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속어
대상을 잘못 파악하여 일을 그르침 혹은 아무 성과 없이 일이 끝남을 뜻하는 속어.
2 축구 기술
축구의 개인기중 하나이며 제일 기본적이면서 간단한 기술. 해외에선 이걸 흔히 스텝 오버 (Step Over) 라고 부른다. 공 주위로 양쪽 다리 차례대로 원형을 그리며 페인트를 주는 기술. 모든 프로 선수들은 이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될 정도로 기본적인 기술이며, 연습만 하면 당신도 쓸 수 있다.
헛다리 짚기의 핵심은 단순히 발을 이용해 헛다리를 짚는것이 아니라 상체의 움직임도 같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 수비수를 속이는 동작이기 때문에 실제로 어느 한 방향으로 갈 것처럼 연기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옆구리 부분을 좌우로 움직이며 어깨를 떨궈주어야 상대 수비수를 속이기가 한층 쉬워진다.
그러나 가능하다고 해서 꼭 방어를 뚫을 수 있는 건 아니며, 기술 숙련도는 선수마다 천차만별. 대한민국 선수중에 이걸 제일 잘 쓰던 선수는 현영민 이영표 선수로, 이영표 하면 떠오르는게 바로 이 헛다리 짚기이다. 전성기의 그는 이 기술로 카푸를 제치고 크로스를 날릴 수 있을 정도였다. 다만, 이 기술을 맨 처음 선보였던 한국 선수는 성남 일화 천마의 레전드 이상윤이다. 실제로, 이상윤은 1990년대 국내 최고의 테크니션 윙어로 유명했다.
공의 움직임을 바꾸지 않고 오직 다리만을 이용하는 페인트이기 때문에 선수가 제자리에 멈춰서게 된다. 제자리 페인트이기 때문에 패스할때의 페인트로 좋고 안으로 파고들듯 헛다리를 짚다가 빈공간으로 치고나가고 크로스 형태의 드리블에서는 좋다. 그러나 어설프게 쓰면 상대에게 주문하신 공 가져왔습니다 꼴이 되고 잘 쓴다고 해도 너무 자주 쓰면 관객에게 재미없다고 까인다.
또하나 효과는 윙어가 크로스를 올리려면 당연히 받아먹을 선수가 올라와야한다 화려한 헛다리로 받아먹을 선수들이 올라올때까지 시간을 버는 용도도 존재한다.
역습 하라고 롱 볼 줬는데 받은 공격수가 최후방 수비수 상대로 이것만 계속 쓰고 시간 끌다가 다른 수비수들 돌아와 역습에 실패하면 보는 팬 입장에서는 혈압이 오르는 수가 있다. 주춤 주춤
적재적소에 쓰고 적당히 다리를 돌리고(...) 빠져 나가면 욕을 안하고 찬양을 받겠지만 개나 소나 쓰는 기술이고 기술 자체가 그다지 허를 찌르는 움직임이 없는지라 수비수들은 이 기술에 대응력이 매우 높다. 결국 못하면 욕을 먹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포텐이 터지기 전, 이 기술을 심하게 남발해 시간을 낭비하고, 또 패스를 죽어라 안 해 뺏기는 일이 허다했다. 이때는 박지성보다 못하다는 소리를 들었고 언론으로부터도 '댄서'라고 까이기 일쑤였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골 넣는 기계가 되고 나서는 로번 같은 간결한 드리블을 해서 이 기술을 보기 어렵게 되었으나 경기가 잘 안 풀리고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면 습관처럼 나오는데 결과가 그렇게 좋지 못하다. 까놓고 말해서 아무도 안 속고, 한참 탭댄스를 추다가 결국에는 그냥 치달로 뚫는다. 그리고 이젠 그 치달마저 안먹힌다
같은 포르투갈 출신이며 현 맨유 선수인 나니도 남용하다 자주 뺏기고 이것때문에 욕을 먹는다. 좋지 못한 것만 배워
호비뉴는 이 기술을 아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잘 쓴다. 물론 현 AC 밀란 시점에서는 개인기 자체를 자제중이지만.
특히 호나우두가 이 기술을 굉장히 애용하고 잘 쓴다. 사실상 호나우두를 대표하는 기술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호비뉴는 주로 교란용으로 이를 쓰는 반면 호나우두는 위의 움짤처럼 헛다리를 이용해 수비수나 골키퍼를 휙휙 재끼고 지나가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헛다리 특성상 속도를 늦추거나 정지해야하는데 호나우두는 속도를 온전히 유지하면서 잘 썼다. 또 특이한 점은 맨 위의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호나우두는 이 기술을 쓰고 나서 열에 아홉은 항상 왼쪽으로 돌파해 나가는데(움짤은 오른쪽) 상대 수비수는 그런 특성을 알고도 쉽게 농락 당한다는 것이다.
개인기 하면 절대 빠질 수 없는 호나우지뉴 역시 이 기술을 자유자재로 섞어가면서 변칙적인 드리블링을 구사했다. 헛다리의 장인 브라질의 호씨 형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