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영준

KBS아나운서.

1954년 11월 27일 출생. 성남고등학교[1]건국대학교 지리학과 졸업. 1979년에 KBS에 입사했으니 지금은 최고참 아나운서 중 한 분 되시겠다. ROTC를 거쳐 장교로 복무했다고 한다.

아나운서 세부 분야 중에서 주로 라디오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 스포츠 중계가 전문분야이다. 스포츠 중계의 경우를 제외하면 아주 가끔 잠깐잠깐씩 하는 TV 뉴스 외에 텔레비전에 좀처럼 출연하지 않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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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서는 KBS 공중파 야구중계의 간판 캐스터였다.[2] KBS가 중계하는 올스타전이나 포스트시즌에 캐스터로 나섰다. 당연히 파트너는 하일성 위원.[3] 하일성 위원의 이야기에 따르면, 표영준 아나운서의 중계 방식은 마치 초심자가 야구를 보는 듯 해설이 필요한 장면에서 해설위원에게 상황설명에 대해 묻는 식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유수호 옹이 방대한 지식으로 해설자와 균형을 맞추는 중계방식을 취한 것과는 대조적. 그렇다고 표영준 아나운서가 유수호 아나운서보다 야구에 관련된 내공이나 지식이 달려서 그런 식으로 중계를 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야구에 대한 지식과 내공이 엄청나게 쌓였기 때문에 초심자에게 해설이 필요한 포인트를 적확하게 짚어서 해설을 유도하고 아나운서의 역할과 해설자의 역할을 정확하게 구분하면서 시청자의 귀에 거슬리지 않는 물흐르듯 한 중계가 가능한 것이다. 어줍잖은 지식으로 아는 척 하면서 해설자의 영역에 끼어드는 일부 젊은 아나운서들이 배워야할 덕목이다. 이 때문에 표영준 아나운서와 같이 중계를 하면 아직 방송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출신 초보 해설가들이 해설을 맡아도 큰 실수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분의 특징은 어조가 상당히 표준적(…)이라는 것인데, 특히 1990년대 후반경 KBS 제1라디오 시보를 들어보면 소름끼칠 정도로 상당히 표준스럽다.[4] 2000년대 중후반경 버전의 시보 멘트는 그 포스가 그것보다는 덜한 듯.
한번 들어보자. 9분 14초부터 9분 27초까지이다.

모 국어학자의 평가에 의하면 아나운서 중에서 장단음을 가장 잘 지킨다고 한다.

후배 아나운서들에게는 대단히 깐깐하신 분으로 알려져 있다 카더라.[5]

2012년 10월 기준으로, KBS 제1라디오 오전11시 국제뉴스의 고정 앵커이며, 가끔 정오 뉴스를 진행할 때가 있다. 2012년에 정년퇴직한 후 KBS N 스포츠에서 방송위원 자격으로 야구와 여자배구 중계를 담당하고 있다.

이 분이 쓰신 글이 중학교 교과서에도 나와 있다.
  1. 여기에서도 언급되어 있듯 성남고는 성남시에 있는 학교가 아니다. 일단은 최소한 서울 출신인 것은 확실하다. 그중에서도 영등포구나 동작구 출신으로 추정.
  2. 2007년부터는 중계에 많이 나서지 않으며 젊은 김현태 아나운서에게 메인 자리를 내주는 분위기이다. 그럼에도 2013년 현재까지도 라디오 중계케이블 중계에 간간히 나오고 계신다.
  3. 하일성 위원이 KBO 사무총장으로 잠시 떠났을 때는 이용철 해설위원(첨부사진 왼쪽)과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4. 당시 KBS 제1라디오 시보멘트로 남자 아나운서는 표영준 씨가, 여자 아나운서는 박경희 씨가 맡았었는데, 박경희 씨도 KBS 최고참 아나운서 중 한분이다! 표영준-박경희 구도는 2000년대 중후반 버전의 시보에서도 반복되었다.
  5. 인간극장 신입 아나운서 편인 "마이크의 전사들"에서 아나운싱할 때의 호흡가지고 야단치는 장면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