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드렁크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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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ch-Drunk Love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2002년 영화.
애덤 샌들러, 에밀리 왓슨이 주연을 맡았다. 상영시간은 95분으로 2시간반, 3시간을 자랑하던 감독의 전작들에 비하면 많이 짧은 편.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만 보면 남자가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흔해빠진 이야기이지만 정작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 금세 괴랄함을 깨닫게 된다. 감독 특유의 아스트랄함이 넘치지만 퍽 사랑스러운 영화. Jon Brion의 ost도 정말 좋다. [1]

주인공 배리 이건은 7명의 누이들한테 일평생 시달려온 남자로, 작은 사업체의 사장이지만 심리상태가 굉장히 불안정한 인물이다. 어느 날 단순한 호기심에 시도했던 폰섹스 때문에 괜히 깡패들한테 휘말린다. 또 우연히 만난 레나란 여인과는 사랑에 빠지고, 불안정한 성격의 배리가 사랑의 힘으로 자신의 결점을 극복한다는 대강의 스토리.

영화 자체는 앤더슨 감독의 천재적인 감각을 아주 쏟아붓는 연출로 가득차 있다. 신경을 박박 긁는 배경음향에 독특한 카메라 구도 거의 약을 빨았다 싶을 정도의 편집 [1] 등. 샌들러가 나오는 흔한 코미디를 기대하고 본 관객들에겐 좀 당황스러울 정도. 일상을 보내던 남자가 우연히 폭력 상황에 휘말린다는 점은 데이비드 린치의 영화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래도 폭력 앞에 무력한 린치의 영화들과는 다르게 펀치 드렁크 러브에선 주인공이 사랑의 힘으로 악당들을 물리친다.

그때까지 그저 그런 삼류 코미디 배우로 취급받던 샌들러의 정극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2]
감독의 말에 따르면 아트하우스 애덤 샌들러 영화.

극중에서 배리는 포인트를 모은다고 푸딩을 있는대로 질러대는데, 그걸 보고 펩시 해리어 전투기 사건이 연상된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이 짤막하게 출연하는데 그 임팩트가 대단하다. 아담 샌들러와의 전화 배틀씬이 매우 인상적이다. [2]

2002년 칸 영화제에서 임권택과 함께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오랫동안 블루레이가 나오지 않던 영화였는데, 마침내 크라이테리온 콜렉션에서 나오기로 했다.
  1. 아닌게 아니라 실제로 약을 하며 영화를 찍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2. 이후 그의 필모그래피는 다시 흔한 코미디 영화 일색으로 돌아가긴 했다. 하지만 레인 오버 미 같은 영화에서는 또다시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