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네간의 경야

파일:DUI53.jpg

이 작품이 어렵지 않다고 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IQ 300이상이거나 안 읽어 본 사람일 것이다.
문학계의 양자역학 아일랜드의 오감도
1장 중아아 현기증 저게 첫 페이지다[1]

Finnegan's Wake

1 개요

아일랜드의 문학가 제임스 조이스의 마지막 대작.[2]

이 작품에은 60여개의 언어와 6만여개의 어휘가 나온다. 일상적으로 쓰이지 않는 단어나 작가 자신이 만든 신조어를 많이 사용해 읽어서 이해하기 쉽지 않음은 물론, 번역하기도 쉽지가 않다.[3] 쿼크도 이 작품의 신조어에서 따온 것이다.

한국어로는 고려대 영문학과 김종건 명예교수가 세계에서 4번째로 번역한 바 있는데, 2012년 11월 15일 개역판과 1144페이지에 이르는 주해가 같은 역자에 의해 출간되었다. 오오 참고로 김 교수는 한국 제임스조이스학회 고문 중 한 명으로, 그의 작품에 대한 권위자다. 역자의 변에 따르면, 번역하면서 11700여 개에 달하는 주석을 달기 위해 원서 한 쪽당 100회 이상 사전을 들추어야 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작업이였으나, 독학의 즐거움을 느끼며 작업했다고. 번역자의 작품에 대한 애착과 번역의 고충을 잘 알 수 있다.
그는 주로 한자로 어휘를 만들어 조이스의 다의어적 신조어들을 번역하고 있다. 사실 다른 방식도 없었으리라 보인다. 이 말은 일정 수준의 한자 실력이 안 되면 안 읽는 게 낫다는 말. 사진만 봐도 그리고 당연히 그 과정에서 번역자가 이미 일차 해석을 한 것이므로, 원전의 복합성은 가실 수밖에 없다. 즉, 이 번역서를 읽는 것은 조이스의 원작을 읽는 것이 아닌, 김종건의 해석을 읽는 것. 난해함도 난해함이지만 읽어도 읽었다 할 수 없는 이러한 점 때문에 한국의 지자들마저도 이 번역서를 기피한다.

사실 이 작품은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 중에서도 영어에 아주 해박한 사람, 한국에 비견한다면 국어학자에 비견될 정도의 사람을 독자로 상정하고 쓴 어려운 작품이라, 영미권의 일반 사람들을 능가하는 영어 실력자들이 많음에도 한국어 모국어자가 절대다수인 한국 영문학계에서는 이 책을 논문 주제로 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으면 무언가의 서사적인 흐름이 있다는 생각 정도는 든다. 읽어 보고 하는 소리다

일설에 따르면 '피네간(Finnegan)'이라는 말은 핀 막 쿨의 이름인 핀을 가리키는 말이라고도 한다. 또 다른 작품 Ulysses오딧세이아오마쥬하면서 오디세우스의 라틴어식 이름인 율리시즈를 그대로 제목으로 갖다 쓴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을 수 있다 하겠다.
또한 이 작품에서 말하는 '경야(經夜, Wake)'란 "밤을 지새운다" 정도의 뜻인데, 실질적으로는 서양에서 장례식이 끝나고 지인들끼리 모여 망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밤을 새는 풍습을 경야라고 부른다.
경야계의 오타쿠로 닐 게이먼이 있다. 그의 여러 작품에서 경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작품이 오마쥬하고 있는 작품으로는 프란츠 카프카의 <성>, 루이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성에서의 쌍둥이 테마가 패러디되어 있고, 앨리스의 에피소드가 번번히 패러디된다. 그 밖에도 매우 많은 작품이 변주되고 있고, 심지어 아직 전부 밝혀지지도 않았다. 다른 작품을 자기 작품 안에서 암시하는 것은 조이스의 특기 중 하나다.

2 목차

2.1 Book 1

Chapter I Introduction - The Willingdone Museum - The finding of the letter - Pre-history of Ireland - Mutt and Jute - Jarl van Hoother and the Prankquean - The Fall - Finnegan’s Wake - Introduction to HCE

Chapter II The naming of HCE - The encounter with the cad - The spreading of the cad’s story - The Ballad of Persse O’Reilly

Chapter III Earwicker’s version of the story filmed, televised, and broadcast - HCE’s wake - Reports of HCE’s crime and flight - Court inquiries - HCE reviled - HCE remains silent and sleeps - Finn’s resurrection foreshadowed

Chapter IV Burial of HCE in Lough Neagh - Festy King on trial - Freed - Reveals his deception - The letter is called for - ALP is brought in

Chapter V ALP’s Mamafesta - The interpretation of the letter - The Book of Kells

Chapter VI Radio quiz - 12 questions concerning various figures and places - Shaun and Shem - The Mookse and the Gripes - Burrus and Caseous

Chapter VII Portrait of Shem the Penman - His lowness, cowardice, drunken boasting - Shem as forger - The haunted inkbottle - Justius and Mercius

Chapter VIII Anna Livia Plurabelle - Gossip of two washerwomen on the banks of the Liffey - Darkness - Washerwomen turn into a tree and a stone

2.2 Book 2

Chapter I The mime of Mick, Nick, and the Maggies - Glugg and the three riddles - Glugg and Chuff - Children’s games end - Prayers before bed

Chapter II Nightlessons - Shem, Shaun, and Issy - Grammar, history, letter writing, mathematics - Invasions of Ireland - Dolph and Kev - Essay assignments - Children’s nightletter to parents

Chapter III HCE in the pub - The tale of Kersse the tailor and the Norwegian Captain - Television comedians Butt and Taff telling how Buckley shot the Russian General - The four old men bother HCE - The case against HCE - The funeral games - HCE drinks the dregs and passes out

Chapter IV Voyage of Tristan and Iseult - The four masters spy on their love-making - The hymn of Iseult la Belle

2.3 Book 3

Chapter I Shaun the Post - The Ondt and the Gracehoper - Shaun vilifies Shem - Shaun in a barrel rolls downriver

Chapter II Shaun as Jaun - Sermon to the girls of St Bride’s - Jaun and Issy - Issy’s love-letter to Jaun - Jaun introduces Dave - Jaun as Haun

Chapter III Yawn interrogated by four old men - Inquiry and séance - Voices speak through Yawn, including ALP’s - HCE revives and testifies - Boasts of the city he has founded and his conquest of ALP

Chapter IV The Porter parents - Matt, Mark, Luke and John - The four positions of love-making between HCE and ALP

2.4 Book 4

Chapter I Ricorso - Dawn of a new era - The celebration of Kevin - HCE’s indiscretion published scene of crime revisited - Mutt and Juva, the dispute between St Patrick and the Archdruid - ALP’s letter - Anna Livia’s soliloquy

3 기타

  • Three quarks for muster Marks라는 구절은 쿼크라는 용어의 유래가 되었다.
  • 원본 피네간의 경야는 인터넷으로 읽을 수 있다. [1].
  • 디시인사이드 도서 갤러리의 어떤 근성가이는 이걸 17일만에 원문으로 완독했다. 본토인에게도 힘든 일이라 의심이 갈 수도 있지만, 장 별로 완수 후 글을 남겼으니 확실히 읽은 게 맞다. 전공자도 쉽게 못하는 줄거리 요약을 해내고 있다. 그것도 두 번 읽었다. 이 사람은 율리시즈도 완독했다. 율리시즈에는 신조어는 많지 않기에 완독이 그나마 가능하니,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이 유저는 지금 판타지 갤러리에서 라이트 노벨 지뢰 리뷰어로 활동 중이다. 문학전용 티비채널이 있다면 세상에 이런 일이 같은 곳에 몇 번씩 등장했을 일이다. 오오 근성가이 오오
  1. 네모친 부분 원문은 다음과 같다. 'bababadalgharaghtakamminarronnkonnbronntonnerronntuonnthunntrovarrhounawnskawntoohoohoordenenthurnuk!'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고, 여러 언어로 '천둥', '번개'를 나타내는 말을 조합하여 나열한 것이다. 이미지에서 한국어로 번역된 부분도 잘 읽으면 '번개', '우뢰', '천둥', '벼락'을 찾아볼 수 있다. 그 외에 일본어로 천둥을 뜻하는 '카미나리', 그리스어로 천둥을 뜻하는 '브론투' 등도 보인다.
  2. 조이스는 과작으로 유명한 작가다. 작품은 소설 더블린 사람들, 젊은 예술가의 초상, 율리시즈, 피네간의 경야가 있고, 시집과 희곡은 각각 '교향악', '망멱자들' 한 편 뿐이다. 매 작품마다 언어의 다층성에 그토록 집중하여 집필하였으니 어쩔 수 없었던 일.
  3. 번역판에서 김종건 교수가 직접 밝힌 말에 따르면, 작품의 번역에 대해 '외국어로 번역한다고? 그럼 무슨 언어를 외국어로 번역한다는 걸까?'라는 반응마저 나온다고 할 정도. 영문학의 범주를 넘어선 수준이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