸 밝힌(혹은 들킨) 계정. 전자의 경우 공지를 쓰거나, 네타, 메타발언을 쏟아내거나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으며, 후자의 경우에는 아예 점잔빼고 봇에 대해 입을 씻는 경우도 있다. 사담계와의 차이라면, 사담계가 어디까지나 봇 계정의 부수적 기능으로써 존재하는 계정(종속적인 역할)이라면, 봇주계는 어디까지나 봇주의 사적 계정이라는 것. 따라서 봇주계는 일반적인 트위터 계정과 사실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저 봇질(...)을 하는지의 여부를 밝혔다는 것만이 차이일 뿐.
  • FUB 프리 : 팔로, 언팔로우, 블언블 자유를 뜻한다. 어떻게 보면 가장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계정.

1.5 트위터 봇을 만들기 전에

트위터 봇은 개인의 좋은 취미활동이 될 수 있으나, 트위터라는 서비스의 사양상 시간을 가리지 않고 피드백이 올 가능성이 있으므로 너무 매달리면 좋지 않다. 현실의 생활을 해칠 정도로 몰두하지 않는 게 좋다.

트위터 봇을 운영하는 도중 트러블이 생길 수 있는데, 봇티켓 봇 등 참고가 가능한 계정이 있으니 필요하다면 열람하는 것도 좋다. 다만 이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닌 만큼 어디까지나 판단은 각자가 하자.

2 여담

야짤봇이 만들어진 이후로 각종 검열삭제급 봇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그게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공공연한 장소에 올라가는지라 시작부터 뭇매를 맞았고, 사진을 호스팅하는 사이트에서 약관 위반으로 삭제, 여기에 소송드립까지 겹쳐 그 기능이 완전히 마비되었다. 취향인 것은 맞지만 지나치게 자극적인 봇 운영은 자칫 경찰서 정모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금물. 형법 243조 위반이다.

한편, 트위터 봇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twittbot.net에서는 1월 16일에 트윗 등록 제한수를 일반 트윗 700개, 시보 트윗을 200개로 줄였다. 그 이상을 쓰려면 30일에 525엔 씩을 지불해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시보봇이 1시간 간격으로 트윗하고 있거나, 일반 트윗이 100개를 넘는 경우가 많지 않아 피해는 드물게 나타나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개성 등을 위해 일부러 월정액으로 결제하거나 아예 서버를 직접 구축하고 돌리기도 한다.

수시로 수동으로 트윗을 하는 관리자의 경우, 본계정과 봇을 혼동해서 트윗을 잘못 올리는 경우가 이따금씩 있다. 본계로 접속한 줄 알고 트윗했는데 봇으로 접속한 상태라든가. 이런 일을 '트윗미스'[15]라고들 부르는 듯.

트위터 상에서 일정 시간 내에 여러 유저에게 차단을 당하면 계정이 정지되는 시스템을 악용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 트위터 봇을 폭파시키는 속칭 봇헌터가 있다는 루머가 돈 적이 있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일종의 도시전설이다.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트위터 봇이 이용정지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시간 내에 너무 많은 유저를 팔로우하는 것. (이 경우에 트위터 시스템은 부정하게 만들어진 계정으로 보고 이용정지를 시킨다) 그러나 2014년 특정한 유저를위해 만들어진 개인 캐릭터봇을 가지지못한 사람들이 개인봇을 신고해 폭파시켰다. 라는 증언들이 존재했다. 도시전설이라고는해도 완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닌듯하다.

봇들 중에는 대체 이 봇을 만든 의미가 무엇인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것들도 의외로 상당수이다. 기타소리, 매미봇 등의 단순한 의성어봇은 양반인 편. 심지어 '죽은 장수말벌 봇(...)'[16]도 존재, 트위터 사용자들의 머리에 물음표를 띄우게 만들었다.

미투데이나 라인, 카톡 등에서도 트위터 봇과 비슷한 형식의 가상 계정이 있다.

트위터 봇 계정이 국내외 사건사고 때 현실 상황 및 정치적 요소가 들어간 트윗을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일단 해당 계정의 운영은 어디까지나 운영하는 사람 자신의 자유이며, 이입 및 흉내내기의 선을 어디까지 긋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요소이므로 옳고 그르고를 따질 수 있는 요소는 아니다. 다만 가상의 캐릭터는 해당 캐릭터가 작품 내에서 정치적인 면을 보이지 않는 한 정치적으로 중립성을 가지므로, 운영하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캐릭터의 모습을 빌려 주장을 하는 것은 캐릭터의 유명세를 빌린 정치적 프로파간다나 진배없는 행위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또한 이와 같은 것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트위터 봇 계정이 현실 정치에 얽히는 것 자체를 불쾌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3 같이 보기

  1. 엔하위키 봇도 이 범주에 속하는 봇으로써 존재했지만 현재는 사라진 상태다
  2. 캐릭터 계정의 주인을 통칭 봇주라고 부른다. 즉, 캐릭터를 연기하는 사람이 되는 셈.
  3. 한 예로 엘소드의 '시스 나이트' 공개 소식이 나왔을 때 시스 나이트 봇이 생성되었으나, 아직 공식 일러스트는 고사하고 캐릭터 실루엣만 공개된 상태에서 봇이 만들어지는 바람에 이 소식을 접한 유저들에게 상당히 많이 까였다.
  4. 어떤 유저 (이하 A)는 어떤봇 (이하 갑)이 마음에 안들어 A가 '갑이 병크를 터트렸다'고 거짓말을 해 타유저들도 완벽하게 속여서 갑을 계폭시킨 사례도 있었다. 또다른 사례로는 특정 작품의 봇들이 마음에 안 들어 증거수집을 목적으로 그 작품의 다른 캐릭터로 들어와 지내다가 어느순간 그 봇들을 조리돌림하려는 목적으로 박제한 트윗을 올려 자신만 쏙 빠져나가고 나머지를 계폭시키려한 사례도 있었다고. 일각에선 그 봇들이 마음에 안 든 유저가 일부러 그 작품의 봇에게 접근해 분탕질을 일으키도록 유도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5. 불행히도 사실 정말 이런 경우가 특히 한국한정으로 아주 많다.
  6. 가령 봇주의 본계인줄알고 트윗하는 계정 실수(물론 별다 른내용이 아닐 경우), 또 트위터와 트위터봇, 그리고 트위터내에서의 암묵적인 룰에티켓을 잘 몰라 트위터 봇 초보자가 저지르는 실수등이 대표적이다.
  7. 그런데 이건 주로 한국의 트위터리안들이 유난히 엄격하다고하는 트위터리안도 있었다. 일본과 미국에서 봇을 돌려본 유져였는데 크로스오버도 한국보다 빨랐고, 캐붕논란도 한국처럼 이렇게까지 심지어 봇주까지 탈탈털지는 않는다고 증언했다. 물론 일본도 한때는 캐붕에 조금 엄격했다고 한다.
  8. 그러나 현재 트위터 봇들사이에선 어떤 유저가 어떤 특정한 봇이 마음에 안들거나 장르봇 자체를 선동해서 욕하는일이 매우 많다. 잊지말도록 하자 봇이 특별한 병크를 일으켜서 그 병크가 봇이든 봇주든 간에 용서가 안 될 사안이 아닌 경우 실수는 누구나 할수있으니 되도록 마찰이 생기지않게 하자.
  9. 2016년 현재는 특정 팬덤을 제외하면 그 작품의 팬들도 봇이 크로스오버를 받으면 대체로 허용하는 가닥인듯하다.
  10. 보통 메이저라고 불리는 장르의 경우가 많은편이다.
  11. 위의 예시에서 사람을 모은 후 합의 하에 특정 작품/특정 분류의 캐릭터 봇을 단체로 생성하는 경우 종종 사용하는 용어이다. 보통 한 연합에 소속된 봇 끼리 비슷한 형식의 아이디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12. 주로 두개의 봇 계정이 협력 관계를 맺어 설정을 공유하여 봇을 운영하는 경우를 말한다.
  13. 예를 들어 아이마스, 데레마스 등의 경우 일반계를 모두 프로듀서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14. 농담인것같지만 2014년에 한 캐릭터봇이 리×7밋계를 진짜로 가지고있었다(...). 정말로 리×5밋계를 쓴적까지는 있다고...
  15. 또는 '계정 실수'를 줄여 '계실'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16. 실제로 존재하는 일본 트위터 봇 계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