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심

楊鐵心
사조영웅전의 등장인물.

양강의 아버지. 곽정의 아버지인 곽소천과는 의형제 관계였다. 남송의 명장 악비 장군의 심복이었던 양재흥(楊再興)의 후손이다. 양가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양가창법의 고수…라지만 양가창법이 문제인지 시전자의 문제인지 양가창법이 빛을 발한 적은 없다.

소설 초반부에 맨 처음 등장한 인물. 아내 포석약을 노린 완안열의 음모에 말려들어 단천덕완안열의 부하들에게 습격당한다. 죽을 뻔했지만 간신히 목숨을 건지고 이웃마을에 피신했다. 부상이 좀 나은지 집에 돌아가 봤지만 아내 포석약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어 망연자실하게 된다.

신세를 지던 이웃마을의 일가가 전염병에 걸려 몰살당하자,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이인 목염자를 양녀로 삼고, 자신의 이름은 목역(穆易)으로 개명하여 각지를 유랑하게 된다.

의형제의 정이 두터워 곽소천의 원수를 갚으려 하지만 제 몸 하나 지키기도 힘든 상태. 혹시나 곽소천의 자식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곽소천의 무기였던 쌍극(雙戟)을 깃대에 꽂아놓고 목염자를 시켜 비무초친(比武招親)을 하게 된다. 하지만 역시 곽소천의 행방을 알기란 어렵게 되어 체념하고 그냥 목염자의 배필감이나 구할까…라고 생각하게 되던 무렵에 하필 자신의 아들 양강이 비무에 도전하게 되고, 곽정이 거기에 휘말려 들며 금나라의 왕비가 된 아내 포석약과도 만나게 된다.

목역으로서 다시 등장했을 때는 죽어라 양가창법만 쓰고 맨몸으로는 아무 무공도 안 쓰던 이전과는 달리 여러가지 무공을 쓰는 걸 보면 그 동안 무공을 많이 수행 한 것 같다. 그래도 아직 고수라고 하기는 곤란하지만.

양강의 음모에 의해 금나라 조왕부에 붙잡혔다가, 포석약과 만나 그녀를 데리고 도망치게 된다. 왕처일을 찾고 있던 구처기, 마옥과 다시 만나지만 완안열의 부하인 팽련호, 사통천, 양자옹 등과의 싸움이 벌어지고 상황이 위급하게 되자 구처기 등의 목숨이 위험할 것을 염려하여 아내와 함께 동반자살하게 된다.

죽으면서 유언으로 목염자곽정이 혼인하기를 바랬다. 이것은 원래 곽소천과 각각 아들과 딸을 낳으면 혼인시키기로 했던 약속에 따른 것으로, 양강은 싹수가 노란 놈이라(…) 자신의 딸과 같은 목염자를 곽정과 혼인시키는 것으로 대신 약속을 지키려 한 것이었지만 목염자도 곽정도 서로에게 그쪽으로는 마음이 없어서(…).

2008년 사조영웅전에서는 완안홍렬이 그를 금나라 조왕부로 부른다. 그리고 한판 싸우면서 '넌 아버지로서도 남편으로서도 해준게 없고 나처럼 아내와 자식을 풍족하게 먹여살리는게 불가능하다'라는 말을 듣고 조용히 떠나려고 한다. 자신의 정체를 안 포석약이 매달렸지만 그냥 갔다.

그 후 포석약과 양강이 조왕부를 떠난 후 포석약이 불상에서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모습에 뒤에 숨어있던 양철심이 나오면서 극적인 재회를 하지만 포석약이나 양철심이나 둘 다 죄책감 때문에 어색한 공기가 흐르게 되지만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양강이 술을 마시면서 행패를 부리다가 곡삼에게 맞자 그와의 재회 겸 전투를 계기로 가족간의 사이가 다시 화목해진다.

그 후 양강을 어디론가 끌고 가서 양가의 내력을 알려주고 양강에게 양가 창법을 완벽하게 전수해준다.

그러나 원작 내용이 그렇듯이 완안홍렬이 보낸 군사에 의해 그와 포석약은 사이좋게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