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 : Palatium
독일어 : Pfalz, Königspfalz
영어 : Palatinate
프랑크 왕국·신성로마제국에 궁정백이 관리했던 궁정. 라틴어 Palatium에서 유래했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팔츠[1]. 라인란트-팔츠의 그 팔츠다.
1 개요
중세에는 현대와 같은 고정적인 수도가 존재하지 않았으며, 황제 혹은 왕은 정기적으로 팔츠에서 팔츠로 이동했으며 머무르는 동안 수도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팔츠는 교통 요지나 부유한 지역, 농업 생산력이 좋은 지역에 위치했으며, 일일행을 염두했기에 말을 타고 하룻동안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인 30km의 간격으로 각각의 팔츠가 세워졌으며 이러한 팔츠를 따라 생긴 길을 이왕도라 불리는 이티네라레(Itinerare)라고 불렸다.
팔츠를 옮겨 다니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왕들은 국토를 돌아다니면서 제후들을 감시하고 계약관계를 상기시켰으며 팔츠에 머물며 칙령을 발표하고 봉신들을 중재했으며 궁정회의와 재판, 대관식, 선거, 기타 대규모 행사를 주재했다.
또 왕과 가신들을 먹여살려야 했으므로 부유하고 농업생산이 좋은 지역에 팔츠가 위치할 수 밖에 없었으며 교통이 편리한 곳에 세웠기에 왕은 주기적으로 팔츠를 옮겨다님으로서 해당 팔츠와 그 지역의 물자가 고갈되는 것을 방지했으며 이러한 일상적인 순방은 궁정의 경제적 궁핍함을 잠재울 수 있는 효과도 있었다. 이러한 곳은 제국칙령과 같은 특권을 지닌 주요도시에 위치하고 있다.
팔츠의 용도는 황제 혹은 왕의 취향에 따라 모습이나 용도가 변용되기도 했는데 특히 황제들이 겨울을 보내는 겨울궁전, 여러축제들을 즐길 축일궁전과 부활절 축제를 위한 부활절 궁전 등이 있으며 때때로 주교좌 성당이나 수도원으로 변용되기도 했다.
2 건축 및 시설
팔츠의 건축 양식은 대체적으로 로마네스크로 추정되고 있으나 대다수의 팔츠들이 오렌시간이 흐르면서 파괴되었거나 용도가 변질되는 과정을 거쳤기에 대략 어떤 모습인지는 알 수 없으나 주로 황제 혹은 왕을 비롯한 많은 수행원들을 수용하기 위해 대형부지에 세워졌으며 동시대의 성들과 같은 성벽으로 둘려싸인체 성벽 내부로 성벽 가까이에 위치한 탑과 그레이트 홀이자 왕가의 거주지인 팔라스와 예배당, 숙소, 마구간, 창고 등이 있었다.
3 팔츠의 소멸
후일 팔츠들은 산업 발전과 도시 성장으로 왕이 한 곳에 정착하면서 원래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다. 그러나 팔츠들이 대체로 교통의 요지이면서 농업 생산량이 많았기 때문에 로마, 취리히, 파리,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등 큰 팔츠들은 누가 들어도 알 만한 대도시들로 성장하였지만 팔츠 내부에 있던 건물들은 앞서 언급대로 파괴되었거나 다른 용도로 변질되었다.
전체 팔츠들의 목록은 독일어판 위키페디아의 관련 항목에 정리되어 있다.#
4 관련 항목
- ↑ 독일어의 PF는 F의 입모양에서 기식을 P처럼 파열시켜야 하는 무성순치파열음이다. P와 F를 동시에 연달아 발음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당연히 이 발음은 한국어로 나타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