乾坤大挪移
무협소설 《의천도룡기》에 나오는 무공. 검법이나 권법이 아니며 일종의 심법이자 내공을 쓰는 요령에 가깝다. 건곤대나이신공이라고도 부른다.
1 설명
하늘과 땅을 크게 잡아 옮긴다는 뜻으로, 《천룡팔부》에 나오는 모용세가의 가전무공 두전성이와 비슷한 효과에 좀 더 다능한 무공이다. 장무기가 구양신공 다움에 익힌 무공으로, 궁지에 몰릴 때마다 사용하여 전세를 역전시키는 등 맹활약하였다. 의천도룡기 하면 바로 떠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무공이라 할 수 있다.
명교의 역대 교주들에게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호교신공(護敎神功). 근본원리 자체는 그렇게까지 오묘하지는 않아서, 우선 자신의 잠재력을 격발시킨 다음 그것으로 적이 공격하는 힘줄기를 끌어당기거나 다른 방향으로 유도하는 기술. 즉 무당파에서도 가르치는 사량발천근의 수법이지만, 사실 구사하기가 보통 어려운 무공이 아니며 그 속에 감춰진 변화는 불가사의할 정도로 복잡하여 예상할 수가 없다. 그냥 조낸 빡센 상위호환이라고 보면 된다.
또한 인간이 평소에는 사용하지 못하던 잠재력을 격발시키는 수단이기도 하다.
2 효용
건곤대나이신공의 묘용은 실로 다양하다.
- 처음 본 무공을 베껴쓴다. (수영심?)
- 2. 적의 공격방향을 틀어서 공격자나 3자에게 향하게 한다. (이지진공파?)
- 3. 적의 공격을 흡수하였다가 한번에 방출한다.
- 4. 수십미터위에서 수직강하하는 물체의 운동방향을 수평으로 바꿔버린다.
- 5. 강권이 순식간에 유권으로 바뀐다.
이밖에도 무지하게 많다.
자매품으로 1~2단계심법과 페르시아 무공을 합친 성화령 신공이 있다.
3 수련 단계
페르시아 명교에서 명교로 전래된 호교신공으로 7단계까지 있지만, 제8대 종(鐘) 교주가 5단계를 완성한 그날 주화입마로 세상을 떠났고, 그 이후로 4단계까지도 완성한 사람이 없었다. 광명좌사자 양소도 십여 년을 수행하여 고작 2단계까지 익혔을 뿐이고, 양정천도 4단계를 완성한 순간 주화입마에 걸려 목숨을 잃고 말았다. 장무기가 얻기 전까지는 5단계 이상을 익힌 사람이 없었다.
1단계는 오성이 뛰어난 자는 7년, 버금가는 자는 14년을 수행해야 완성할 수 있다.
2단계는 오성이 뛰어난 자는 7년, 버금가는 자는 14년을 수행해야 완성할 수 있다.
21년이 지나도 진전이 없는 자는 3단계로 넘어가면 주화입마에 걸리니 수행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이걸 우연히 얻은 장무기는 구양신공이 있었기 때문에, 몇 시간만에 죄다 익혀버린다 오오(…)
수행중에는 얼굴이 푸르게 되면서 체온이 내려가거나, 시뻘겋게 되면서 체온이 올라가는 등의 현상이 있다.
사실 수련이 어려운 이유는 공력을 운용하는 방법이 복잡하고 미묘한 것도 있지만, 순전히 내력이 결핍되어 심법과 조화시키지 못하는 것이 더 큰 원인이다. 내력이 부족한 사람이 억지로 통제하려 하면 자멸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내공만 많으면 5단계까지는 5시간 정도면 배울 수 있다.
따라서 이게 공개되면 수많은 고수가 더 고수가 될지도 모른다. 구양신공 덕분에 내공이 높던 장무기는 건곤대나이를 속성으로 배우더니 광명정에 쳐들어온 정파인들을 혼자 막아낸다. 다만 장무기는 내공이 천하제일이기 이전에 '천하제일 의원'이기도 하다. 작중에서도 접곡의선 호청우가 20세 이전에 화타에 비견될만한 의술을 가지게 될 재능이라 평가했으며, 건곤대나이를 익힐 때에도 어려운 부분은 의리(醫理)와 비교하면서 익혔다. 그러니까 애초에 머리도 따라줘야 되는 것이다.
장무기 전대 명교 교주이자 장삼봉 같은 사기캐를 제외하면 당금 제일 고수라 불렸던 양정천도 겨우(?) 4단계에서 주화입마에 걸린 것을 보면 구양신공을 마스터한 장무기 같은 로또남이 아닌 이상 강호에 퍼져봤자 폐인만 양산하게될 것이다.
4 7단계의 함정
사실 건곤대나이 심법을 창안한 고인은 구양신공에 맞먹을 정도의 내력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6단계 까지만 수련하고 그쳤으며 7단계는 자신의 지혜를 바탕으로 상상해서 적어둔 것으로 특히 열아홉 구절은 완전히 사이비 심법이다.(…)후배잡는 선배 ?
너무 욕심을 내서 거기까지 수행하려 하면 장무기라도 주화입마에 걸려 완전히 폐인이 되었겠지만, 장무기는 욕심이 없는 천성 때문에 잘 안 풀리니까 끝까지 완성하지 않고 만족했으므로 폐인이 되지 않았다. 아무튼 되는 데까지는 다 익혔으므로 장무기는 건곤대나이 7단계를 완성한 것으로 치고 있다.아니 애초에 7단계가 사이비 수준인걸 감안하면 이미 건곤대나이를 전부 체득한 것 이라고 할수 있겠다.
원래 페르시아 명교에서도 교주가 대대로 전수받고 있었지만, 자질이 부족한 교주가 이어지다보니 많이 실전되어 1, 2단계 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다이치스를 보내 중원 명교에서 건곤대나이를 훔치려 했던 것이다.
작중 건곤대나이가 폄하된 부분도 있다. 광명정 전투에서 양의, 반양의 검범과의 비교되는 부분인데 그 것을 제외하면 건곤대나이로 거의 대부분의 사건을 해결. 그도 사실 4:1 상황이라 동등한 비교는 아니기도 하다.
5 타작품의 건곤대나이
- 원래는 김용보다 한 세대 전의 소설가 '이수민'의 '촉산검협전'에서 나온 무공(?) 이름이다. 여기서는 힘줄기를 바꾸는 정도가 아니라 천지를 뒤바꿀 수 있는 도술 같은 것이다. 촉산검협전 자체가 말이 무협소설이지 실제로는 봉신연의 같은 도술이 난무하는 세계이니 뭐 그러려니..
- MMORPG 바람의 나라에서 전사의 필살기로 나온다. 초창기에는 반탄공(일정 확률로 데미지를 반사)의 효과였지만 유저들이 사냥에 불편함을 느껴 패치 후 그냥 참격이 되었다. 마력소모가 없어서 도사의 지원만 있다면 자유자재로 쓸수있는 유용기.
- 소림농구에서는 더 먼치킨스럽게 변해 분자활동까지 제어한다고...
- 무한도전 오호츠크해 특집에서 길이 사자성어 건곤일척의 답을 "건곤대나이?"라고 오답을 하여 큰웃음을 주기도 하였다.
- 가끔 절대쌍교의 이화접옥신공과 혼동되는 묘사로 나와, 적의 공격을 죄다 받아치기도 한다.
- 천마선에서는 주인공인 베리오스(스포일러 주의)와 북해제, 북해제의 제자인 일령이 사용한다. 위력은 문자 그대로 사기. 위와 아래, 음과 양을 아예 뒤바꾸는데, 말하자면 모든 성질을 정반대로 바꾼다고 볼 수 있다. 일령은 이 건곤대나이를 이용해 골든서클을 괴멸로 몰아넣었다. 무려 서양 최대의 세력을!
- 종횡무진에서는 마교주의 독문무공으로 나온다. 주인공인 선주혁을 압박하거나 천마비강의 공격을 받아 넘기는데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