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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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1990년 개봉작으로 필립 K. 딕의 소설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가 원작 이다.

감독은 폴 버호벤, 주연배우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레이철 티코틴[1]가 맡았으며 조연으로는 샤론 스톤, 마이클 아이언사이드[2]가 출연 한다.

람보 시리즈, 스타게이트, 터미네이터 시리즈[3], 클리프행어, 원초적 본능의 제작자로 알려진 마리오 카사르와 앤드루 바즈나가 6500만 달러를 들여 만들었다.이 둘이 세운 캐롤코 픽처스에서 제작하고 배급은 트라이스타. 개봉 당시 화제를 모으며 개봉하여 미국에선 1억 1900만달러, 전세계적으로 2억 7600만 달러를 벌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에서도 1990년 서울 41만 관객이 관람하며 마찬가지로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2 예고 편

3 줄거리

서기 2084년. 어느 신도시에서 광산 일을 하고 사는 더글러스 퀘이드(Douglas Quaid)는 로리(Lori)라는 로리가 아니다 미모의 아내와 행복하게 살아가지만 매일밤 이상한 꿈을 꾸게 된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화성에서 이름도 알 수 없는 갈색머리의 여인과 행복하게 있는 것이 자꾸 꿈으로 나타나자 점점 화성에 한 번 가보고 싶어한다. 하지만 우주여행을 가는것을 꺼려하는 아내 로리의 반대로 실망하던 와중 퀘이드는 광고를 보고 리콜이라는 여행사를 찾아간다. 리콜은 싼값으로 우주 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뇌 속에 기억을 이식시켜 줌으로써 우주 여행을 가고 싶으나 돈과 시간이 부족한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회사.

몇가지 간단한 심리상담과 주의사항의 브리핑[4] 이후 퀘이드는 몇가지 여행용 설정[5]을 만든 뒤 리콜을 받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커다란 발작 이후 깨어나 리콜사를 뛰쳐나가면서 놀라운 사실들을 알게 된다. 지구의 식민지인 화성의 행정책임을 맡고 있는 코하겐(Cohaagen)은 지구의 혼란을 이용해서 화성을 자신의 왕국으로 삼고 독재를 마음껏 휘두른다. 오랫동안 코하겐의 오른팔로 일해오던 하우저(Hauser)는 어느 날 자신이 그동안 불의의 편에 서서 일해왔음을 깨닫고 코하겐에게 정면으로 맞선다. 이에 코하겐은 하우저의 뇌에 퀘이드라는 인간의 기억을 리콜시켜서 지구에서 살게 했는데, 아내 로리와 직장의 사장 해리, 그리고 동료들 모두가 코하겐의 부하들로, 자신을 감시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퀘이드는 이들의 추격을 받으며 간신히 화성으로 달려가 꿈에서 만나곤 하던 갈색머리의 여자가 진짜 아내 멀리나(Melina)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화성은 코하겐이 인간이 숨쉬는데 필요한 대기를 제한시켜 반군과 정부군과의 전투가 한창인 혼란한 상황이었다. 또한 코하겐은 자신의 독재 통치를 유지하기 위해 외계인이 만든 자연 대기 제조장치를 숨기고 공기를 무기로 화성인들을 통제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태양광선으로부터의 해로운 물질을 차단하는 대기가 없어 많은 화성인들이 끔찍한 모습의 돌연변이로 태어나고 있었다.[6] 퀘이드와 멀리나는 베니[7]에게 속아 코하겐에게 사로잡히고...

3.1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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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하겐은 퀘이드에게 의기양양하게 비디오를 하나 틀어주는데 그 비디오 속에서 코하겐과 사이좋은 모습으로 나타난 사내가 있었으니 바로 하우저다! 영상 속 퀘이드는 니 기억은 전부 가짜고 이건 화성 반군 세력을 색출하기 위한 코하겐과 내 계획이었다. 이제 내 몸을 돌려주지?라고 까발린다. 즉 퀘이드, 원래는 '하우저'는 애초에 코하겐을 배신한적이 없고 오히려 한통속이였다는 것! 이어서 코하겐은 다시 하우저의 기억을 이식하려 들지만, 퀘이드는 힘으로 기억이식장치의 구속을 뜯어내고 탈출한다.

이후 퀘이드는 멀리나와 외계인의 공기제조장치를 가동하고, 그걸 가동시키면 화성과 자신의 권력은 전멸[8]이라고 믿고 있던 코하겐은 막으려 하지만 장치가 기동하며 생성된 엄청난 폭풍에 휘말리고 돔 밖으로 떨어져 진공의 화성 바깥에서 처참하게 죽는다.[9] 퀘이드와 멀리나도 곧 같이 돔 바깥으로 떨어져 위기를 맞지만 공기 제조장치가 마침 제대로 화성 전체에 영향을 미쳐서 살아남는다. 공기제조장치에서 엄청난 공기가 뿜어져 나와 지구와 같은 아름다운 대기가 조성되었고 퀘이드와 멀리나는 화성인들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에 흠뻑 취한채 서로 키스를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4 현실인가? 가상인가?

영화 상영후 최대 논란은 '화성에서의 경험이 가상일까? 현실일까?' 하는 것. 즉 초반에 퀘이드가 리콜사에서 기억을 이식받는 의자에 착석해 기억 이식을 시작한 직후부터 벌어진 모든 일들이[10] 100% 현실인건지 아니면 '토탈 리콜이 퀘이드에게 이런 기억을 주입하는 중에 있습니다~'하고 보여주는 것인지가 쟁점인 것이다.

DVD SE 버전의 감독 코멘터리를 들어보면 감독인 폴 버호벤은 중반 이후 모든 영화 내용이 리콜사가 주입한 기억이며 주인공은 영화 초반 이후에는 계속해서 꿈을 꾸고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주연배우인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반대로 가상이 아닌 현실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블레이드 러너 때랑 똑같잖아 감독과 주연이 일부러 이러는건가 결국, 감독의 의도는 가상 쪽으로 좀 더 기울어 있지만, 영화 곳곳에 어느쪽 또한 명확치 않은 모호한 요소들을 배치함으로서 영화 나온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떡밥을 만들었다(…). 판단은 관객의 몫으로 남겨두는 듯. 아래는 가상설과 현실설의 양자 근거를 간략히 기재한다. 자세한 내용은 DVD를 사서 코멘터리를 들어보도록 하자. 2005년 경 영화 프로그램 출발! 비디오여행!에서 가상이라는 주장을 토대로 정리해준 적이 있다.

4.1 가상 설

  • 실제로 퀘이드가 리콜사에 부탁한 꿈의 내용은 그가 그 이후 겪는 상황과 일치하며, 여행사에서 파트너로 설정한 여성의 얼굴 또한 이후 등장하는 멀리나와 일치한다.
  • 리콜사에서 퀘이드에게 제품을 설명할때 주변에서 자신을 죽이려고 들고 그 뒤에 거대한 음모가 있는 줄거리라고 한다. 주제는 요새 인기 있는 화성유적에 관한 것이라고 하고. 그리고 그대로 이루어진다.
  • 리콜사 남직원(퀘이드가 리콜하려고 의자에 앉았을 때 나오는 그사람)이 여직원에게 기억 파일을 받으면서 말하는 상품의 명칭이 화성의 푸른 하늘이다. 영화 마지막 장면과 일치하는 명칭.
  • 리콜사에서 의사가 몇몇 기억에 주입할 장면들을 보여주는데 머리 두개 달린 외계인과 백만년된 화성 유적장면을 보여주는데, 머리 두개의 외계인은 화성 반군의 지도자 Kuato, 그리고 유적은 최후의 외계인유적으로 등장하게된다.. 그리고 몇몇 스쳐지나가는 장면들도 유심히 보면 영화 내에 비슷하게 등장한다는것을 알수있다.
  • 영화 중반, 퀘이드의 호텔에 찾아온 의사는 지금 당신은 꿈을 꾸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이 리콜에서 제공하는 꿈이라고 이야기하며, 빨간 알약을 먹음으로서 현실로 돌아올 수 있다고 설득한다. 그 장면에서 퀘이드가 "이게 꿈이라면 널 죽여도 되겠네?"라고 하며 총을 머리에 겨누자 만약 여기서 자신을 죽인다면, 반란군의 앞잡이가 되었다가, 코하겐의 하수인이 되었다가, 외계인의 유적을 발견하게 되겠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정신이상자가 될 것[11]이라고 설명한다. 이후 영화의 전개는 (보여지지 않은 결말을 제외하면) 의사가 말한 그대로 전개된다! 이 때 의사가 단순히 나를 죽이면 너는 절대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짤막하게만 얘기하면 당연히 그냥 넘겨도 되겠지만 자신이 죽음에 처한 순간에 주인공의 앞날을 그렇게까지 자세하게 말해준다는거 자체가 무시못할 장면인 셈.
  • 퀘이드의 호텔에 찾아온 의사는 작중 초반에 이미 등장한다. 지하철에서 보이는 리콜 사의 광고에 출연. 즉, 이 양반 리콜 사 관계자이다. 리콜 사는 일관되게 화성에서의 분쟁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묘사되기 때문에 이 양반이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는 셈.
  • 마지막 장면의 대사, "갑자기 든 생각인데, 혹시 이게 꿈이면 어떡하지?"라고 멀리나에게 묻는다. 그녀의 대답은 "그럼, 깨어나기 전에 키스해줘요."(이후 화면이 밝아지며 스태프롤로 이어진다.)

4.2 현실 설

  • 원작의 내용을 고려해 보자. 주인공의 심층심리에서 원하는 바(영화에서는 꿈)는 사실 단순한 소망이 아닌 잊고 있던 진실이라는 것이 원작의 주요 반전 구조이다.
  • 리콜사에 찾아가기 전 영화 오프닝 부분에서 퀘이드는 화성과 멜리나가 등장하는 꿈을 꾼다. 그리고 퀘이드는 아직 리콜사에 가기 전이었다. 이 꿈은 퀘이드로 하여금 화성에 대한 알 수 없는 집착을 가져와 결국 리콜사를 찾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한다.
  • 영화 초반 뉴스에서 실제로 코하겐의 독재에 쿠아토(Kuato)가 이끄는 반군과 관련된 기사가 보도되자, 퀘이드가 뉴스를 시청하는 것을 본 아내가 순간 긴장된 표정을 지으며, 퀘이드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취한다. 이는 퀘이드가 화성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애써 숨기려는 아내의 행동으로 볼 수 있는데 역시 '아직 리콜사에 가기 전'이다.
  • 이건 관객만이 알 수 있는 이야기지만, 만약 영화의 내용이 전부 시뮬레이션이라면 퀘이드가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않는 장면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설명되지 않는다(코하겐과 부하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라거나 등). 단지 정황을 설명하기 위한 영화적 장치라고 할 수도 있지만 관점을 달리하면 토탈 리콜 사의 입장에선 더미 데이터나 다름없는 저런 걸 구현할 이유 자체가 없다.
  • 리콜사에서 난동을 부리는 퀘이드가 제압된 후 퀘이드에게 상품을 판매한 관계자가 '심어진 기억때문에 난동을 부린 것'이라고 하자, 여의사가 '아직 기억을 심기 전이다'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12]
  • 영화 중반 주인공의 호텔에 찾아오는 의사가 퀘이드를 설득하는 부분에서 퀘이드가 총을 겨누자 자신을 죽여도 현실의 자신에게는 영향이 없다고 말하는 한편으로, 부자연스럽게 흥분하고 있으며, 퀘이드가 알약을 삼키기 직전에는 식은땀까지 흘리고 있다(이 장면이 클로즈업되며, 퀘이드는 그의 말이 거짓말이라고 판단, 그를 사살한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근거. 또한, 그의 정체가 사실 리콜 사 관계자라는 것 역시 그가 의사로 변장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13].
  • 또한 설득하러 온 의사와 함께 찾아온 부인이 퀘이드가 의사를 쏘자 갑자기 태세전환(?)을 하여 같이 온 부하들과 함께 퀘이드를 제압하는데 퀘이드를 진정시키고 현실로 귀환이 목적이라면 위의 행동은 말이 안된다. 심지어 자신을 화성에 오게 했다고 남편의 소중한 부위를 공격하는 모습이 있는데 이건 실제로 와야 나올 수 있는 반응이다.
  • 약간 애매하긴 하지만 중간에 어떤 아줌마(?)가 퀘이드의 가방을 집어가려고 하며 퀘이드에게 역정을 낸다. 그런데 토탈 리콜 사는 이런 기분나쁜 경험은 예정에 없다고 말한 것과 반대된다.
  • 한번 제목인 '토탈 리콜'의 의미를 되새겨보자. recall에는 기억을 상기해낸다는 의미가 있다.
  • 단순히 여행 기억을 심는건데 뜬금없이 대상자가 화성의 영웅이 되는 기억을 심어주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심지어 그 기억의 중간에는 부인과 동료들이 적이 되어 죽이는 부분도 있다. 이렇게 되면 현실로 돌아온 퀘이드는 자신이 실제로는 화성의 영웅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자기 기억속에서 죽었어야 할 부인과 동료들이 멀쩡한 것에 충격을 받을 수 있다.[14]

4.3 제3의 가설

  • 영화는 도입부에서 퀘이드가 화성에서 헬멧이 깨져 죽는 꿈에서 깨어나는 전개로 시작된다. 그런데 만약 그 때 퀘이드는 악몽을 꾸고 있던 게 아니라 오히려 도입부의 '꿈'이 현실이었고 그 이후의 전개는 퀘이드의 과거 혹은 죽기 직전에 겪은 장대한(…) 환영이었다면? 영화의 주제가 되는 고찰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아무튼 회의주의적 고찰이 주제가 된 만큼 어느 쪽이 맞는지는 영화 내에서는 답을 찾는 게 아예 불가능하다. 판단은 개인의 몫. 박찬욱 감독은 왕년의 평론가 시절 주인공 퀘이드, 화성인 하우저, 하우저를 알게 된 각성한 퀘이드, 퀘이드도 하우저도 아닌 "나"로서의 주인공으로 4단계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5 파생작

5.1 코믹스

1993년 한국에서 비공식 코믹스가 출판된적이 있는데 '홈 코믹스'라는 다이나믹콩콩코믹스삘나는 제본형식의 레이블로 김승룡이라는 작가(필명일 가능성도 있음)가 극화체풍으로 그린것이다. 처음 몇페이지는 영화의 스틸컷과 설명이 나오다가 나중에 만화가 나오는 식. 당시 한국에서 연재된 수많은 영화 기반 만화가 그렇듯 해적판일 가능성이 99%다.

5.2 드라마

1999년 TV시리즈로도 제작되었는데 이중 일부 에피소드들은 국내에서 토탈리콜 2070,토탈리콜 3000이라는 이름의 비디오로 출시가 되었다.

5.3 게임

1990년작 영화를 기반으로 한 패미컴(NES) 비디오 게임도 등장했다. 제작사는 어클레임. 나름대로 캐릭터, 스테이지 순서 등 영화 재현을 잘하긴 했으나 문제는 너무 잘 해서 뭔가 개성이란 게 없는데다가, 게임이라는 특성 때문에 원작엔 없던 요소들을 많이 집어넣었고, 그 영화 재현도는 온가족의 닌텐도라는 특성상 문제가 될 만한 부분들(가슴 3개 달린 여성이라든가...)은 재현되지 않았다... 보면 알겠지만 위의 리메이크판과 같은 이유로 인하여 같은 길을 걸은 작품으로(물론 게임쪽이 훨씬 일찍 나왔다) 결국 AVGN에 의해 리뷰되는 영광(?)을 맞게 되었다.

그래픽은 8bit인 패미컴 치고는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대표적으로 주인공 캐릭터인 퀘이드의 재현 상태는 제법 준수한 편이다. 같은 패미컴 게임이면서도 그래픽이 뭉개진 다른 게임들도 많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난이도는 그 시절 게임들이 다 그렇듯 지금 시점으로는 상당한 고난이도이다.

AVGN도 리뷰하였는데, 지나친 몰개성함과 난이도의 어려움을 제외하면 딱히 크게 까진 않았다. 같이 리뷰한 슈워제네거 게임들 토탈 리콜, 라스트 액션 히어로, 코난 더 바바리안, 프레데터, 터미네이터[15] 중에서는 그나마 가장 평이 좋았다.

5.4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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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패럴을 주연으로 22년 만에 리메이크가 제작되었다. # 이퀼리브리엄의 감독인 커트 워머가 극본, 렌 와이즈먼[16] 감독이 제작하여 2012년 8월 3일부터 미국에서 개봉했다. 샤론 스톤이 연기했던 주인공의 부인 로리는 케이트 베킨세일, 멀리나는 제시카 비엘이 캐스팅되었다. 그 밖에 브라이언 크랜스톤에단 호크도 출연하며, 한국계인 존 조, 윌 윤 리 등도 출연한다. 1편을 제작한 캐롤코 픽처스가 문을 닫았기에 제작 판권을 가진 1편 제작자 마리오 카사르와 앤드루 바니어로부터 제작판권을 사 와 제작한 게 1편 배급사인 트라이스타 영화사를 합병한 소니 계열인 콜럼비아-트라이스타 픽쳐스였다.

배경은 대규모 전쟁으로 지구대륙의 80%가 불모지가 되어버리자 남은 인류들은 그나마 살 수 있는 땅인 오스트레일리아 '콜로니'와 영국 '영국 연합(United Federation of Britain)'으로 밀집한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콜로니'와 '영연합'을 이어주는 이동수단으로서 '폴(Fall)'이라는 거대 지하철이 등장, 지구 내부를 가로질러 20분 정도면 반대편에 도착한다.(지구 핵을 지나갈 때는 중력이 반전된다면서 3분정도의 무중력 상태가 된다.)[17]

콜로니의 경찰차에 새겨진 '이십오'와 영화 중간중간 전광판에 종종 보이는 '리콜'을 열심히 읽자. 그 밖에도 로리가 수색 중에 지나치듯 나오는 '합성 아님'이나, 더그가 전화를 받는 유리벽에 작게 붙어 있는 '맥주' 등 한국어가 종종 보인다. 이렇듯이 콜로니에서는 한문으로 이루어진 간판, 한국어/일본어 등이 종종 보이고, 동양풍 복장이나, 종이우산도 보인다. 거기다 영국 연합과는 달리 비가 계속해서 추적추적 내리고 있는데, 이런 요소들은 마치 블레이드 러너를 연상케 한다. 또한 영연방측의 제식무장은 TDI Vector 비스무리한 총을 쓰는듯 싶다. 장수만세?

오마주 요소도 꽤 있는 편. 원작 영화에서 주인공이 변장했던 모습과 비슷한 인물로 낚시를 하기도 하고, 삼가슴녀도 나온다. 작중 리콜 시술소(?)를 가르쳐 주는 매춘부가 옷을 확(!) 벗어제껴 가슴 3개를 원하냐고 한다. '손이 3개이길 바랄 거야 오빠~'그렇게 누군가는 팔을 하나 더 달고...

하지만 평과 흥행은 기대 이하였다. 개봉 전 시사회 평은 최악이었고 로튼 토마토 신선도 10%라는 충격적인 점수가 나와 불안감을 주었다. 첫주 흥행은 2600만달러로 2위에 박스오피스에 올라오긴 했는데 개봉전 시사회에서 악평에 놀란 소니 측에서는 그래도 2800~3000만달러는 거두리라 예상했지만 이는 실제보다 낮았으니 1억 2500만달러 제작비를 북미에서 회수하기는 힘들 듯 싶다. 손익을 거두려면 마케팅 비용까지 들어간 걸 따지면 대략 3억달러 정도는 벌어야 할 듯. 열흘동안 5175만 달러로 미국 흥행만으로 수익을 거두긴 사실상 실패했다. 22년 전 영화 토탈 리콜은 개봉 첫주 2553만 달러를 벌었는데 물가 상승면으로 치자면 리메이크가 한참 밑인 셈. 결국 미국 최종흥행 수익 5887만 달러로 마무리했다.

해외 개봉도 이뤄져서 약 2주 정도가 지난 30일까지 전세계에서 7980만 달러 정도를 벌어들였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상당히 빠른 8월 10일에 개봉[18]해서 개봉 나흘동안 354만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일본에서도 평이 나쁘다. 그나마 그 일본에서 거둬들인 1288만 달러가 해외 흥행 1위이니 말 다했다. 미국을 뺀 전세계 흥행 수익은 1억 1957만 달러. 미국 수익 합쳐도 제작비도 못 뽑고 확실히 망했다. 다 합쳐도 1억 9천만 달러를 겨우 넘기는데 제작비 2배인 2억 5천만 달러는 거둬야지 본전치기다.

8월 15일에 개봉한 한국에선 첫날 25만 7천 관객을 모았으며 한주동안 81만 관객을 모았는데 기대에 확실히 못 미치는 수준. 결국 전국관객 121만으로 마무리했는데 달러론 798만 달러. 그래도 한국은 일본-러시아-프랑스-영국 다음으로 해외 흥행 5위를 거둬들였다.

크레딧에선 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것처럼 나왔지만 실상은 폴 버호벤판 영화의 리메이크다. 그런 주제에 폴 버호벤판에 대해선 한줄 나오지도 않고, 거기다가 주인공이 사실은 악당이었다는 반전이나 폴 버호벤의 토탈 리콜이 현재까지 회자되게 하는 가상과 현실의 모호함 등을 싹 거세하고 그저 그런 평범한 액션 영화를 만들어 버려 원작 모독이라는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전작의 경우 어떻게 보면 B급 정서라고도 할 수 있는 비현실적이고 좀 튀는 여러 소재[19]가 오히려 관객들에게 깨는 즐거움을 주었지만, 리메이크작에서는 그걸 현실적으로 보이게 순화시키거나 빼버려서, 결과적으론 확실히 현실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너무 평이해서 밋밋해져 버렸다. 게다가 등급을 맞추기 위해 매춘부가 가슴 3개를 노출하며 비웃다가 총에 맞아죽던 장면을 브래지어를 입고 나오는 모습으로 바꾼 탓에 되려 원작을 기억하는 이들에겐 아리송함을 안겨줬다.

또한 주연 배우의 관객 동원력에서도 차이가 났다. 원작 토탈 리콜 개봉 당시의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한참 액션 배우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고, 당시 한국에서도 SF 영화에는 관심없지만 슈워제네거가 나오니까 한번 보자는 관객들이 많았을 정도였다. 그에 비해 리메이크의 콜린 패럴 역시 할리우드의 무비 스타이기는 하지만 관객 동원력의 측면에서 아무래도 전성기 시절의 슈워제네거만큼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배우였다. 베킨세일 본좌는 어쩌고!!

5.4.1 감독판

나중에 나온 블루레이 감독판은 러닝타임이 130분으로 늘어났으며 좀 더 내용적 보완이 이루어졌다. fuck같은 욕설도 등장하며 가슴3개녀가 브래지어 없이 맨가슴으로 나온다. 그리고 말이 애매했던 극장판과는 달리 모든 것은 리콜 사의 꿈이다 라는 결말로 원작에 좀 더 가까워졌다.

6 기타

  • 설정상 화성는 남반구북반구로 나누어져있으며, 화성은 북반구의 명목상의 통제하에 있다. 즉 코하겐은 일종의 총독이자 사실상의 화성의 으로서 군림하는 것. 이런 설정은 당시 대두되던 북반구에 자원이 쏠리는 "남북문제", 특히 아메리카 대륙에서의 남북갈등을 의미하는 것이란 말이 있다. 작중에서 화성 반군의 수장인 쿠아토는 '화성의 워싱턴'이라 불린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미묘한 비유다.
  • 샤론 스톤몇 분 출연도 안했으면서 짤막한 욕설과 발길질 몇 번 만으로 이 영화에서 주목을 받고 《원초적 본능》에 출연함으로서 일약 스타가 된다. 즉, 스톤을 스타로 만들어준 발판이 된 영화. 반면 건강 미인이자 진히로인이었던 레이철 티코틴은 그냥 이 영화 이후에도 평범한 배우...그래도 미국선 드라마 주연을 제법 해내기도 했다. #
  • 이 영화는 내용의 깊이를 떠나 충격적인 영상들로도 유명했다. 특히 가슴이 세 개(...) 달린 특수분장을 한 화성 매춘부의 경우 기쁨 3배 렌 와이즈먼이 감독을 맡은 리메이크작에 재등장시키기로 공언한 상태. 15살 때 처음 보고 잊혀지지 않았다고.

이외에 콧구멍에서 추적 장치를 빼내는 장면, 여자 가면이 갈라지고 그 안의 퀘이드가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 대기가 없는 화성 지상으로 튕겨나가 눈알이 튀어나오는 장면 등을 아날로그 특수효과로 멋지게 처리했고, 아직까지도 회자된다. 예컨데 여자 가면이 갈라지는 장면은 천천히 보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 1990년도 아카네미 시상식에서 이 영화는 시각효과상을 수상했는데 이례적으로 후보작없이(아예 후보작 선정과정조차 없었던 듯)수상했다. cg가 본격적으로 쓰이기 전의 아날로그식 특수효과의 집대성 격이니 그럴 만도 했다. 더불어 다음해인 1991년에도 터미네이터2가 시각효과상을 수상하여 주지사님 영화가 2년 연속 수상하는 진기록을 수립.
  • 마지막 장면은 고작 1기압 차이 밖에 안되는 진공에서 눈이 튀어나온다는 점에서[20], 과학적으로 맞지 않으나[21] 감독인 폴 버호벤이 물리학 전공임을 생각하면 고의로 집어넣은 씬일 가능성이 크다. 물리학을 따지자면 애초에 코에서 콧구멍보다 갑절은 큰 추적장치를 빼내는것 부터가 말이 안 된다

그 외에도 잔인한 장면이 꽤나 많다. 초반부 도시에서 쫓길 때 사람이 가득한 에스컬레이터에서 총격전을 벌이는데, 주인공이 지나가는 사람 1을 인간 고기방패로 쓰는 장면이라든가, 쇠꼬챙이(?)로 사람 머리를 꿰뚫는다던가... 리히터의 두 팔이 구조물에 의해 잘리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등 당시로썬 꽤 파격적이었다. 그리고 토탈 리콜 희대의 명언 하하하하하 "내가 진짜일까?" (급정색) "진짜야"

  • 각종 마초 캐릭터들의 패러디가 그득한 듀크 뉴켐 시리즈에서도 여러차례 패러디되었다. 듀크 뉴켐 포에버에서는 가슴 3개 달린 에일리언 퀸이 등장하며, 이를 본 듀크가 '내가 손이 3개였길 바라게 만드는군, 베이비.'라고 하는데 이는 토탈 리콜에서 가슴 3개 달린 매춘부가 퀘이드에게 가슴을 열어보이며 '손이 3개였길 바라게 만들어줄게, 베이비.'라고 한 것의 패러디이다. 그리고 홀로듀크 아이템을 사용하면 '이게 진짜 듀크일까? 진짜야'라고 하는데 토탈 리콜에서 퀘이드가 자신을 추격하는 추격자들에게 홀로그램을 던져주고 '내가 진짜일까? (본체를 드러내며) 진짜야.'라고 한 장면의 패러디이다.
  • 옥의티 같은것이 영화초반에 주인공 퀘이드를 쫓는 리히터(마이클 아이언사이드 분)가 그놈(퀘이드)를 화성에서 "죽여버렸어야 했는데" 라고 했는데 이말은 화성에 가봤다는 말인데... 사실 코헤건(로니 콕스 분)의 부하이니 설정상 당연한 말인데, 퀘이드를 쫓아 화성으로 도착했을때 "쿠아토는 살아있다"라는 낙서를 보고 저게뭐지 하고 의아 한다 그 유명한 '화성의 조지 워싱턴' 쿠아토를 모른다? 감독의 설정일지 모르지만 조금 난감한 연출이 아닐까함.

7 관련 항목

  1. 흔히 샤론 스톤을 주연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스톤은 조연이고 극 중반에 주인공인 아널드를 두들겨 패다가 아널드에게 사망하는 걸로 나온다.
  2. 게이머들에게는 샘 피셔의 목소리로 친숙한 그 분이다. 여기선 퀘이드를 추적하는 악역으로 나온다.
  3. 1편과 제네시스 제외
  4. 중복시전시 뇌에 과부하가 걸린다는 경고
  5. 이 때 만든 설정이 목적지는 화성, 직업은 스파이, 그리고 이상형의 여자로는 꿈에서 보던 갈색머리 여인의 외모를 본 따 만든다
  6. 빈민층 얘기이고 돈많은 사람들은 차단이 잘 되있는 시설에서 부를 누리며 살고있다
  7. 화성의 택시기사. 멀리나 찾으러 가는 길부터 동행해서 코하겐에 쫓겨다니며 생고생했고, 본인도 돌연변이라 동료인 줄 알고 있었다 SCREW YOU BENNY!
  8. 그동안 공기를 일부러 조금씩만 만들고 통제하고서 "말 안들으면 중단시킨다?"고 협박을 해서 유지된 권력인데 공기가 풍족해지면 당연히...
  9. 혐오스러우니 주의. 참고로 이 장면은 상당히 많이 짤방이 되는 장면이다.
  10. 즉 발작을 일으키고 리콜에서 뛰쳐나가는 부분부터
  11. 전두엽 절제술 항목에 의하면 여기서 영어대사는 전두엽 절제술을 가리킨다고 한다. 즉 이게 환상이라면 퀘이드는 빼도박도 못하는 폐인 예약.이거때문에 아놀드가 이 영화가 현실이라고 주장했을 듯하다
  12. 물론 가상설에 의하면 이 대사부터가 가상 속의 대사다
  13. 리콜 사가 화성의 분쟁과 무관하다 해도, 일관되게 퀘이드를 추적하여 회수하려 했다는 것도 사실이다. 퀘이드의 기억 조작이 리콜 사를 통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
  14. 물론 의사가 했던 말이 전부 구현되는부분이긴하다
  15. 사실 터미네이터 게임들은 이전에 따로 리뷰한 적이 있어서 살짝 언급만 하고 지나갔다. 당시 평은 엄청 안 좋았다.
  16. 이 영화에도 출연한 케이트 베킨세일의 남편이다. 그 덕분인지 원작보다 로리의 비중이 좀 더 늘어났다. 원작과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
  17. 영화상으론 나름대로 중요한 설정이었지만 기본적인 물리학법칙도 무시한 설정으로 개봉 후 역시 한참 까였다. 음? 지구를 로 가정하면 맞는데? 근데 지구는 구가 아니잖아 정확히 말하면 무중력 상태가 잠시만 불연속적으로 있다는 설정이 까이는 것. 자유낙하시엔 원래 무중력 상태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근데 관객들은 신경 안쓴다.
  18. 어벤져스》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늦은 8월에서야 개봉한다는 걸 생각하면 겨우 미국 개봉 1주일만에 개봉한 건 매우 빠른 셈이다.
  19. 예를 들어 화성의 돌연변이들중 배에서 튀어나오는 반란군 지도자라든가 위의 3개의 가슴을 가진 여자, 난쟁이 창녀, 좌우로 열리는 폭탄 가면, 뇌에 들어있어 코로 빼내는 추적장치, 그리고 폴 버호벤 감독 특유의 너무 과도해서 웃기기까지 한 잔인함 등등.
  20. 그런 논리라면 인간은 지구 탈출 수준의 강한 중력을 받으면 거꾸로 눈이 쑥 들어가면서 오그라들어 죽는다.
  21. 자세한 것은 우주공간에 맨몸으로 나가면 터져 죽는다 항목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