包惜弱
사조영웅전의 등장인물.
양철심의 아내이자 양강의 어머니. 굉장한 미인. 어려서부터 다친 참새나 작은 동물, 심지어 곤충까지 집으로 데려와 보살펴주는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도 아버지가 '약한 것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의미에서 지어준 것이다.
구처기가 양철심과 곽소천의 집에 왔을 때, 구처기를 추격해온 완안열과 그 부하들은 구처기의 무공에 전멸하고 안완열은 중상을 입고 도망쳤다가 눈밭에 쓰러졌다. 그녀는 싸움이 일어난 흔적을 정리하다가 부상당한 완안열을 발견했고 남편과 상의하려 했지만 술에 취해서 일어나지 않았다. 비록 악인이지만 차마 사람이 죽도록 내버려둘 수가 없어서 완안열을 헛간으로 데려오고 치료해주었다.
그녀는 완안열이 금나라의 왕자라는 것도 모르고 이런 일을 한 것이었지만, 아무튼 그녀의 상냥한 모습을 보고 완안열이 한눈에 반해버린 것이 불행이었다.
완안열은 포석약을 차지하기 위해 음모를 꾸며, 남송의 무관인 단천덕을 시켜서 양철심과 곽소천을 체포하게 한 다음 체포되어 끌려가는 포석약을 구원해주는 척 데려가서 환심을 사게 된다.
남편과 생이별을 하게 되었지만, 완안열은 양철심이 관병에게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포석약은 남편이 살아있는 줄도 모르게 되었다. 또 완안열이 그녀를 매우 정중하고 융숭하게 대접하였기 때문에 남편이 죽은 줄 알고 어쩔줄 몰랐던 포석약은 할 수 없이 뱃속에 양강을 품은 채로 완안열의 아내가 되고 말았다. 그리하여 양강은 금나라의 왕자로서 자라나게 되었다.
하지만 금나라의 왕비가 된 후에도 양철심을 잊지 못하여, 예전에 시골 집에서 쓰던 세간들을 왕성의 정원으로 가져와 자신의 거처를 그 시절과 똑같이 만들어 놓는등. 정을 끊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양철심이 목염자를 데리고 다니며 비무초진을 하다가 양강과 싸움이 벌어졌을때, 양철심과 재회하게 되었지만 강호에서 너무 고생을 한 양철심은 모습이 바뀌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했다. 그러나 여전히 자비심 깊은 마음을 지니고 있어 자신의 아들 때문에 양철심이 곤욕을 치렀다고 생각해 병사에게 명령해 그를 풀어주도록 했다. 그리고 자신의 거처에 찾아온 양철심의 말을 듣고 진실을 알게 된다.
양철심과 함께 도망치다가 위기에 몰려 양철심이 자결하자 함께 목숨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