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이 어렵지 않다고 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IQ 300이상이거나 안 읽어 본 사람일 것이다.
문학계의 양자역학 아일랜드의 오감도
1장 중아아 현기증 저게 첫 페이지다[1]
Finnegan's Wake
1 개요
이 작품에은 60여개의 언어와 6만여개의 어휘가 나온다. 일상적으로 쓰이지 않는 단어나 작가 자신이 만든 신조어를 많이 사용해 읽어서 이해하기 쉽지 않음은 물론, 번역하기도 쉽지가 않다.[3] 쿼크도 이 작품의 신조어에서 따온 것이다.
한국어로는 고려대 영문학과 김종건 명예교수가 세계에서 4번째로 번역한 바 있는데, 2012년 11월 15일 개역판과 1144페이지에 이르는 주해가 같은 역자에 의해 출간되었다. 오오 참고로 김 교수는 한국 제임스조이스학회 고문 중 한 명으로, 그의 작품에 대한 권위자다. 역자의 변에 따르면, 번역하면서 11700여 개에 달하는 주석을 달기 위해 원서 한 쪽당 100회 이상 사전을 들추어야 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작업이였으나, 독학의 즐거움을 느끼며 작업했다고. 번역자의 작품에 대한 애착과 번역의 고충을 잘 알 수 있다.
그는 주로 한자로 어휘를 만들어 조이스의 다의어적 신조어들을 번역하고 있다. 사실 다른 방식도 없었으리라 보인다. 이 말은 일정 수준의 한자 실력이 안 되면 안 읽는 게 낫다는 말. 사진만 봐도 그리고 당연히 그 과정에서 번역자가 이미 일차 해석을 한 것이므로, 원전의 복합성은 가실 수밖에 없다. 즉, 이 번역서를 읽는 것은 조이스의 원작을 읽는 것이 아닌, 김종건의 해석을 읽는 것. 난해함도 난해함이지만 읽어도 읽었다 할 수 없는 이러한 점 때문에 한국의 지자들마저도 이 번역서를 기피한다.
사실 이 작품은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 중에서도 영어에 아주 해박한 사람, 한국에 비견한다면 국어학자에 비견될 정도의 사람을 독자로 상정하고 쓴 어려운 작품이라, 영미권의 일반 사람들을 능가하는 영어 실력자들이 많음에도 한국어 모국어자가 절대다수인 한국 영문학계에서는 이 책을 논문 주제로 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으면 무언가의 서사적인 흐름이 있다는 생각 정도는 든다. 읽어 보고 하는 소리다
일설에 따르면 '피네간(Finnegan)'이라는 말은 핀 막 쿨의 이름인 핀을 가리키는 말이라고도 한다. 또 다른 괴작품 Ulysses가 오딧세이아를 오마쥬하면서 오디세우스의 라틴어식 이름인 율리시즈를 그대로 제목으로 갖다 쓴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을 수 있다 하겠다.
또한 이 작품에서 말하는 '경야(經夜, Wake)'란 "밤을 지새운다" 정도의 뜻인데, 실질적으로는 서양에서 장례식이 끝나고 지인들끼리 모여 망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밤을 새는 풍습을 경야라고 부른다.
경야계의 오타쿠로 닐 게이먼이 있다. 그의 여러 작품에서 경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작품이 오마쥬하고 있는 작품으로는 프란츠 카프카의 <성>, 루이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성에서의 쌍둥이 테마가 패러디되어 있고, 앨리스의 에피소드가 번번히 패러디된다. 그 밖에도 매우 많은 작품이 변주되고 있고, 심지어 아직 전부 밝혀지지도 않았다. 다른 작품을 자기 작품 안에서 암시하는 것은 조이스의 특기 중 하나다.
2 목차
2.1 Book 1
Chapter I Introduction - The Willingdone Museum - The finding of the letter - Pre-history of Ireland - Mutt and Jute - Jarl van Hoother and the Prankquean - The Fall - Finnegan’s Wake - Introduction to HCE
Chapter II The naming of HCE - The encounter with the cad - The spreading of the cad’s story - The Ballad of Persse O’Reilly
Chapter III Earwicker’s version of the story filmed, televised, and broadcast - HCE’s wake - Reports of HCE’s crime and flight - Court inquiries - HCE reviled - HCE remains silent and sleeps - Finn’s resurrection foreshadowed
Chapter IV Burial of HCE in Lough Neagh - Festy King on trial - Freed - Reveals his deception - The letter is called for - ALP is brought in
Chapter V ALP’s Mamafesta - The interpretation of the letter - The Book of Kells
Chapter VI Radio quiz - 12 questions concerning various figures and places - Shaun and Shem - The Mookse and the Gripes - Burrus and Caseous
Chapter VII Portrait of Shem the Penman - His lowness, cowardice, drunken boasting - Shem as forger - The haunted inkbottle - Justius and Mercius
Chapter VIII Anna Livia Plurabelle - Gossip of two washerwomen on the banks of the Liffey - Darkness - Washerwomen turn into a tree and a stone
2.2 Book 2
Chapter I The mime of Mick, Nick, and the Maggies - Glugg and the three riddles - Glugg and Chuff - Children’s games end - Prayers before bed
Chapter II Nightlessons - Shem, Shaun, and Issy - Grammar, history, letter writing, mathematics - Invasions of Ireland - Dolph and Kev - Essay assignments - Children’s nightletter to parents
Chapter III HCE in the pub - The tale of Kersse the tailor and the Norwegian Captain - Television comedians Butt and Taff telling how Buckley shot the Russian General - The four old men bother HCE - The case against HCE - The funeral games - HCE drinks the dregs and passes out
Chapter IV Voyage of Tristan and Iseult - The four masters spy on their love-making - The hymn of Iseult la Belle
2.3 Book 3
Chapter I Shaun the Post - The Ondt and the Gracehoper - Shaun vilifies Shem - Shaun in a barrel rolls downriver
Chapter II Shaun as Jaun - Sermon to the girls of St Bride’s - Jaun and Issy - Issy’s love-letter to Jaun - Jaun introduces Dave - Jaun as Haun
Chapter III Yawn interrogated by four old men - Inquiry and séance - Voices speak through Yawn, including ALP’s - HCE revives and testifies - Boasts of the city he has founded and his conquest of ALP
Chapter IV The Porter parents - Matt, Mark, Luke and John - The four positions of love-making between HCE and ALP
2.4 Book 4
Chapter I Ricorso - Dawn of a new era - The celebration of Kevin - HCE’s indiscretion published scene of crime revisited - Mutt and Juva, the dispute between St Patrick and the Archdruid - ALP’s letter - Anna Livia’s soliloquy
3 기타
- Three quarks for muster Marks라는 구절은 쿼크라는 용어의 유래가 되었다.
- 원본 피네간의 경야는 인터넷으로 읽을 수 있다. [1].
- 디시인사이드 도서 갤러리의 어떤 근성가이는 이걸 17일만에 원문으로 완독했다. 본토인에게도 힘든 일이라 의심이 갈 수도 있지만, 장 별로 완수 후 글을 남겼으니 확실히 읽은 게 맞다. 전공자도 쉽게 못하는 줄거리 요약을 해내고 있다. 그것도 두 번 읽었다. 이 사람은 율리시즈도 완독했다. 율리시즈에는 신조어는 많지 않기에 완독이 그나마 가능하니,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이 유저는 지금 판타지 갤러리에서 라이트 노벨 지뢰 리뷰어로 활동 중이다. 문학전용 티비채널이 있다면 세상에 이런 일이 같은 곳에 몇 번씩 등장했을 일이다.
오오 근성가이 오오
- ↑ 네모친 부분 원문은 다음과 같다. 'bababadalgharaghtakamminarronnkonnbronntonnerronntuonnthunntrovarrhounawnskawntoohoohoordenenthurnuk!'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고, 여러 언어로 '천둥', '번개'를 나타내는 말을 조합하여 나열한 것이다. 이미지에서 한국어로 번역된 부분도 잘 읽으면 '번개', '우뢰', '천둥', '벼락'을 찾아볼 수 있다. 그 외에 일본어로 천둥을 뜻하는 '카미나리', 그리스어로 천둥을 뜻하는 '브론투' 등도 보인다.
- ↑ 조이스는 과작으로 유명한 작가다. 작품은 소설 더블린 사람들, 젊은 예술가의 초상, 율리시즈, 피네간의 경야가 있고, 시집과 희곡은 각각 '교향악', '망멱자들' 한 편 뿐이다. 매 작품마다 언어의 다층성에 그토록 집중하여 집필하였으니 어쩔 수 없었던 일.
- ↑ 번역판에서 김종건 교수가 직접 밝힌 말에 따르면, 작품의 번역에 대해 '외국어로 번역한다고? 그럼 무슨 언어를 외국어로 번역한다는 걸까?'라는 반응마저 나온다고 할 정도. 영문학의 범주를 넘어선 수준이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