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 플랩


1 축구의 개인기

1.1 소개

축구에서 쓰이는 개인기 중 하나로, 드리블 도중 상대방과 조우했을 때 한 발로 바깥 발 방향으로 공을 모는 척하고 페인트를 주다가 다시 공을 안쪽 발 방향으로 회수하는 기술이다.

실로 화려하기 그지 없는 기술로서, 화려한 만큼 난이도는 이다. 물론, 보기에는 꽤 쉬워보여도 단지 할 줄 안다고 해서 실전에서 기술이 다 통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프로 수비수를 속이려면 그야말로 용수철처럼 빠르게 뻗었다 회수해야 한다. 그리고 발만 움직이면 속지 않고, 몸 전체가 페인트 방향으로 기울었다 빠져야 하니 그야말로 엄청난 탄력, 밸런스, 발 끝의 섬세함이 없으면 시도도 못해 볼 기술. 그리고 탑 클래스 수비수들은 정말 어지간해서는 안 속는다. 속이는 것 보다는 공의 움직임으로 타이밍을 빼앗는 면이 더 크다. 실용성이 이러하고 난이도도 어려워 보통 선수들은 잘 안 쓰지만...

전성기 호나우지뉴는 이걸 전매특허 수준으로 썼고, 성공률이 대단히 높았다. 게다가 공중(!)에서도 시전다. 호나우지뉴의 UCC를 화려하게 만들어 준 대표적인 기술. 다만 요즘은 기량이 많이 하락해서 잘 안쓴다. 사실 호나우지뉴조차 순수하게 이 기술로 수비수를 속여서 돌파하기보단, 잠깐 수비수의 타이밍과 신체 균형을 무너뜨리고 스피드로 제끼는 걸 선호했다. 그래서 신체능력이 크게 떨어진 밀란 시절에는 멋지게 플립플랩을 해놓고도 수비수를 따돌리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이 기술의 창시자는 브라질의 전설적인 드리블러인 히벨리누(브라질의 1970년 월드 컵 우승 주역)... 라고 알려져 있으나, 정작 히벨리누 본인도 자기 친구에게 배우고 연습을 통해 익혔다고 한다. 그 친구가 일본계 브라질인 이라는 루머가 있다

기술을 유명하게 만든 선수가 브라질 출신이라 그런지 유독 브라질 선수들이 이 기술을 애용한다. 팬텀 드리블의 달인이라고 불리던 호나우두도 플립 플랩을 간혹가다 사용해 수비수들을 바보 만드는 일이 허다했다.

호나우지뉴호나우두 외 에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윌리안 등등이 자주 보여줬다. K리그에서도 2015년 7월 심동운이 시전 후 골로 연결한 바 있다.

참고로 이 기술의 명칭은 보통 두 개가 있는데, 플립 플랩도 자주 쓰는 기술명이지만 브라질인들은 이걸 보통 엘라스티코(Elastico)라고 부른다. 그야 말로 팽창했다 수축하는 고무처럼 탄력성 있는 기술에 어울리는 기술명이라 할 수 있겠다.


이 기술의 달인, 호나우지뉴의 플립 플랩. 몸과 같이 중심이 페인트하는 쪽으로 왔다 돌아오는 걸 볼 수 있다.

사족으로 농구의 크로스오버와도 일맥상통[1]하는 기술이며 이 기술의 달인으로 평가받던 앨런 아이버슨호나우지뉴의 전성기가 맞물린다는 신기한 사실이 있다.

1.2 변형

리버스 플립 플랩(혹은 리버스 엘라스티코)라고도 하는데, 플립 플랩이 밖으로 페인트를 줬다가 안으로 들어가는 기술이라면, 리버스는 말 그대로 그 반대. 공을 인사이드로 빼는 척 하고 페인트를 주고 아웃사이드로 치고 나가는 기술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백숏, 헛다리 짚기와 마찬가지로 자주 쓰는 기술이고, 2015년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더글라스 코스타도 여러차례 선보인 바 있다.

2 장식

파일:Attachment/600px-Photo of Flip Flap car ornament.jpg

태양빛을 받으면 본체에 내장된 태양광 전지가 작동하여 잎사귀 모양의 플라스틱가 파닥거리는 장식의 일종. 타카라토미의 물건이 유명하고, 일본과 영국 등지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물론 중국산 짝퉁도 엄청 많다.
  1. 엄밀히 말하면 농구의 '더블 크로스오버 드리블'이 플릿 플랩과 가장 유사한 기술이다. 넓은 관점에서 보면 '한쪽 방향으로의 페이크를 이용한' 크로스오버와 일맥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