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버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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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모습 이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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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습

네덜란드 출신의 영화 감독. 1938년생. 네덜란드어 표준 표기법에 따르면 "파울 페르후번"이다. 이 사람과 비슷한 방식으로 개명당했다. 이 사람이 감독한 영화들은 이 사람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스타일이 살아있다. 과장된 폭력묘사, 사회풍자와 대담한 성적묘사가 이 감독의 트레이드마크이다.

원래는 대학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그 후 방송국에 들어가 시리즈물을 찍다가 1971년 첫 장편영화를 찍고, 이후 네덜란드에서 여러 영화를 찍으며 거장이 돼서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얻는다. 1987년엔 여러 감독들이 제목만 보고 유치하다고 판단해서 감독직을 거절한 로보캅을 찍어[1] 대박을 거두고 비평가들에게도 좋은 평을 얻으면서 성공적인 할리우드 데뷔를 한다.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로보캅을 보고 이 사람이 그 당시 제작단계에 들어선 토탈 리콜의 감독으로 적격이라 판단하고 버호벤에게 감독직을 제의했다. 폴 버호벤은 흔쾌히 수락하였고, 로보캅 촬영 당시 별로 사이가 안좋았던 롭 보틴을 특수효과 담당으로 불러들인다. 이렇게 해서 찍은 토탈 리콜도 호평과 함께 흥행에 성공한다. 토탈 리콜을 찍은 후 토탈리콜에서 "로리 퀘이드"역을 맡아 주목을 받은 샤론 스톤을 주역으로 해서 만든 다음 작품인 '원초적 본능'도 흥행에 성공.

이렇게 '로보캅 - 토탈 리콜 - 원초적 본능' 3편을 연속으로 흥행에 성공시키면서 상업영화계에서 자기만의 철학을 잘 버무린 성공적인 감독으로 승승장구 했으나, 1995년 감독한 '쇼걸'이 본전도 못 찾고 망해 버린다. 흥행만 망한게 아니라 그해 골든 라즈베리 최악의 영화상을 받는 등 비평에서도 참패했다. 다만 이후 일부에게 컬트적 지지를 얻었으며, 짐 호버만이나 짐 자머시 같은 유명 평론가나 감독들에게 높이 재평가를 받기도 했다. 여담으로 이 때 버호벤은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서 상을 받아갔다. 할리 베리, 산드라 블록 등과 함께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 등장한 몇 안되는 인물.

1997년엔 스타쉽 트루퍼스 영화 감독을 맡았으나, 이 작품도 평단의 호의적인 평과는 반대로 역시 흥행에 실패[2]해버린다.

2000년 엘리자베스 슈가 출연한 "할로우 맨"을 마지막으로 할리우드를 떠났다. 이후 로보캅의 새로운 속편을 감독하겠다고 말했으나 흐지부지되어 버렸고 2006년엔 '블랙북', 2012년엔 '트릭'의 감독을 맡았다.

2016년 이자벨 위페르를 기용해 첫 프랑스어 영화 엘르를 찍었으며,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1. 처음엔 폴 버호벤도 제목만 보고 유치하다고 판단, 감독직을 거절하려다 시나리오를 읽어본 아내의 권유로 감독을 맡는다.
  2. 원작 팬들은 파워드 슈츠가 안 나온 것에 대해 불만을 가졌으나 그 외엔 그럭저럭 만족했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특수효과 부문에 후보작으로 올랐다. 폴 버호벤은 그후 원작소설에 더 충실한 3D 애니메이션(러프넥스 : 스타쉽 트루퍼스 크로니클스) 제작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