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Documentary

1 개요

실존하는 사물이나 사건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며 다루는 영상매체. 준말로 다큐라고 한다. 예능과는 거리가 멀고 주로 학술적인 면을 다루기에 시청 연령대가 높은 편이며 예능을 다룬 영상매체 보다는 시청자 폭이 작다. 그러나 예능적인 면을 가미한 다큐나 여행 및 관찰 다큐처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주제를 다루기도 한다.

예능 프로그램이 웃기는 것보다는 지나치게 사회 조명 위주로 갈 때 "예능이 아니라 다큐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MBC의 느낌표가 있다. 혹은 예능 출연자들이 지나치게 진지한 자세로 임할 때 이 말을 쓰기도 한다.

대형 방송사고가 나거나, 기술적인 문제, 편성 펑크가 나는 등의 사정으로 갑작스럽게 정규방송이 중단된 경우, 다큐멘터리가 긴급편성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동물의 왕국이나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를 담은것들이 대체편성된다. 갑작스러운 펑크가 아닌 하루정도 여유가 있다면 총집편 같은 땜빵이나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 대부분.

2 방영하는 방송사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와 미국의 공영방송인 PBS, 그리고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가 우수한 다큐멘터리를 많이 제작하며 내셔널 지오그래픽히스토리 채널, 디스커버리 채널도 다큐멘터리를 많이 제작한다.

국내 방송사 중에서는 EBS가 독보적인 기획력을 보유하며 여러 수상작들을 배출하고 있다. KBSMBC도 최근 몇 년 사이에 많은 발전을 보여 왔고, 북극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 등의 여러 히트작을 내놓으면서 다큐멘터리 시청자층을 많이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3 작가성 논란

다큐멘터리계의 오래 된 키배 떡밥으로 감독의 개입에 대한 문제가 있다. 다큐멘터리는 사실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기록 영화라고도 하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믿지만 사실 감독 및 편집자의 의도가 개입한다.

전설적인 다큐멘터리 영화 '북극의 나누크'(1922년작)에서는 에스키모들의 삶을 생생하게 담겨 있는듯 보이나 사실은 감독의 연출 된 쇼였다. 영화에서 에스키모들이 해마를 잡는 장면에서는, 화면에 담기지 않는 곳의 스태프가 줄에 해마의 시체를 묶고 당겨대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며 이글루를 만들며 생활한다고 보여줬으나 사실은 그들도 평범한 집이 있었다. 다큐는 아니지만 예능에서도 이런 '원주민의 원시적 삶을 그린 것 처럼 속여 환심을 파는 행각'이 있었다. 절대 이분들을 놀라게 하면 안 돼 문서 참고.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볼링 포 콜럼바인에서도 이런 편집자의 의도가 보이는 연출이 있다. 은행에서 계좌를 만드니 손쉽게 사은품으로 총을 주는 것 처럼 보여주는 장면이 있는데 실상은 여러가지 복잡한 서류를 작성한 뒤에야 받게 되었는 데 그 과정을 생략하고 손쉽게 얻은 것처럼 연출하였다.

감동을 깰 수도 있는 이야기겠지만, 영화 워낭소리도 그런 면이 많았다고 한다.

이 문제는 다큐멘터리의 진실성이 어느 정도 중요한가 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정보전달 매체가 아니다. 사람의 인생을 담는 것도 있고, 다큐멘터리를 찍다가 주제의 중심에 휘말리기도 한다. 거기에다 위에서 언급한 편집의 문제까지 가면 다큐멘터리의 진실성은 굉장히 저하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냥 정보만 전달한다면 다큐멘터리는 필요없다. 감동이나 감명도 함께 주기에 다큐멘터리가 아직도 찍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다큐멘터리의 진실성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다. 앞으로도 논란이 될 것이다.

요악하자면 다큐멘터리의 감독은 '작가'로써 얼마나 활동해도 좋은가?[1]

여기서 다큐멘터리의 '작가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전문적인 말이 많이 나오지만 요컨대, 감독의 '작가성'이 다큐멘터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처야 하는 거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큐멘터리의 역사만큼 오래 된, 다큐멘터리 업계 종사자들의 영원한 키배 요소.(...)

4 고증

다른 미디어라면 아무리 고증이 엉망이어도 재밌으면 그만이라고 반박할 수 있지만, 다큐멘터리에서 고증이 안 맞으면 만든 제작진이 그냥 병신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다큐멘터리에서는 특정한 사건을 정리하여 보여주는 것 그 자체가 재미로 직결되기 때문에 일단 다른 미디어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엄청나게 방대한 수준의 정보수집과 당시 사람들 또는 현지인, 해당 전문가 취재, 관련 자료 및 서적, 답사를 바탕으로 제작되고 철저한 사전계획 하에 진행되기 때문에 고증에 안 맞으면 엄청난 수준의 반발을 일으키는건 기본이고, TV에서 방영하는 것이라면 방송 도중 편집해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결국에는 제작진 사과문까지 나간다. 다른 미디어라면 사과문까지는 안 나가지만 다큐멘터리라면 가능하다. 물론 안 그러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런 정보없이 그냥 재미삼아 찍어보자고 감독의 머리 속으로 대충 생각하고 촬영해서 내면...

5 주제

위에서 말한 작가성 논란과도 관련이 있는 항목인데, 과연 주제를 어떤 것으로 하는게 좋은가 하는 것이다. 작가성 논란과 함께 이야기하면 엄청나게 골치아픈 문제다. 영화학도의 이를 갈게 만드는 다큐멘터리 역사상 가장 중요한 두 사람인 로버트 플라어티와 존 그리어슨의 다큐멘터리 성향은 이렇다.

로버트 플라어티 : 좀 더 자연적이면서 이색적이며 사회에서 멀리 있는 것
존 그리어슨 : 가까운 현실에 있지만 잘 인식하기 힘든, 혹은 보기 껄끄러운 것

이는 다큐멘터리의 역할에 대한 견해 차이로 벌어진 것이다. 존 그리어슨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다큐멘터리가 민중 계몽의 역할도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며, 로버트 플라어티의 경우 민중들이 모르는 것을 통해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중점을 맞추고 있었다.

그렇지만 다큐멘터리에 드라마적 요소를 넣는 것에 대해서는 두 사람 모두 이견이 없다.

최근에는 다큐멘터리도 다양성을 추구해서 그런지 문제가 되고 있지는 않는 모양이다. 그리고 요즘은 다큐도 개그 노선을 타고 있다

6 마니아 층의 형성

예능이나 드라마, 시사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사람이 있듯이, 다큐멘터리에도 마니아가 존재한다. 다큐멘터리 마니아의 경우, 모든 종류의 다큐멘터리를 잡식하는 경우도 있으나, 취향에 따라 대부분 특정 주제 혹은 장르를 열심히 챙겨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계층에 따라서도 구분되는데, 정확하게 나뉜 것은 아니지만 보통 젊은 남성들은 과학 다큐멘터리, 젊은 여성은 동물이나 여행, 중년 남성은 역사, 중년 여성은 오지(빈곤국가) 다큐멘터리에 열광하는 일이 많다.

스스로를 특별히 다큐멘터리 마니아라고 밝힐 정도로 열광적인 사람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나 히스토리 채널 등 다큐멘터리 전문 방송에 채널고정을 하고, 놓친 프로그램을 따로 구입하기도 한다. 또 공중파에서 방송할 경우 예고편부터 몇 달을 기다리기도 하며, 다른 가족과 채널권을 놓고 다투는 일도 있다.[2]

CSI : Crime Scene Investigation닉 스톡스와 같이 픽션에 나오는 캐릭터 중에서도 다큐멘터리 마니아가 있다. 이럴 경우 보통 너드 중에서도 순진한 캐릭터가 많다.

7 페이크 다큐멘터리

픽션인데 다큐멘터리의 방식을 띠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다큐멘터리물의 조작과는 다르며, 기획의도 자체가 픽션이며 픽션임을 표방하고 있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항목 참조.

8 쇼큐멘터리

쇼킹(shocking)과 다큐멘터리(Documentary) 의 합성어로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풍습, 자연재해 및 각종 사고장면 (사망사고 포함[3])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국내에서는 90년대에 쇼킹 아시아가 흥행하면서 유행하여 비디오물로 많이 출시되었다. 대표적인 쇼큐멘터리물로 몬도 카네, 사형참극, 쇼킹 아시아, 리얼리티 비디오, 처형, 참살극형 등이있다. TV방영물로는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영된 파괴의 찰나, OBS경인TV에서 방영된 대자연의 분노등이 있다.

9 작품 목록

다큐멘터리/목록으로.

10 다큐멘터리 감독

  1.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자면 마이클 무어는 다큐멘터리 '감독'이라기 보다는 '작가'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마이클 무어가 안티에게서 욕을 많이 먹는다.
  2. 공중파 다큐멘터리는 특집 편성인 경우가 많아서 정규편성된 프로그램을 보는 이들과 충돌을 일으키게 된다.
  3. 합법적으로 제작되는 다큐물로 실제 살해장면은 없으며 우연히 카메라에 포착된 사망사고 장면이 포함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