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아

(오딧세이아에서 넘어옴)

그리스어 : Ὀδύσσεια
말레이어, 영어, 오로모어 : Odyssey
라틴어, 인테르링구아 : Odyssea
마케도니아어 : Одисеја
아이슬란드어 : Ódysseifskviða
스웨덴어 : Odysséen
이탈리아어, 시칠리아어, 몰타어 : Odissea
루마니아어 : Odiseea
스페인어, 필리핀어, 바스크어 : Odisea
라트비아어, 보스니아어, 세르보크로아티아어, 슬로베니아어, 크로아티아어 : Odiseja
헝가리어 : Odüsszeia

오디세이아는 고대 그리스의 서사로서 저자는 일반적으로 일리아스의 저자인 호메로스로 전해지고 있다. 시의 내용는 트로이 전쟁 영웅 오디세우스(Odysseus)의 10년 간에 걸친 귀향 모험담이다. 때문에 서양 문학사에서는 모험담의 원형으로 주목된다. 일리아스와 마찬가지로 시는 총 24편으로 나누어지며, 6각운(Hexametre)로 작곡되었다.

사이클롭스등의 괴물이 등장하기 때문에 역시 아무도 실제 있었던 일이 기반이 된 작품이라고 생각치 않았으나, 트로이 공성전 마지막 1년의 이야기를 다룬 일리아스의 사실성 여부가 밝혀진 뒤 연구가 진행되어서 오디세우스가 실제로 표류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대략 기원전 1178년 4월 16일 즈음에 오디세우스가 귀환한 것이라는 학설이 있는데, 이는 오디세이아 내에서 묘사된 일식 등을 토대로 한 것이다.# 천문 자료로 오디세우스 귀환 날짜 규명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천문학적으로 이해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이지, 내용자체가 사실이란 이야기는 아니다. 본문의 연구자들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야 현장법사도 인도에 갔지만 그렇다고 서유기 내용 자체가 사실이진 않다

학자들은 문체와 구성이 일관적인 일리아스에 비해 뒤죽박죽 구성인 오디세이아를 보고 '호메로스라는 이름의 동인서클이 지은 작품이다.'라든지 '각 지방들의 설화를 모아 호메로스라는 가상의 작가를 내세워 쓴 글이다.'라는 식의 의문을 제기하였으나, 복잡하지만 정교하고 면밀한 구성이기에 현재는 사라진 가설.

심각한 비극이던 일리아스와 비교하면 희극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쉽게 읽을수 있는 이야기지만, 아니나 다를까 잔인하고 좀 막장인 모습도 보인다.[1] 하지만 아군 적군 모두 사연이 있어 비극적이던 일리아스와는 달리 선악구도가 뚜렷한 편. 구혼자들도 당한 정도가 심하긴 하지만 이야기를 보면 확실한 악역인데다가 무례하고,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를 죽이고 가문의 재산도 다 털어먹을 계획을 짜는 등 독자들은 그들이 오디세우스에게 처벌받기를 원하게 한다. 어떠한 면으로는 끈질기게 10년이 넘도록 구애를 했다는것이 매우 경의롭다. 또한 사람들의 선입견과는 달리 매우 살벌했던 고대 그리스의 사회를 생각하면 오디세이아 내에서의 잔혹성은 당시로선 크게 문제되지 않았을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언듯 생각하는 것과 달리 시간순의 구성을 하고 있지 않으며 복합적인 구성을 하고 잇다.[2] 책 처음은 고생을 한 오디세우스를 고향에 이만 보내주자는 신들의 회의장면이고, 그 다음은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가 오디세우스를 찾는 이야기이며(텔레마이아), 5권에 가서야 요정 칼립소 의 섬, 오기지아(Ogygia)에7년간 성노예로 전락해있는 오디세우스를 보여주고 9권부터 12권까지가 오디세우스의 모험 이야기다.[3] 13권에 가서 이미 오디세우스의 고향, 이타카(Ithaca)에 도착한다. 그리고 나머지 반은 오디세우스가 구혼자들을 물리치는 이야기다.

극중 오디세우스의 고생은 포세이돈의 아들 폴리페무스(polyphemus)[4][5]의 하나뿐인 눈을 파손시키고 마지막에 도망칠때 자신의 정체를 밝혔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라고만 알려져있지만 욕심많은 선원들이 오디세우스 혼자 바람의 신, 에올루스에게 금은보화가 들은 주머니를 받았다고 믿고 잠든사이에 바람주머니를 열어본다던지, 거구의 식인종들이 사는섬에 표류해 대부분의 선원들이 잡아먹힌다던지, 마녀 키르케(Circe)의 섬에 도착해 그녀의 접대에 속아 선원들이 모두 돼지때로 변해버린다던지, 악재가 겹쳐 태양의 신, 헬리오스(Helios)의 소들이 있는 섬에 착륙했는데 부하들이 굶주림을 참지 못하고 소를 잡아먹어버려[6] 제우스가 번개를 던져 배를 부셔버렸다던지 하는 등 불가항력의 영역이 계속해서 겹치게 된 일이다. 그야말로 일리아스는 운명을 개쳑하고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영웅들의 이야기라면, 오디세이아는 운명 앞에 무력한 인간이 겪는 고난의 이야기.그리고 역사에 이름을 남긴 장본인들의 최후가 영 좋지 않은건... 기분탓일거다. 애초부터 트로이를 멸망시키지만 않았다면 포세이돈의 저주를 받아 표류한 일이 없었을텐데...[7]

주인공인 오디세우스는 교활하고 냉철하고 이기적이기도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는 자신의 기지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좋아할수는 없지만 경의를 표하게 하는 인물"이라고 할수있다. [8]실제 폴리페무스에게서 도망친 때는 이야기에서는 신의 도움 하나 받지 않고 자신의 기지만으로 빠져나왔다. 하지만 이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하인들은(일부를 제외하면) 오디세우스를 친절하고 자상한 인물로 회상하고 있다. 오디세우스만큼 복잡한 캐릭터도 고대 문학에선 드문 편이다. 오디세우스 뿐 아니라 그의 아내 페넬로페나 아들 텔레마쿠스, 그들의 하인들도 장점을 표현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양치기에 "신과 같은"이라는 이명(epithet)을 한 장면에서나마 쓴 걸 보면 재미있다. 또한 오디세우스의 성안의 사람들의 모습도 잘 보면 꽤 흥미롭다.

서양 문학에서 방대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고전 중의 고전이라 일컬어진다. 실제로 이 서사시에 영향을 받은 작품이 전 시대를 아울러 꽤나 많은데, 예를 들어 제임스 조이스는 오디세이아의 영향을 받아 소설 율리시즈를 지었다. 이외에 바이킹 문학중 하나인 "에길과 아스문드"에서 오디세우스가 폴리페무스에게서 탈출하는 방법과 거의 흡사한 장면이 나온다.

학자들은 오디세이아의 구성등이 길가메시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헤라클레스의 영웅담도 길가메시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지는거다. 세상끝으로의 여행이라거나, 먼 여행끝에 집에 오는것이 엔딩이라는 것과 주인공에게 조언을 해주는 여인등 의외로 연결점이 많아서 오디세이아의 원형이 길가메시 서사시가 아니냐는 학설이 있다.

이외에 아라비안 나이트신밧드의 모험 이야기도 일부는 오디세이아의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되고 있으며 일부 학자들은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마저 오디세이아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 따르면 오디세우스가 돌아오는 얘기가 주된 내용이고 나머지는 곁다리.#

"알려지지 않는 오디세이아"란 제목의 19세기 말 터키인 학자가 지은 에로 동인지도 존재한다. 그런데 사실 오디세이아를 읽어보면 오디세우스는 10년간 신들이 하라는 표류는 안하고 여러 여자들과 눈이 맞아 이런짓 저런짓 한건 기분탓일거다(...)

2011년 NATO무아마르 알 카다피를 몰아내기 위해 리비아에서 개시한 군사 작전 오디세이 새벽 작전은 여기에서 이름을 딴 것이다.

펭귄 출판사에서 낸 고전 문학 시리즈의 첫작품이 E.V Rieu가 번역한 오디세이아다. 단 시 형태가 아닌 산문 형태로 번역되어 있다. 대한민국에는 천병희 교수의 원전번역판이 나와 있다.

김광진의 오딧세이의 항해는 제목 그대로 이 작품을 소재로 해서 지어진 노래다. 아내 펠넬로페를 그리워하며 고난의 항해를 하는 오디세우스의 순애보를 잘 묘사하고 있는데 오디세이아를 감명깊게 봤다면 감동을 받을 수 있다.

게임 폴아웃: 뉴 베가스의 등장인물 .율리시스 는 오디세우스와 그의 표류기를 모티브로 삼은 인물이다.

  • 1권
  • 2권
  • 3권
  • 구혼자들이 후반에 오디세우스 일당에게 전부 살해 되는것이 한 예
  • 영화 펄프픽션처럼 옴니버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 즉 오디세이아 하면 흔히 떠오르는 모험담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분량이 얼마 되지 않는다.
  • 외눈박이 거인, 사이클롭스(Cyclopes)종이다.
  • 다만, 이 폴리페무스와 오디세우스와의 관계는 누가 더 잘못했다고 하기 뭐할 정도의 관계이다. 그것은 서로의 관습과 문화가 다르기 때문인데 오디세우스와 그의 선원들은 문명인들의 관습에 따라 폴리페무스가 호의를 배풀길 원하긴 보다는 오히려 당연한줄 알았으나, 폴리페무스는 그의 동굴에 무단침입한 선원들을 하나둘씩 매일매일 다짜고짜 집어 삼켰다(!) 이 구간에서 서술하고자 하는것은 문명인(Civilised)과 비문명인(Barbaric)의 차이점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이러한 차별이 꽤나 컸었다. 그랬기에 그리스문화를 받아들이고 동화시킨 마케도니아를 인정하지 않고 적대심을 가지게된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 오디세우스만이 쫄쫄 굶으면서도 먹지 않았다. 때문에 오디세우스만이 살아남게 된다.
  • 게다가 트로이 공성전 10년동안 성과를 하나도 얻지못했었는데, 오디세우스는 목마를 건설하여 트로이군 전체를 낚아 멸망시킨 장본인이라 대표적으로 표류된 이유이기도 하다.
  • 오디세우스는 이로 인하여 여러가지의 이명(ephithet)을 가지게 된다. 도시의 약탈자(sacker of cities)라거나, 지략있는(resourceful/man of many talents)이라던지, 오래 견뎌낸(much enduring)이 대표적이다.