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건

1 검은색 두건

말 그대로 검은색을 띈 두건의 일종. 흔히 복건을 뜻하기도 한다.

닌자라든가 각종 도둑들이 자주 착용하기 때문에 창작물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물건 중 하나이다.

2 쇼팽의 피아노 에튀드 가운데 하나

에튀드 Op.10 no.5 내림 사 장조의 별칭이다.

흑건이라는 말대로 피아노에서는 거의 검은 건반만 사용하여 연주하게 된다. 쇼팽의 에튀드 Op.10의 곡중에선 보통 no.3 '이별곡'이 가장 유명하다고 하지만, 2000년대 현재 젊은 층에게는 no.5 흑건과 no.12 '혁명'이 쇼팽의 에튀드 중 가장 친숙한 곡이라고 할 수 있다.

▲ 발렌티나 리시차의 연주.

▲ 마우리치오 폴리니의 연주.

쇼팽의 에튀드 곡 중에서는 연주 난이도가 낮은 곡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으나 한양대나 경희대, 숙명여대를 비롯한 명문 음대에서 Op.25-9(나비)와 함께 지정곡으로 아주 많이 출제가 된, 사실은 입시에서는 변별력이 상당한 연습곡이다. 흰건반보다 폭이 좁은 검은 건반 위에서 연주되는 만큼 꼬집는 듯 정확한 타건을 요구하며, 그것도 화려하고 빠르게 연주되어야 하는 게 과제인데다 곡도 짧아서 단시간 내에 연주자의 기량을 알아채기 쉬운 편. 물론 대학원 입시, 심지어 국제 콩쿨에 출전하는 프로들까지 연습하고 있는 곡이니만큼 생각보다 쉽지는 않으며, 아마추어들에게는 접근성이 좋은 연습곡이지만 그만큼 테크닉적으로 완벽하지 않으면 그다지 재미가 없는 곡. 오른손이 쉬는 부분이 거의 없이 연주자는 매우 힘든 완주를 해야하므로 릴렉스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통달해 있어야 하며, 오른손의 표현의 폭을 넓힘과 동시에 왼손의 코드도 아름답고 적절하게 연주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제대로만 연주가 된다면 연주 효과는 대단히 좋아서 취미생들에게 알려진 '쉬운 곡'이라는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참고로 전공하는 학생들은 이 곡이 이런 인식을 갖고 있다는 데 굉장히 불만을 가진다고 한다) 음대에서는 꾸준히 출제되고 있고 예원학교의 지정곡으로도 두어 번 나온 적이 있다. 그 밖에도 피아노급수자격검정 지정곡으로 현재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피아니스트 학살자 고도프스키가 이 곡을 어마어마하게 편곡해 놓았다. 조르주 치프라도 그렇지만 고도프스키도 기존의 쇼팽이나 리스트의 난곡들을 더 어렵게 편곡해서 난이도를 아예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는(…) 짓을 많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이나 보리스 베레좁스키를 비롯한 뛰어난 피아니스트들이 이런 곡들을 많이 발굴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고도프스키 이 양반은 심지어 쇼팽의 다른 에튀드 《나비》 와 이 곡을 섞어놓은 적도 있다.(…) 듣기
한편 고도프스키의 편곡 정신을 이어받은(?) 아믈랭도 이 곡을 자신의 에튀드 10번으로 편곡했다. 그의 연습곡 12곡 모두가 단조라 이 곡도 단조인데, "이게 흑건이 맞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불협화음도 엄청나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혼돈에 빠지게 한다. 원곡과 비교하면서 들어보기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유명한 피아노 배틀 씬에서 이 곡이 연주되었다. 사실 그 곡은 백건으로 편곡한 곡. 등장인물들이 위의 고도프스키 편곡으로 연주했으면 효과가 더 좋았을지도?

건어물 여동생! 우마루짱 TVA 1화에서 도마 우마루가 이 곡을 연주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2.1 이지투온

장르-
곡명黑鍵 (Black Key)
배경RYUminus
BPM추가바람
해금 레벨[1]?
모드별 레벨 데이터 (이지투온 기준)
모드/레벨EZNMHDSHD (8K)
Ruby Mix????
Street Mix????
Club Mix????

온라인 리듬게임EZ2ON에도 수록곡으로 등장한 적이 있다. 편곡을 한 게 아니라 피아노 원곡을 그대로 수록했다.


5K SHD.

4키 하드 16, 슈퍼하드 17. 노트 수는 하드와 슈퍼하드 모두 950개(패턴 자체가 같다) 로 1분 20초라는 짧은 시간에 비하면 노트의 밀도가 높은 편이었다. 게다가 느린 BPM으로 배속을 높게 설정하지 않으면 치기도 힘들었다. 또한 슈퍼 하드 모드에서는 노트를 놓쳐서 게이지가 떨어지면 회복이 극히 어려웠기 때문에[2] 초보자들에게는 악명이 높았다. 하지만 17 레벨에서는 EXR 셔틀에 속했는데, 중후반 고비 구간만 무난히 넘기면 풀 콤보는 쉬운 곡이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 게임 내에서 존재감이 있는 곡은 아니었다.

3 TYPE-MOON/세계관에 등장하는 무기

흑건 (黒鍵)

성당교회에서 사용되는 악마를 쫓는 부적의 일종. 대행자의 상징 같은 도구지만, 다루기 어려운 데다가 물리적인 파괴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애용하는 사람은 적다. 검으로써의 완성도는 낮고, 이 정도의 길이를 가졌으면서도 투척전용 무장이다. 성당교회가 '마'로 정의하는 것들의 대부분은 영체나 현상이며, 그것들을 물리치는 이 흑건도 물리적인 공격력보다 영적인 간섭력에 중점을 두었다. 상급자, 혹은 선택된 대행자가 사용하는 흑건의 도신은 마력으로 형성된 것이며, 휴대할 때는 자루 부분만 가지고 다닌다. 그 중에는 100개 가까이 흑건을 법의에 숨기고 있는 자도 있다.

Fate/stay night, 게임 내 무기 사전

개념무장. 성당교회대행자들이 주로 손가락 사이에 끼워서 사용하는 투척용 장검. 검은 열쇠
손가락 사이에 끼운채로 클로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상위 대행자와 선택받은 대행자가 사용하는 흑건은 손잡이 부분만 휴대하고, 칼날은 사용할 때 마력으로 구현화시킨다.[3] 덕분에 휴대하고 다니기에 매우 편리한 무기. 코토미네 키레이는 대략 20개 정도를 들고 다니며 시엘은 100개씩이나 들고 다닌다. 손잡이에 비해 칼날이 지나치게 길고, 물리적인 파괴력보다 영적인 간섭력에 중점을 두는지라 생각보다 공격력이 낮아 접근용으로 사용하긴 힘들며,[4] 실제로 사용하는 대행자는 일부 고수밖에 없다고 한다.확실히 Fate/Zero에서도 9mm 총알세례 한번 막아냈다고 흑건이 망가지는 연출도 있었고...(물론 세계관이 세계관이니 만큼 저런 식으로 표현했으나 현실에선 당연히 9mm총알 세례는 저런 칼로 막을 수 없다.)

참고로 현존 흡혈귀 사냥꾼 캐릭터 최고의 광기를 자랑하는 그 분의 모티브가 바로 시엘로 보인다. 그 양반의 주 무기가 바로 바이요넷(총검) 투척. 팔의 절반 길이를 넘어가는 길이의 칼을 난사하듯 투척하는데 투척하는 총검의 실용성 따위는 안드로메다로... 아마 바이요넷도 이 흑건에서 모티브를 따왔을 것이다[5].

던질 때에는 '철갑작용' 이라는 기술을 사용하는데 타격 상대를 넉백시키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알퀘이드마술의 일종이 아닌가 생각했지만 체술이다. 시엘이 던진 흑건 3방이면 알퀘이드조차도 공원의 끝에서 끝으로 굴러갈 정도의 물리적인 데미지를 준다.

속성을 부여한 흑건도 존재하는데 일명 '식전'이라고 불리며 화장식전, 조장식전 등 앞에 장례의 방법을 뜻하는 이름이 붙는다. '화장식전'은 말 그대로 맞춘 대상을 불태워버리고, '토장식전'은 석화, '풍장식전'은 건조, '수장식전'은 살이 썩어버리고 '조장식전'은 까마귀 같은 새들이 나타난다는 듯. 이중 화장식전의 경우엔 Melty Blood에서 시엘의 기술로 구현되기도 했다.

온갖 괴물 같은 인간들이 넘쳐나는 대행자들 중에서도 일부밖에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사용이 까다로운데 대체 왜 이게 대행자의 대표 무기로 불리는 건지는 정확히 알려진바 없다. 다만 흑건은 사도에게 '섭리의 열쇠'라 하는 사도의 불사능력을 무효화 시키는 능력이 있다. 성인이 사용시 그 효과가 강화된다. 흑건 이외에 가장 섭리의 열쇠로서 쓰이는 심볼중 가장 대표적인게 십자가고 대 사도용 개념무장엔 섭리의 열쇠가 기본장착 되어 있다. 십자가 형상을 연상시키는 무기긴 하지만 성당교회는 이런 실용성도 없고 종교적 의미도 없는 무기를 왜 만든 건지 의문이다. Fate/Zero 애니메이션 한정으로 18화에서 기동병기 건담을 보유한 사설 무장조직 성당교회의 대행자들은 너도나도 흑건을 휙휙 휘둘러대고 있는데 이는 작중에서 흑건이 대행자의 심볼로서, 코토미네 키레와 같은 조직의 소속감을 표현하기 위한 미장센이다.

Heavens Feel 루트에서 에미야 시로도 흑화 버서커를 상대하기 전에 코토미네 키레이에게 한 자루 받는다.

현실적으로 따지면 저렇게 날이 긴 칼은 투척용 무기들처럼 곧바로 일직선으로 날아갈 수가 없다. 일단 손잡이에 비해 칼날이 지나치게 길기 때문에 실제로 저런 도검을 던진다면 칼이 꽤 흔들리고 얼마 못 가 떨어지고 말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사도는 커녕 지렁이도 못 죽인다.(...) 어디까지나 창작물이니까 가능한 연출. 뭐 저런거 던지는 인간들이 보통 인간이 아닌지라 가능한 걸 수도 있겠지만. 일단 쓰는 사람이 건담(...)에 매장기관 7위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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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흑건제

Fate/Grand Order에서는 예장으로 등장. 알록달록하게 참 다양한 색깔로 여러 개 나오고 별사탕 가챠에서도 이게 나와 사람을 말려죽인다.[6]
  1. 앞 숫자는 노래 자체, 뒷 숫자는 SHD나 8키 해금 레벨
  2. 아예 회복이 안 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맨 처음에 하나 틀린 게 최후반 가서도 닳아있는 등 회복량이 정말로 극히 적었다.
  3. 단, 시엘은 마력만으로 형성하지 않고 그 안에 성서를 몇 장 우겨넣는다.
  4. 흑건에 마력을 과도하게 주입하면 일시적이지만 대전차 관통탄을 막아낼 정도의 강도를 이끌어낼 수 있기에 근접전도 무리없이 사용하긴 한다. 그 후 흑건이 붕괴되긴 하지만.
  5. 참고로 이전에는 반대로 서술되어 있었는데 시기상 시엘의 흑건이 앞선다
  6. 하도 말이 많아서 지금은 패치되었기에 성정석 가챠에서는 나오지 않고 프렌드 가챠에서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