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천도룡기》에 등장하는 교파.
명교와 그 뿌리와 같지만 오랜 세월 교류가 없어서 많은 차이가 생겼다.
1 교주
교주 자리를 남자가 이어받는 중원의 명교와는 반대로, 교주는 창시자인 제1대 교주를 제외하고는 대대로 여성이, 그것도 출가하지 않은 처녀가 교주의 직분을 계승했다. 총교 경전에는 '명교의 신성한 정결을 수호하기 위해 모름지기 성처녀가 교주의 임무를 맡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교주의 자리를 이어받으면 그 즉시 원로급 최고위 인사들의 딸 가운데 셋을 간택하여 '성녀(聖女)'로 임명한다. 성녀의 직분을 맡은 세 처녀는 사방 천하를 떠돌며 명교를 위한 공덕을 쌓게 된다. 그리고 교주가 떠난 뒤에 장로회의가 소집되면, 그 회의에서 세 성녀의 공덕을 심사하고 그들 가운데 가장 공덕이 높은 성녀를 선정하여 교주 자리를 이어받게 한다. 단, 누구든지 정조를 잃은 성녀는 그 벌로 화형에 처해지도록 되어 있었다.
자삼용왕 다이치스는 본래 이 성녀들 중 한 명이었으며, 페르시아 명교에서는 실전된 건곤대나이를 중원 명교에서 가져오라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그 공덕을 이루었지만 다이치스는 정조를 잃었기 때문에 대신 그녀의 딸인 소소가 교주의 지위에 오르게 된다.
2 십이보수왕(十二寶樹王)
교주 휘하에 있는 12명의 대경사(大經師). 명교 경전 수호를 맡은 최고 원로. 신분과 지위는 중원 명교의 사대 호교법왕과 대등하다.
대성(大聖), 지혜(智慧), 상승(常勝), 장화(掌火), 근수(勤修), 평등(平等), 신심(信心), 진악(鎭惡), 정직(正直), 공덕(功德), 제심(齊心), 구명(俱明)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으며 서열도 이와 같다.
건곤대나이가 실전되었지만 성화령 신공과 1,2단계 수준의 건곤대나이를 조합하여 상당한 수준의 무공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성화령 신공을 얻은 장무기에게 순식간에 패배한다. 그러나 장무기 일행이 탈취한 배의 키를 화약으로 폭파해버리는 계략을 써서, 결국 소소를 페르시아 명교 교주로 모셔가게 된다.
중국어를 쓰기는 하는데, 옛날 책을 보고 배운 것이라 이상하게 사용한다. 조민은 그걸 또 흉내내서 받아치는 것을 즐긴다.
나중에 소소의 사자로서 지혜보수왕, 상승보수왕, 대성보수왕이 와서 성화령 중에 남은 여섯 자루를 장무기에게 전달한다. 그리고 소소가 장무기에게 보낸 개인적인 선물도 전달해준다. 장무기는 그 보답으로 건곤대나이 심법을 그들을 통해 소소에게 전해주었으며, 세 명의 보수왕에게 자신이 깨우치고 익힌 건곤대나이 심법과 성화령 신공의 일부를 전수해주자 그들은 바닥에 엎드려 사례할 정도로 기뻐했다.
3 풍운삼사(風雲三使)
처음 영사도에 나타나서 다이치스를 포박하고, 성화령의 위엄으로 사손을 굴복시키려 했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장무기와 대결했다. 성화령 신공을 사용하기 때문에 예상 외의 초식에 당황한 장무기는 한 번 위기에 몰렸다가 조민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 유운사(流雲使)
텁석부리에 벽안의 사내.
- 묘풍사(妙風使)
노랑수염에 매부리코 사내.
- 휘월사(輝月使)
검은 머리에 눈동자 색이 엷은 아름다운 여자. 투골침(透骨針) 등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