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장어

풍선장어
Pelican eel[1]이명 : 꿀꺽장어, 큰입장어
Eurypharynx pelecanoides Vaillant, 1882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풍선장어목(Saccopharyngiformes)
풍선장어과(Eurypharyngidae)
풍선장어속(Eurypharynx)
풍선장어(E. pelecanoides)


실제 살아있는 개체의 모습

풍천장어가 아니다

1 개요

풍선장어목에 속하는 심해 뱀장어. 풍선장어라는 이름 이외에도 꿀꺽장어, 큰입장어로도 불린다. 가까운 친척으로는 '자루장어'가 있다.

흔히 초롱아귀와 함께 심해어 하면 떠오르는 종 중 하나로, 관련 서적이나 다큐멘터리 등에서 자주 얼굴을 비추는 나름대로 유명한 심해어. 일반적인 뱀장어들과는 분류 자체가 다르므로 별개의 종이지만, 그래도 같은 조상에서 갈라져 나왔다.[2]

2 생태

수심 1,500 ~ 4,000m까지 널리 분포한다. 일반적으론 60cm 까지 자라지만, 종종 1m 까지 자란 개체도 확인되었다고. 생긴 거 답게 거대한 입이 이 녀석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꼬리를 제외한 몸통보다 입이 더 크다.

먹이를 먹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한데, 그냥 입 벌리고 물과 함께 냅다 빨아들이는 것. 물론 삼키고 나면 물은 도로 뱉어내지만, 잠시나마 풍선처럼 무지막지하게 커진다.

이렇게 거대한 입을 가지게 된 이유는 심해의 특수성 때문인데, 심해의 그 넓디넓은 공간에서는 서식하는 생물이 많을지는 몰라도 극악의 분포 밀도로 인해 타 생물과 조우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급. 때문에 심해어들은 각자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기 위해 별별 해괴한 방식으로 진화했는데, 이 녀석은 일단 만나는 생물은 뭐든지 먹고 보자는 식으로 방향을 잡은 것. 참고로, 풍선장어가 주로 발견되는 수심에서는 이녀석보다 큰 생물은 많지 않다.

거대한 입 때문에 머리가 거대해 보이지만 사실 머리는 매우 작고 입만 무식하게 크다. 그래도 대두는 대두 맞다

어류답지 않게 헤엄을 정말 못치는 종 중 하나인데, 이 녀석은 입 크기를 늘리다 보니 몸 쪽의 근육이 퇴화해 버려서 헤엄을 못친다(...) 그 때문에 먹이를 찾으러 돌아다니지도, 도망치는 먹이를 쫓아갈 능력도 없지만, 대신 꼬리에 달려있는 발광기관을 이용해 먹이가 스스로 오도록 유도한다. 산란 이후에는 죽는다고 한다.
  1. Gulper eel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Gulper eel은 자루장어를 지칭한다.
  2. 풍선장어목은 한때 뱀장어목의 하위 분류군으로 취급되어 '풍선장어아목'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별개의 목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