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더스 게이트 시리즈 중 발더스 게이트 2의 등장인물.
챕터 4의 언더다크에서 놀 때 방문할 수 있는 드로우의 도시 우스트나사의 롤스 대신관의 딸. 솔라우페인의 직속상관이다. 예전에는 솔라우페인과 내연의 관계였으나, 모종의 사태 이후 이제는 보통의 드로우 여성들처럼 솔라우페인을 자기 밑에 있는 하등한 존재로 보고 있다.
주인공 파티가 아달론의 주문으로 드로우로 변신해서 우스트나사에 잠입하면 만날 수 있다. 떠돌이 드로우 용병 집단으로 위장한 주인공 파티에게 퀘스트를 주면서 이것저것 시켜먹는다. 남성 주인공이라면 도중에 성적인 봉사를 강요하는 이벤트가 있다. 발더스 게이트 계에서는 나름 유명한 "나는 그것만을 위해 존재합니다."라는 대사가 여기서 나오게 되었다.(…) 이 선택문을 고르면 파에르는 주인공과 검열삭제를 한다.
참고로 솔라우페인과는 과거 진지한 교제를 했다고 한다. 다만 그게 트집 잡혀서 시녀들에게 고문받고 돌아온 후에는 성격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고. 또한 이후 그를 과거의 오점으로 여기게 되었기 때문에 그를 죽이고 싶어하나, 자신이 직접 손을 쓰면 타가문과의 전쟁이 날 가능성이 높은 걸 알고 있기에 주인공에게 암살를 의뢰한다. 이후 솔라우페인의 암살 이벤트를 마치고 돌아오면 "모든 사랑은 바보같은 짓이다" 라고 탄식한다.
또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사실 그녀는 자기 어머니를 죽이고 자기가 대신관이 되어 우스트나사를 장악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음모란 파에르의 어머니인 대신관이 훔쳐온 실버 드래곤 아달론의 알을 악마에게 바치려는 의식을 준비하고 있는데, 주인공 파티를 시켜서 알을 몰래 가짜로 바꿔치기 하고 어머니가 가짜 알을 바쳤다가 분노한 악마에게 맞아죽으면 자신이 진짜 알을 바치고 악마의 힘을 얻는다는 것이다.
일단 파에르의 명령 대로 창고에서 알을 훔쳐오면, 솔라우페인이 나타나 파에르의 음모를 분쇄하고 아달론에게 알을 돌려줘야 한다며 "진짜와 똑같은 가짜 알"을 건내준다. 이걸 파에르에게 주면 준비 완료.
가짜 알을 바친 대신관은 불려낸 악마에게 불타 죽고, 파에르는 계획과 플랜대로~ 하고 알을 바치지만 이것도 가짜. 파에르도 불타 죽는다.(…) 그 다음에는 룰루랄라 우스트나사를 탈출해서 아달론에게 진짜 알을 돌려주면 우스트나사 퀘스트는 끝.
혹시라도 파에르에게 매력을 느껴 그녀를 돕고 그 일만을 위해 존재하고 싶다면 그만두자. 소환된 악마가 대신관을 박살낸 다음 킬킬거리면서 주인공 일행의 위장 마법을 해제해 버리는 통에 곧바로 악마, 파에르, 더 나아가 우스트나사 전체와 곧바로 전투에 돌입하게 되어 버린다.(...) 거기에 알을 정말로 악마에게 바쳐버렸기 때문에 실버 드래곤 아달론에게 돌아가면 아달론도.(...) 다만 뭐 그렇게 한다고 해서 게임 진행 자체가 아예 불가능해지지는 않으니 하고 싶다면 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